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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표제어로 이뤄진 '국악상점' 전시 호응
등록일 : 2024.12.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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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휘모리장단'은 매우 빠르게 휘몰아 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악은 다양한 표제어를 가지고 있는데요.
다소 낯설기도 한 이런 옛 용어를 국민에게 알리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악 표제어에 재미난 상상을 더한 <모두의 국악상점> 김민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장소: 영등포아트스퀘어 / 서울시 영등포구)

익숙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어린이들.
유재니 댄서와 함께 배워보는 지하철 환승 음악 '풍년'의 댄스 챌린지입니다.

현장음>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시험지로 나만의 취향대로 골라서 문제는 다 똑같고 시험지만 다릅니다."

국악 표제어로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는 국악사전 과거시험.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하고, 어려운 용어는 직접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면서 국악 용어와 친해집니다.

인터뷰> 신도훈 / 서울 대방초 5학년
"국악이 너무 생소했는데, 이번 퀴즈로 국악의 다양성과 다채로움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휘모리장단·자진모리장단 그런 다양한 장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국악의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더 기회가 된다면 연주나 그런 것을 많이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동의 휘모리'를 테마로 <국악사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8명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봅니다.

현장음>
"많은 사람이 국악사전을 통해서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더 느낄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김치, 컵라면, 우유가 시김새, 북, 쌍피리 등 국악 표제어를 만나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모두의 국악상점>은 실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와 있는 매력적인 국악 용어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엄마와 아이가 손을 잡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주고받는 노래를 의미하는 들강달강, 농민들이 논매기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며 부르던 노래인 '애롱대롱'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국악 용어들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모두의 국악상점>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되었는데요.
관람객들은 나만의 단소를 만들고 또 연주해 보며 우리 악기의 매력을 한껏 느껴봅니다.

인터뷰> 김라라 / 경기도 김포시
"아이와 제가 평소에 같이 경험하면 좋은 것들을 많이 검색하는데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거든요. 단소는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데 아이가 아직은 저학년이지만 접해보면 좋을 것 같고 직접 만든다고 해서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국악 표제어 중 50가지를 엄선해 꾸민 가상의 상점의 문구에서 MZ세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유재원 / 티티서울 콘텐츠기획자
"국악이라는 게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인데 어쨌든 젊은 층에서는 외국 음악·힙합, 그런 것들이 유행을 하지만 국악이라는 것은 대중적으로 공유되고 있지 않다 보니 젊은 세대와 함께 국악 소재로 교감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목표로 삼았어요."

국립국악원의 국악사전은 온라인 사전으로 2022년 궁중, 풍류 편 419개 표제어 등록을 시작으로 2023년 민속편 614개에 이어 올해 국악사·이론 편 총 745개의 표제어가 추가 등록했는데요.
이번 전시는 이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린 겁니다.

인터뷰> 신수정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연구원
"우선 국악사전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국악 용어가 사실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더 친숙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런 국악 용어들을 가지고 상품을 브랜딩하는데 사용하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브랜드인 유튜버 등 이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우리 전통음악과 춤의 흥겨움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는 국악 용어가 널리 알려지고 이를 통해 국악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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