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 개관
등록일 : 2025.01.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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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혜 앵커>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예술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장애예술인들을 위한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이 서울에 문을 열었는데요.
특별한 전시공간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도 열리고 있는 이곳을, 황지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황지윤 국민기자>
(장소: 모두미술공간 / 서울시 중구)
장애예술인들을 위한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조성한 것으로 장애예술인들의 활동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장애인 편의성을 돕는 전시 환경, 이동약자를 위해 바닥을 턱없이 평평하게 만들었고, 출입문은 14개 모두 자동문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기가 비치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의실에는 자신의 신체에 맞춰 높이와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전동 이젤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인경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전략지원부 대리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저희가 이곳을 기획했는데요. 아무래도 장애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또 창작을 펼치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
특별한 전시장 개관 기념전이 열렸는데요.
장애를 가진 작가 4명과 비장애 작가 2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시각장애인을 배려했다는 점, 전시 정보를 소개한 점자 리플릿을 마련했고 점자 해설도 곁들입니다.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영상과 함께 색맹이 있는 사람을 위해 색약 보정 안경도 제공됩니다.
휠체어를 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 작품은 기존 전시장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됐습니다.
인터뷰> 최강찬 / 부산시 연제구
"경계를 허물고 같이 예술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지점에서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애인 작가가 토막 난 나무와 돌, 깨진 석고 등으로 만든 작품, 관람객 참여형 작품인데요.
황지윤 국민기자
"제가 한번 이 석고볼을 굴려보겠습니다"
석고볼이 경사로를 구르면서 소리를 내고 깨지는 파편을 통해 시각과 청각, 후각을 자극해 긴장감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김령문 / 장애인 작가
"여러 관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들도 이 구조물 위에 남겨지게 되어서 함께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됐으면 좋겠다..."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의 맹수가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주는 작품.
발달장애가 있는 작가가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맹수의 눈빛과 색채에 담아 표현했는데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도 보여줍니다.
인터뷰> 오하영 / 서울시 동대문구
"사실 예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크게 의미 없다고 느꼈고요. 오히려 그분들의 작품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두미술공간'이 중구장애인복지관과 협업해 제작한 '센터폰트'. 발달장애인이 만든 '한글 서체'입니다.
인터뷰> 최인경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전략지원부 대리
"'센터 폰트'라는 이름은 (지역이) 중구라서 중앙이라는 뜻이 있고, 중구청에서 다운을 받으실 수 있으며 실제로도 사용 가능한 폰트로 제작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작품도 있는데요,
비장애인인 작곡가와 장애 무용가가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무용가가 작곡에 대한 해석을 추상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한 영상 설치 작품입니다.
비장애인이 만든 작품 '감각의 벽'이 눈길을 끄는데요.
시각장애 특수학교에서 사용됐던 교과서인 하얀 점자책 330권을 벽면에 설치했는데요.
점자책에 담고 싶은 언어를 작품 앞에 비치된 컴퓨터에 입력하면 점자로 변환되는 관객 참여형 작품입니다.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이곳의 개관 기념 전시는 오는 2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황지윤 국민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어 세상과 소통하도록 돕는 '모두미술공간'. 모든 사람이 예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황지윤입니다.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예술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장애예술인들을 위한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이 서울에 문을 열었는데요.
특별한 전시공간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도 열리고 있는 이곳을, 황지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황지윤 국민기자>
(장소: 모두미술공간 / 서울시 중구)
장애예술인들을 위한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조성한 것으로 장애예술인들의 활동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장애인 편의성을 돕는 전시 환경, 이동약자를 위해 바닥을 턱없이 평평하게 만들었고, 출입문은 14개 모두 자동문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기가 비치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의실에는 자신의 신체에 맞춰 높이와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전동 이젤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인경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전략지원부 대리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저희가 이곳을 기획했는데요. 아무래도 장애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또 창작을 펼치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
특별한 전시장 개관 기념전이 열렸는데요.
장애를 가진 작가 4명과 비장애 작가 2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시각장애인을 배려했다는 점, 전시 정보를 소개한 점자 리플릿을 마련했고 점자 해설도 곁들입니다.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영상과 함께 색맹이 있는 사람을 위해 색약 보정 안경도 제공됩니다.
휠체어를 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 작품은 기존 전시장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됐습니다.
인터뷰> 최강찬 / 부산시 연제구
"경계를 허물고 같이 예술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지점에서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애인 작가가 토막 난 나무와 돌, 깨진 석고 등으로 만든 작품, 관람객 참여형 작품인데요.
황지윤 국민기자
"제가 한번 이 석고볼을 굴려보겠습니다"
석고볼이 경사로를 구르면서 소리를 내고 깨지는 파편을 통해 시각과 청각, 후각을 자극해 긴장감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김령문 / 장애인 작가
"여러 관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들도 이 구조물 위에 남겨지게 되어서 함께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됐으면 좋겠다..."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의 맹수가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주는 작품.
발달장애가 있는 작가가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맹수의 눈빛과 색채에 담아 표현했는데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도 보여줍니다.
인터뷰> 오하영 / 서울시 동대문구
"사실 예술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크게 의미 없다고 느꼈고요. 오히려 그분들의 작품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두미술공간'이 중구장애인복지관과 협업해 제작한 '센터폰트'. 발달장애인이 만든 '한글 서체'입니다.
인터뷰> 최인경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전략지원부 대리
"'센터 폰트'라는 이름은 (지역이) 중구라서 중앙이라는 뜻이 있고, 중구청에서 다운을 받으실 수 있으며 실제로도 사용 가능한 폰트로 제작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작품도 있는데요,
비장애인인 작곡가와 장애 무용가가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무용가가 작곡에 대한 해석을 추상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한 영상 설치 작품입니다.
비장애인이 만든 작품 '감각의 벽'이 눈길을 끄는데요.
시각장애 특수학교에서 사용됐던 교과서인 하얀 점자책 330권을 벽면에 설치했는데요.
점자책에 담고 싶은 언어를 작품 앞에 비치된 컴퓨터에 입력하면 점자로 변환되는 관객 참여형 작품입니다.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이곳의 개관 기념 전시는 오는 2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황지윤 국민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어 세상과 소통하도록 돕는 '모두미술공간'. 모든 사람이 예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황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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