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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철새들의 보고 '주남저수지'
등록일 : 2024.12.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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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창원 주남저수지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고니 등 철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김상연 국민기자>
(장소: 주남저수지 / 경남 창원시)

새들의 날갯짓과 울음소리가 겨울을 깨웁니다.
백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천연기념물 '고니'들이 저수지 가장자리를 떠다니며 여유로움을 즐깁니다.
보기 힘든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가 무리를 지어 어울려 있습니다.
헤엄을 치고 한쪽에선 먹이를 찾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 위에 수백 마리의 '민물가마우지'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상연 국민기자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주남저수지 전망대입니다. 이곳 주남저수지는 규모가 약 250만 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이자 대한민국 최남단의 철새 도래지입니다."

저수지 한 가운데도 저수지 건너편 논두렁에도 고니, 기러기, 오리들이 먹이를 찾으며 자태를 뽐냅니다.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 저수지를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도 먹이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갈대길과 전망시설 등이 갖추고 있는 주남저수지에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형욱 / 창원시 의창구
"아무 생각 없이 걷기도 좋고 지금 철새가 올 시기니까 볼 게 많아서 왔어요. 많은 철새가 오기도 하고 자주 못 보는 천연기념물도 가끔 보여서 예전에는 독수리가 몇 번 봤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이는 게 조금 아쉽네요."

해 질 무렵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저수지 금빛 물결과 철새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사진작가들은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새들의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석양이 짙어지면 주변에 흩어져 있던 수많은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보금자리로 다시 찾아듭니다.
해 질 무렵, 노을빛으로 물든 철새와 호수, 갈대숲이 어우러진 주남저수지의 진풍경은 겨울 손님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른 봄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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