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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 탐조'하며 DMZ 평화의 길 걸어요
등록일 : 2024.12.13 13:22
미니플레이
권나현 앵커>
겨울이 되면 철새들이 한강을 찾아옵니다.
특히 풍부한 수변 자원을 가진 한강하구는 철새 월동지로 손꼽히는데요.
철새 도래지인 한강하구 '장항습지'와 'DMZ 평화의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눈 덮인 들판에 새들이 떼를 지어 먹이를 찾다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박차 오릅니다.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겨울 철새 '큰기러기'입니다.
시베리아나 몽골 등에서 번식하고 지방을 체내에 축적한 후, 월동지를 찾아 수천키로미터를 쉬지 않고 날아온 겨울 손님입니다.

(장항습지탐조대 / 경기도 고양시)

현장음>
"'흰죽지'라는 오리는 잠수하는 오리기 때문에 장항습지에 1만 마리 이상이 모여서..."

마숙종 국민기자
"이곳은 재두루미, 큰기러기 같은 겨울 철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요. 한강은 철새들에게 중요한 월동지이자, 쉬어갈 수 있는 기착지 역할도 합니다."

한강 하구를 따라 7.6km 이어진 장항습지는 2021년 국내 24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곳인데요.
다양한 어류와 포유류는 물론 귀한 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인터뷰> 김은정 / 조류 해설사
"장항습지에는 갯벌이나 농경지 그리고 숲도 있어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올 수 있는 곳인데요. 지금 이 시기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재두루미나 저어새 같은 새들과 2급인 큰기러기 그리고 다양한 오리들과 물닭 같은 물에 사는 물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한강 하구의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장항습지는 DMZ 평화의 길로 이어지는데요.
탐조객들은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철새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어 철조망에 걸어둡니다.

인터뷰> 허신숙 / 경기도 고양시
"매일 자동차로 지나다니면서 람사르생태공원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못 와봤거든요. 퇴직하고 신청해서 오늘 나왔는데 오리·기러기와 민물가마우지, 이런 반가운 겨울 새들을 가까이에서 보게 돼서요. 너무 좋았습니다."

(행주나루터 / 경기도 고양시)

물고기 사냥을 위해 자맥질하고, 한가롭게 날개를 말리고 있는 '민물가마우지', 물이 잔잔한 교각 사이에서 쉬고 있는 세계적 보호종 '흰죽지', 정수리에 뿔처럼 깃이 돋아있어 붙여진 이름 '뿔논병아리'.
멸종위기 겨울 철새들이 무리 지어 먹이 활동을 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새먹이 나눔을 위해 행주산성에 오른 탐조객들이 새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정성껏 만든 솔방울을 나뭇가지에 매달고 있는데요.
먹이를 걸어두고 잠시 몸을 숨기자, 솔방울에 끼워둔 견과류를 '집박구리', '박새'들이 와서 쪼아먹고, 나뭇가지에서 눈치를 살피던 '어치'가 내려와 땅콩을 입에 물고 도망칩니다.

인터뷰> 임채완 / 경기도 고양시
"날씨가 추웠지만, 한강에 나와서 새들을 보고 새에게 줄 먹이도 만드니까 정말 좋았어요."

탐조객들은 군인들이 생활하던 막사에서 DMZ 평화의 길 거점으로 재탄생한 '나들라온'에서 옛 군 내무반 등을 살펴보며 접경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생태적 중요성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이주연 / 경기도 고양시
"겨울 철새에게 직접 밥 짓기를 해주며 (겨울을) 잘 날 수 있게 도움을 줘서 너무 좋았고요. 아들이 이제 군대에 갈 수 있는데, 미리 병영 체험을 하니까 정말 좋았어요."

고양특례시는 군부대 시설을 활용해 탐조 전망대와 생태관을 조성하고 철새와 DMZ 평화의 길을 연계하는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장항습지를 생태-문화 체험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현 / 고양특례시 관광과 관광개발팀 부팀장
"이번 '겨울, 새가 날다' 프로그램은 철새들과 DMZ 평화의 길을 연계하는 것인데요. 지역 주민에게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게 진행되고 아주 호응도가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람사르습지 등록에 이어 환경부가 지정하는 '2024년도 생태관광지역'에 선정된 철새 도래지인 한강하구 장항습지가 DMZ 평화의 길과 연계한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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