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 조명, 100여 년 전 '샹들리에' 눈길
등록일 : 2024.12.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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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과거 '대한제국' 하면 우리나라 근대화를 추진했던 황제 국가였는데요.
당시 덕수궁 안팎에 설치됐던 근대 조명 기구 백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10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눈길을 끄는데요.
한가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장소: 덕수궁 돈덕전 / 서울시 중구)
대한제국 시절 외국 공사를 접대하는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 2층 규모의 서양식 건물인데요.
당시 덕수궁 곳곳에 설치된 근대 조명가구 10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에디슨 전기회사'가 1887년 경복궁 건청궁에 처음으로 전등을 설치한 사실부터, 덕수궁에 전등을 켜기까지 과정을 연대기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보시는 것은 에디슨이 발명한 초창기 전구, 무명 실과 종이, 대나무 등을 탄소 필라멘트로 사용한 백열전구입니다.
인터뷰> 김기훈 / 서울시 강동구
"에디슨 전구를 보면서 든 생각은 형태가 옛날하고 지금이 크게 많이 다르지 않구나..."
인터뷰> 이상범 / 서울시 종로구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등의 여러 가지 역사를 봤는데, 제일 먼저 사용한 등의 역사를 보면서 감명 깊게 봤습니다."
덕수궁은 근대 전환기 정치와 외교의 중심 무대였던 곳으로 당시 조명시설이 가진 의미가 큽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제가 와있는 이곳은 덕수궁 돈덕전의 접견실로 쓰였던 공간인데요. 여기 보이시는 멋진 샹들리에는 10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이 샹들리에는 바로 '이화문 장식등'.
'이화문'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이화, 즉 자두나무꽃 문양으로 다섯장의 꽃잎과 꽃술로 이뤄진 문양으로 등을 장식한 게 특징입니다.
에디슨이 창립한 ‘제너럴 일렉트릭’에 주문해 1904년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장음>
"특별히 주문 제작했다는 것도 알 수 있고요. 그리고 표면에 황금색 도료가 장식되어 있어서 그 당시에 가장 화려한 공간이었던..."
황금색 안료와 전구를 끼우는 소켓에 새겨진 상표로 볼 때 '이화문 장식등'은 접견실 회랑을 꾸미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 인터뷰>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사
"샹들리에라는 문화유산 역시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국가유산의 장소성과 역사성이 회복됐다는 게 이번 전시의 가장 유의미한 성과로 생각됩니다."
오래전 독특한 샹들리에를 본 외국인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감탄합니다.
인터뷰> 조안나 / 타이완 관광객
"전시관에 들어와서 샹들리에를 봤을 때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매우 좋았어요."
인터뷰> 사무엘 / 미국 관광객
"샹들리에가 매우 아름답고 건축물의 여러 특성이 담겨 있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샹들리에가 나선형에 매우 아름다운 색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덕수궁 석조전에 설치됐던 영국과 미국산 수입 조명기구도 볼 수 있는데요.
'화로형 스탠드' 한 쌍과 침대 옆 협탁에 두었던 '석유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서양식 연회나 외빈을 접견할 때 활용된 예쁜 꽃모습의 '화형 초받침'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정진혁 / 호주 교포
"화형 초받침을 보는데 너무 멋있네요. 예쁘고 색깔도 화려해서요."
인터뷰> 주민준 / 경남 창원시
"각국 대사를 접대하는 그런 장이 현재 제가 와있는 돈덕전인 것을 느끼게 되었고 램프를 통해서 우리나라 외교의 장이 시작된 게 특히 인상 깊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1904년 대화재 이후 재건된 덕수궁에 새롭게 설치된 조명기구도 선보였는데요.
다양한 장식등과 유리등, 갓 등 40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예원 / 서울시 은평구
"전등 종류가 정말 많고 색깔도 화려하며 예뻐서 보기 좋았습니다."
인터뷰>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사
"대한제국의 황실 조명을 통해서 그 당시에 대내외적인 시대 변화상을 살펴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이 근대 조명기구를 활용한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덕수궁 각 공간에 설치된 조명기구의 위치와 용도를 조합해 내부 공간을 꾸미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QR코드를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놓을 수 있구나~"
"이런 식으로?"
"재미있다. 예쁘고 화려해서 좋은데?"
인터뷰> 정호석 / 경기도 수원시
"우리집 꾸미는 것처럼 여러 가지 샹들리에를 골라서 꾸밀 수 있어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대한제국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한가현 국민기자
"새로운 근대국가로 나아가려고 노력했던 대한제국 황실, 당시 근대 조명기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특별한 전시를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한가현입니다.
과거 '대한제국' 하면 우리나라 근대화를 추진했던 황제 국가였는데요.
당시 덕수궁 안팎에 설치됐던 근대 조명 기구 백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10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눈길을 끄는데요.
한가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장소: 덕수궁 돈덕전 / 서울시 중구)
대한제국 시절 외국 공사를 접대하는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 2층 규모의 서양식 건물인데요.
당시 덕수궁 곳곳에 설치된 근대 조명가구 10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에디슨 전기회사'가 1887년 경복궁 건청궁에 처음으로 전등을 설치한 사실부터, 덕수궁에 전등을 켜기까지 과정을 연대기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보시는 것은 에디슨이 발명한 초창기 전구, 무명 실과 종이, 대나무 등을 탄소 필라멘트로 사용한 백열전구입니다.
인터뷰> 김기훈 / 서울시 강동구
"에디슨 전구를 보면서 든 생각은 형태가 옛날하고 지금이 크게 많이 다르지 않구나..."
인터뷰> 이상범 / 서울시 종로구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등의 여러 가지 역사를 봤는데, 제일 먼저 사용한 등의 역사를 보면서 감명 깊게 봤습니다."
덕수궁은 근대 전환기 정치와 외교의 중심 무대였던 곳으로 당시 조명시설이 가진 의미가 큽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제가 와있는 이곳은 덕수궁 돈덕전의 접견실로 쓰였던 공간인데요. 여기 보이시는 멋진 샹들리에는 10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이 샹들리에는 바로 '이화문 장식등'.
'이화문'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이화, 즉 자두나무꽃 문양으로 다섯장의 꽃잎과 꽃술로 이뤄진 문양으로 등을 장식한 게 특징입니다.
에디슨이 창립한 ‘제너럴 일렉트릭’에 주문해 1904년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장음>
"특별히 주문 제작했다는 것도 알 수 있고요. 그리고 표면에 황금색 도료가 장식되어 있어서 그 당시에 가장 화려한 공간이었던..."
황금색 안료와 전구를 끼우는 소켓에 새겨진 상표로 볼 때 '이화문 장식등'은 접견실 회랑을 꾸미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 인터뷰>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사
"샹들리에라는 문화유산 역시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국가유산의 장소성과 역사성이 회복됐다는 게 이번 전시의 가장 유의미한 성과로 생각됩니다."
오래전 독특한 샹들리에를 본 외국인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감탄합니다.
인터뷰> 조안나 / 타이완 관광객
"전시관에 들어와서 샹들리에를 봤을 때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매우 좋았어요."
인터뷰> 사무엘 / 미국 관광객
"샹들리에가 매우 아름답고 건축물의 여러 특성이 담겨 있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샹들리에가 나선형에 매우 아름다운 색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덕수궁 석조전에 설치됐던 영국과 미국산 수입 조명기구도 볼 수 있는데요.
'화로형 스탠드' 한 쌍과 침대 옆 협탁에 두었던 '석유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서양식 연회나 외빈을 접견할 때 활용된 예쁜 꽃모습의 '화형 초받침'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정진혁 / 호주 교포
"화형 초받침을 보는데 너무 멋있네요. 예쁘고 색깔도 화려해서요."
인터뷰> 주민준 / 경남 창원시
"각국 대사를 접대하는 그런 장이 현재 제가 와있는 돈덕전인 것을 느끼게 되었고 램프를 통해서 우리나라 외교의 장이 시작된 게 특히 인상 깊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1904년 대화재 이후 재건된 덕수궁에 새롭게 설치된 조명기구도 선보였는데요.
다양한 장식등과 유리등, 갓 등 40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예원 / 서울시 은평구
"전등 종류가 정말 많고 색깔도 화려하며 예뻐서 보기 좋았습니다."
인터뷰>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연구사
"대한제국의 황실 조명을 통해서 그 당시에 대내외적인 시대 변화상을 살펴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이 근대 조명기구를 활용한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덕수궁 각 공간에 설치된 조명기구의 위치와 용도를 조합해 내부 공간을 꾸미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QR코드를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놓을 수 있구나~"
"이런 식으로?"
"재미있다. 예쁘고 화려해서 좋은데?"
인터뷰> 정호석 / 경기도 수원시
"우리집 꾸미는 것처럼 여러 가지 샹들리에를 골라서 꾸밀 수 있어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대한제국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한가현 국민기자
"새로운 근대국가로 나아가려고 노력했던 대한제국 황실, 당시 근대 조명기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특별한 전시를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한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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