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교류의 역사 '황해교류박물관' 관심 끌어
등록일 : 2025.02.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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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있는 바다 서해는 옛날에 '황해'로 불렸는데요.
해상 교류의 중심지였던 신안의 한 섬에 얼마 전 '황해교류박물관'이 생겼습니다.
과거 황해 교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곳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신안군)
목포에서 다리를 건너면 다다르는 섬 압해도, 멀리 김이 자라는 김발과 다도해 풍경이 바라보이는데요.
지난달 이곳 섬에 문을 연 황해교류박물관,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 같은 모습인데요.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황해와 관련된 그림이나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황해는 한국의 서쪽과 중국의 동쪽 사이 바다의 국제적인 명칭.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중국 황하에서 흘러든 탁한 강물이 바다를 물들이는 것을 보고 이름 지은 것입니다.
현장음>
"우리나라에서만 '서해'라고 명명하고 있나요? 국제적으로는 '황해'인데..."
인터뷰> 남기준 / 전남 목포시
"서해를 국제적인 명칭으로 '황해'라고 하는구나... (알게 됐고) 더 우리나라 황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교류의 중심 황해'라는 주제로 선보인 전시 공간.
현장음>
"황해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흑산도'입니다."
흑산도는 과거 중국과의 문화 교류나 무역 교류가 이뤄진 중심지.
흑산도에 남아 있는 무심사터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 상감 향로부터 제사터에서 나온 흑유잔과 그릇도 있습니다.
흑산도 무심사는 중국 유학을 가던 선조들이 머물며 무사 항해를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이 흑산도를 거쳐 간 일대기를 그림으로 보여줘 당시 황해 길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700 여 년 전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다 풍랑으로 침몰한 무역선인 신안선의 모형을 보여주는데요.
당시 이 배에서 많은 유물이 발견된 의미를 학예연구원이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우리나라의 수중고고학을 태동시켰던 동북아, 세계사적으로 살펴볼 때도 가장 손에 꼽히는 해양 고고학의 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해 역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표류의 역사!
신안 우이도 출신인 홍어 장수 문순득이 풍랑을 만나 지금의 오키나와인 일본의 류쿠 왕국에 이어 필리핀까지 표류했는데요.
스페인이 점령했던 필리핀에서 서양 문화를 만난 뒤 3년 후 우이도로 돌아온 문순득을 소개한 전시공간.
우이도로 유배 왔던 정약전이 그에게서 표류 경험을 듣고 '표해시말'이라는 책을 썼다고 소개하는데요.
원본은 없고 다른 기록을 통해 전해지는 이 책은 19세기 동아시아 해양 문화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숙 / 전남 목포시
"신안이 어떤 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느껴졌습니다."
1851년 폭풍우로 파손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선원들이 신안 비금도에 머물렀던 사실도 소개했는데요.
섬 주민들이 이방인을 보살펴주고, 중국에 있었던 프랑스 영사 원정대가 찾아와 문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커다란 스크린 앞에 이야기책을 꽂으면 표류했던 외국인이 남긴 이야기를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현장음>
"한국 사람들은 연장자들을 존중하고 아이들은 밤낮으로 독서하고..."
인터뷰> 조경렬 / 전남 신안군
"황해에 대해 전반적으로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고 체험 공간도 많아서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황해 관련 문화교류사 전시도 열렸는데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불교가 들어오고 예술과 교역까지 황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곽승혁 / 신안군 학예연구원
"동북아 삼국을 여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곳은 바로 황해입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이곳에서 살펴보고 우리가 앞으로 황해를 향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 황해교류박물관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황해 교류의 역사를 조명하는 이곳 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
김남순 국민기자
"과거 해상교류의 중심지였던 신안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황해교류박물관. 국민의 관심을 끄는 역사 문화 공간이자 새로운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있는 바다 서해는 옛날에 '황해'로 불렸는데요.
해상 교류의 중심지였던 신안의 한 섬에 얼마 전 '황해교류박물관'이 생겼습니다.
과거 황해 교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곳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신안군)
목포에서 다리를 건너면 다다르는 섬 압해도, 멀리 김이 자라는 김발과 다도해 풍경이 바라보이는데요.
지난달 이곳 섬에 문을 연 황해교류박물관,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 같은 모습인데요.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황해와 관련된 그림이나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황해는 한국의 서쪽과 중국의 동쪽 사이 바다의 국제적인 명칭.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중국 황하에서 흘러든 탁한 강물이 바다를 물들이는 것을 보고 이름 지은 것입니다.
현장음>
"우리나라에서만 '서해'라고 명명하고 있나요? 국제적으로는 '황해'인데..."
인터뷰> 남기준 / 전남 목포시
"서해를 국제적인 명칭으로 '황해'라고 하는구나... (알게 됐고) 더 우리나라 황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교류의 중심 황해'라는 주제로 선보인 전시 공간.
현장음>
"황해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흑산도'입니다."
흑산도는 과거 중국과의 문화 교류나 무역 교류가 이뤄진 중심지.
흑산도에 남아 있는 무심사터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 상감 향로부터 제사터에서 나온 흑유잔과 그릇도 있습니다.
흑산도 무심사는 중국 유학을 가던 선조들이 머물며 무사 항해를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이 흑산도를 거쳐 간 일대기를 그림으로 보여줘 당시 황해 길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700 여 년 전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다 풍랑으로 침몰한 무역선인 신안선의 모형을 보여주는데요.
당시 이 배에서 많은 유물이 발견된 의미를 학예연구원이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우리나라의 수중고고학을 태동시켰던 동북아, 세계사적으로 살펴볼 때도 가장 손에 꼽히는 해양 고고학의 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황해 역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표류의 역사!
신안 우이도 출신인 홍어 장수 문순득이 풍랑을 만나 지금의 오키나와인 일본의 류쿠 왕국에 이어 필리핀까지 표류했는데요.
스페인이 점령했던 필리핀에서 서양 문화를 만난 뒤 3년 후 우이도로 돌아온 문순득을 소개한 전시공간.
우이도로 유배 왔던 정약전이 그에게서 표류 경험을 듣고 '표해시말'이라는 책을 썼다고 소개하는데요.
원본은 없고 다른 기록을 통해 전해지는 이 책은 19세기 동아시아 해양 문화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숙 / 전남 목포시
"신안이 어떤 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느껴졌습니다."
1851년 폭풍우로 파손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선원들이 신안 비금도에 머물렀던 사실도 소개했는데요.
섬 주민들이 이방인을 보살펴주고, 중국에 있었던 프랑스 영사 원정대가 찾아와 문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커다란 스크린 앞에 이야기책을 꽂으면 표류했던 외국인이 남긴 이야기를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현장음>
"한국 사람들은 연장자들을 존중하고 아이들은 밤낮으로 독서하고..."
인터뷰> 조경렬 / 전남 신안군
"황해에 대해 전반적으로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고 체험 공간도 많아서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황해 관련 문화교류사 전시도 열렸는데요,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불교가 들어오고 예술과 교역까지 황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곽승혁 / 신안군 학예연구원
"동북아 삼국을 여는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곳은 바로 황해입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이곳에서 살펴보고 우리가 앞으로 황해를 향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 황해교류박물관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황해 교류의 역사를 조명하는 이곳 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취재: 김남순 국민기자 )
김남순 국민기자
"과거 해상교류의 중심지였던 신안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황해교류박물관. 국민의 관심을 끄는 역사 문화 공간이자 새로운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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