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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어 학습자' 급증, 발전 방향 고민해요
등록일 : 2024.12.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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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와 맞춤형 교육 자재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인데요.
호주에서 초, 중학교 한국어 교사와 대학교 한국어학 전공 교수들이 한국어 교수법과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며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장소: 멜번한국어학교 / 호주 멜버른)

호주 주말 한글학교입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는 한국의 재외동포청에 등록된 7개 주말 한글학교와 빅토리아주 정부 학교 5곳에서 1천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채순 / 호주 빅토리아 한국어교사회장
"현재 한글학교 학생 수가 지역적으로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한국 문화 콘텐츠, 케이팝이나 드라마·영화·음식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죠."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관)

호주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선택한 71개 주중 일반 학교에는 9천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한국어 교육 수요에 비해 한국어 교사 수가 부족하고 수업에 필요한 교재를 교사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 등 교육 현장의 어려움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인터뷰> 혜련 마틴 / 호주 초등학교 한국어 교사
"호주에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교육 자체가 커리큘럼이 주어지고 샘플 프로그램도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 대한 교과서는 없어요. 커리큘럼에 맞춰서 교사가 모든 자료를 만들어야 돼요. 그 부분이 어렵고..."

(호주 멜버른대학교)

한국어 교육을 주제로 열린 한 국제학술대회입니다.
호주한국어교육자협회에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호주 멜버른의 한 대학교에서 3일간 열렸는데요.
호주, 한국, 미국 등의 대학교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교수들의 다양한 교육 방법이 소개되고 호주의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한 워크숍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니콜라 프라스키니 /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부교수
"(한국어학과 대학교) 교수들이 현장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배울 기회가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도 최신 연구 결과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산업 전 분야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AI 기술의 교육 현장 활용법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장음> 강수진 / 호주 한국어교육자협회 국제학술대회 기조 강연자
"(대화형 AI) '클로드'의 장점은 체감하는 한국어가 굉장히 자연스럽고 제주도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어요. 그런데 챗GPT 같은 경우는..."

현재 호주 대부분의 주에서는 한국어를 대학교 입학시험 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다른 언어에 비해 한국어를 선택하는 비율은 낮은 게 현실입니다.
교사 부족 등이 한 원인인데 멜버른대학교가 호주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간 온라인과 현장 워크숍을 통해 운영한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에는 호주 전역에서 48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심향후 / 멜버른대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한양대에서 6개월간 (진행하는) 집중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한국어 교사가 되고 싶어졌어요."

한류열풍을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88개 나라 256개 세종학당의 경우 온라인을 포함한 학습자 수가 지난해 경우 21만여 명에 달하고 일부 지역은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수용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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