조선의 잔다르크, 고성 의기 '월이' 재조명
등록일 : 2024.11.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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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임진왜란 때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진주의 '의기논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거의 같은 시대 경남 고성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대첩 승리에 기여한 충절녀 '월이'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월이'가 고성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광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장소: 당항포관광지 충무공해전관 / 경남 고성군)
임진왜란 발발 초기 당항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우리 수군이 왜선 26척을 섬멸합니다.
이 대첩 뒤에서 무기정이란 주막의 기녀 월이의 공이 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욱 / 고성 동동숲작은도서관장
"월이는 구전되어 내려오는 기생으로서 어떤 역사적인 고증을 거쳤다기보다도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데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
선조25년 기녀 월이는 승려로 위장해 무기정을 찾은 왜적의 첩자가 술 취해 잠든 틈에 남해안 해도를 변조합니다.
당항포는 부산 쪽에서 진입하면 출구가 없는데도 마치 통영 거제 방향으로 지름길인 출구가 있는 것처럼 해도를 그려 넣었다는 겁니다.
왜적은 이 해도를 믿고 당항포로 진입했다가 이순신 장군의 수군에게 섬멸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심의표 / 고성향토문화선양회 고문
"월이가 이야기되고 있는 당항만과 고성만은 지금도 아주 가깝습니다. 그 사이를 붓을 꺼내서 당항만과 고성만이 연결된 것처럼 지도를 살짝 변조했습니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충절 의기 월이 이야기는 고성 출신 향토 시인이자 작가인 정해룡의 역사소설 '조선의 잔 다르크 월이'를 통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작가는 설화에 나오는 지명의 유래 등 각종 사료를 찾아 조사한 결과 월이 이야기는 사실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룡 / 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 작가
"'도망개'나 '속싯개'라는 지명은 월이로 인해서 생긴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소설 쓸 때 월이가 살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집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수일 /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노인회장
"(왜적의) 머리가 사실적으로 물에 둥둥 떠다녔다고 해서 '머릿개'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나왔어요. 옛날부터 아버지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고 실제로 제 주위의 어르신들은 많이 이야기를 했었어요."
월이 설화를 바탕으로 축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5회째인 월이 축제는 월이제를 시작으로 세미나와 군민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박서영 / 고성향토문화선양회장
"'월이제'는 월이 축제를 하기 전에 월이를 모시고 저희가 행사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도록 고하며 마지막으로 잘 가시게 하는 그런 의식입니다."
고성에서는 매년 4월 당항포대첩축제에 이어 11월 초 월이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로 2번째인 전국 월이예능선발대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손선숙 / 고성향토문화선양회 고문, 숭실대 교수
"'월이'라는 문화가 진주의 논개처럼, 그것보다 더 우수한 문화로 창출되기를 정말 마음속으로 기원하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월이를 공룡의 고장 고성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축제와 함께 월이를 형상화한 도자기 인형제작과 월이 스토리 패션쇼 등 다양한 선양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구전 설화 월이 이야기는 고성의 자랑거리이자 긍지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월이의 충절정신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진주의 '의기논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거의 같은 시대 경남 고성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대첩 승리에 기여한 충절녀 '월이'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월이'가 고성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광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장소: 당항포관광지 충무공해전관 / 경남 고성군)
임진왜란 발발 초기 당항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우리 수군이 왜선 26척을 섬멸합니다.
이 대첩 뒤에서 무기정이란 주막의 기녀 월이의 공이 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욱 / 고성 동동숲작은도서관장
"월이는 구전되어 내려오는 기생으로서 어떤 역사적인 고증을 거쳤다기보다도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데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다..."
선조25년 기녀 월이는 승려로 위장해 무기정을 찾은 왜적의 첩자가 술 취해 잠든 틈에 남해안 해도를 변조합니다.
당항포는 부산 쪽에서 진입하면 출구가 없는데도 마치 통영 거제 방향으로 지름길인 출구가 있는 것처럼 해도를 그려 넣었다는 겁니다.
왜적은 이 해도를 믿고 당항포로 진입했다가 이순신 장군의 수군에게 섬멸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심의표 / 고성향토문화선양회 고문
"월이가 이야기되고 있는 당항만과 고성만은 지금도 아주 가깝습니다. 그 사이를 붓을 꺼내서 당항만과 고성만이 연결된 것처럼 지도를 살짝 변조했습니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충절 의기 월이 이야기는 고성 출신 향토 시인이자 작가인 정해룡의 역사소설 '조선의 잔 다르크 월이'를 통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작가는 설화에 나오는 지명의 유래 등 각종 사료를 찾아 조사한 결과 월이 이야기는 사실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룡 / 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 작가
"'도망개'나 '속싯개'라는 지명은 월이로 인해서 생긴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소설 쓸 때 월이가 살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집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수일 /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노인회장
"(왜적의) 머리가 사실적으로 물에 둥둥 떠다녔다고 해서 '머릿개'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나왔어요. 옛날부터 아버지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고 실제로 제 주위의 어르신들은 많이 이야기를 했었어요."
월이 설화를 바탕으로 축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5회째인 월이 축제는 월이제를 시작으로 세미나와 군민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박서영 / 고성향토문화선양회장
"'월이제'는 월이 축제를 하기 전에 월이를 모시고 저희가 행사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도록 고하며 마지막으로 잘 가시게 하는 그런 의식입니다."
고성에서는 매년 4월 당항포대첩축제에 이어 11월 초 월이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로 2번째인 전국 월이예능선발대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손선숙 / 고성향토문화선양회 고문, 숭실대 교수
"'월이'라는 문화가 진주의 논개처럼, 그것보다 더 우수한 문화로 창출되기를 정말 마음속으로 기원하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월이를 공룡의 고장 고성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축제와 함께 월이를 형상화한 도자기 인형제작과 월이 스토리 패션쇼 등 다양한 선양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구전 설화 월이 이야기는 고성의 자랑거리이자 긍지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월이의 충절정신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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