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 년 전통 강릉 '도배례' 문화유산 지정 추진
등록일 : 2025.02.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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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강릉 위촌리에서 설 명절에 마을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정을 나누는 세시풍속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450년이 넘는 오랜 전통 풍습인 '도배례'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기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장소: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농악대의 흥겨운 풍악이 울리고 마을의 최고 어르신인 90살 심창식 촌장이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가마를 타고 회관으로 들어섭니다.
인터뷰> 이용희 / 강릉 성산면 위촌리 주민
"이렇게 보고 자라니까 어른 공경하는 게 자연히 몸에 배더라고요. 그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매년 이렇게 보니까 우리 아이들도 착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민들은 차례로 촌장과 마을 어른들에게 절을 올리고 덕담을 나눕니다.
현장음>
"총무는 촌장님께 세배하겠습니다, 절하세요~"
"주민 모두 무병무탈하시고..."
갓을 쓰고 두루마기와 도포를 입은 주민들도 마주 보고 절을 하면서 서로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현장음>
"모두 마주 보고 세배를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 심창식 / 강릉 성산면 위촌리 촌장
"금년 을사년을 맞이하여 모든 가내가 무고하고 건강하시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설빔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민요를 부르고 세배를 하자 어르신들은 세뱃돈을 건넵니다.
도배례는 다른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에게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서 / 강릉 송양초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전통놀이도 해서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내년에도 계속 오고 싶어요."
인터뷰> 조수림 / 서울 서초초
"저는 5살 때부터 여기 와서 촌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있어요."
마을회관 앞에서는 투호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한마당도 펼쳐지고,
현장음>
"뭐야, 개다~"
도배례를 마친 주민들은 마을 부녀회에서 마련한 음식을 먹으며, 이웃의 정을 나눕니다.
현장음>
"저희가 한 해 시작에 촌장님에게 세배를 드리니까 보람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설날 다음 날 이웃 주민들이 모여 서로 세배하는 '도배례'는 450년 넘는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위촌리 도배례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1년 시작됐는데요.
매년 설날 다음날 마을 주민들이 촌장을 모시고 합동으로 세배를 드리고 함께 음식과 덕담을 나누는 세시풍속으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이웃사랑 등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심명섭 / 강릉 성산면 위촌리 대동계 회장
"2023년도부터 도무형문화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어쩌면 금년에 이 문화가 통과하게 되면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회원들과 마을의 큰 선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촌리에서 시작된 도배례는 강릉 지역 10여 개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합동 세배를 통해 예와 효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문화와 점점 잊혀지는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자산입니다.
인터뷰> 허동욱 / 강릉시 문화유산과장
"위촌리 도배례 행사는 450년 이어오는 우리나라의 전통 고유 문화입니다. 공동 자산이자 우리 효문화 사상의 정수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치성·의미성·역사성을 볼 때 꼭 강원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우리 전통문화가 미풍양속으로 후대에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전통문화이자 공동체 정신을 잇는 위촌리 도배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계속 이어지고 더 널리 전파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강릉 위촌리에서 설 명절에 마을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정을 나누는 세시풍속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450년이 넘는 오랜 전통 풍습인 '도배례'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기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장소: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농악대의 흥겨운 풍악이 울리고 마을의 최고 어르신인 90살 심창식 촌장이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가마를 타고 회관으로 들어섭니다.
인터뷰> 이용희 / 강릉 성산면 위촌리 주민
"이렇게 보고 자라니까 어른 공경하는 게 자연히 몸에 배더라고요. 그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매년 이렇게 보니까 우리 아이들도 착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민들은 차례로 촌장과 마을 어른들에게 절을 올리고 덕담을 나눕니다.
현장음>
"총무는 촌장님께 세배하겠습니다, 절하세요~"
"주민 모두 무병무탈하시고..."
갓을 쓰고 두루마기와 도포를 입은 주민들도 마주 보고 절을 하면서 서로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현장음>
"모두 마주 보고 세배를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 심창식 / 강릉 성산면 위촌리 촌장
"금년 을사년을 맞이하여 모든 가내가 무고하고 건강하시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설빔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민요를 부르고 세배를 하자 어르신들은 세뱃돈을 건넵니다.
도배례는 다른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에게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서 / 강릉 송양초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전통놀이도 해서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내년에도 계속 오고 싶어요."
인터뷰> 조수림 / 서울 서초초
"저는 5살 때부터 여기 와서 촌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있어요."
마을회관 앞에서는 투호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한마당도 펼쳐지고,
현장음>
"뭐야, 개다~"
도배례를 마친 주민들은 마을 부녀회에서 마련한 음식을 먹으며, 이웃의 정을 나눕니다.
현장음>
"저희가 한 해 시작에 촌장님에게 세배를 드리니까 보람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설날 다음 날 이웃 주민들이 모여 서로 세배하는 '도배례'는 450년 넘는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위촌리 도배례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1년 시작됐는데요.
매년 설날 다음날 마을 주민들이 촌장을 모시고 합동으로 세배를 드리고 함께 음식과 덕담을 나누는 세시풍속으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이웃사랑 등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심명섭 / 강릉 성산면 위촌리 대동계 회장
"2023년도부터 도무형문화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어쩌면 금년에 이 문화가 통과하게 되면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회원들과 마을의 큰 선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촌리에서 시작된 도배례는 강릉 지역 10여 개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합동 세배를 통해 예와 효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문화와 점점 잊혀지는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자산입니다.
인터뷰> 허동욱 / 강릉시 문화유산과장
"위촌리 도배례 행사는 450년 이어오는 우리나라의 전통 고유 문화입니다. 공동 자산이자 우리 효문화 사상의 정수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치성·의미성·역사성을 볼 때 꼭 강원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우리 전통문화가 미풍양속으로 후대에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전통문화이자 공동체 정신을 잇는 위촌리 도배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계속 이어지고 더 널리 전파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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