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미술' 독일서 한류 타고 인기
등록일 : 2025.02.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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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한류가 K-클래식과 미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독일인들이 우리나라 가곡을 배우고 우리 그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지인들을 감동시킨 K-클래식과 K-아트,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만하임)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만하임의 한 마을 교회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가곡이 울려 나옵니다.
한국어 가사에 감정을 실어 혼신을 다해 노래하는 현지인 성악가들.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격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인 관객들도 아름다운 우리 가곡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클라우스 마이 / 테너
"우리와 다른 문화를 알게 되고 다른 문화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좋은 일 같아요. 음악은 어떤 면에서는 국제적이잖아요. 노래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점이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특별한 음악회는 한국과 독일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현재 독일교회의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는 동포 양승현 씨가 수년 동안 노래를 가르쳐 온 제자들과 함께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양승현 / 만하임 독일 교회 음악감독
"비전공자들이지만, 한국을 사랑하며 좋아하고 한국 음악, 특히 팝 이쪽보다는 우리나라 클래식 가곡을 배웠거나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의 모임입니다."
11명의 현지인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출연한 이날 연주회는 지휘자 양 씨와 함께 우리 가곡을 대표하는 그리운 금강산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인터뷰> 산스 우를리아보스키 / 독일 만하임 주민
"양 선생님 실력과 제자들의 연주에 놀랐습니다. 그가 아마추어 성악가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니 놀랍기만 합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인터뷰> 박덕찬 /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포
"현지 사람들이 한국 가사를 익힌다고 너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저도 독일에 살지만 발음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인들이 한국 가곡을 부르는 이색적인 음악회는 주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술입니다. K-아트를 알기기 위해 동포 미술인들이 나섰는데요. 이색적인 소재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갤러리 운 / 독일 쾨니히슈타인)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한 마을.
교민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한국인 화가 3인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독일에서 보기 힘든 한국의 전통 자개가 재료로 사용된 작품이 선보여 관람객들과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 작품은 수많은 작은 자개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사이에 수평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개의 질감과 함께 그 은은하고 신비한 색조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서양 미술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마티나 귀틀러 / 지역 주민, 미술 애호가
"독일 예술가들의 주제는 종종 너무 과격하고 장황하며 무겁습니다. 이 작품에서 발산하는 섬세함... 그게 아시아의 영혼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시아는 세계를 파악하는 위대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독일 예술에서는 그런 것은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도자기, 금속 심지어 흙 같은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새로운 도자 회화 분야를 개척해 한국미술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작가도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설숙영 / 도예, 회화 작가
"서양은 보통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지만 저는 평면화시켜서 도자기로도 하고 이렇게 도자기를 종이처럼 아주 얇게 펴서 작업을 하거나 오브제를 사용해서 이런 희망을 품는 작품도 만들어요. 여러 가지를 지금 펼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삶 속에서 어떤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될 때 기뻐하는 인간 내면의 빛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작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정희경 / 회화 작가
"(이 작품은)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가 소망을 보고 따라가다 보면 이루어질 것 같은 내면의 속삭임, 깨달음과 지혜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작가들은 독일과 유럽에 한국미술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인터뷰> 박정애 / 전시회 관계자, 서울 자미갤러리 운영
"사명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전시 기획을 통해 앞으로 우리 한국 작가들이 세계적인 예술가로 발돋움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동포 성악가와 미술가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류는 이제 K-POP과 드라마를 넘어 K-클래식과 미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한류가 K-클래식과 미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독일인들이 우리나라 가곡을 배우고 우리 그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지인들을 감동시킨 K-클래식과 K-아트,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만하임)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만하임의 한 마을 교회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가곡이 울려 나옵니다.
한국어 가사에 감정을 실어 혼신을 다해 노래하는 현지인 성악가들.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격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인 관객들도 아름다운 우리 가곡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클라우스 마이 / 테너
"우리와 다른 문화를 알게 되고 다른 문화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좋은 일 같아요. 음악은 어떤 면에서는 국제적이잖아요. 노래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점이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특별한 음악회는 한국과 독일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현재 독일교회의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는 동포 양승현 씨가 수년 동안 노래를 가르쳐 온 제자들과 함께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양승현 / 만하임 독일 교회 음악감독
"비전공자들이지만, 한국을 사랑하며 좋아하고 한국 음악, 특히 팝 이쪽보다는 우리나라 클래식 가곡을 배웠거나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의 모임입니다."
11명의 현지인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출연한 이날 연주회는 지휘자 양 씨와 함께 우리 가곡을 대표하는 그리운 금강산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인터뷰> 산스 우를리아보스키 / 독일 만하임 주민
"양 선생님 실력과 제자들의 연주에 놀랐습니다. 그가 아마추어 성악가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니 놀랍기만 합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인터뷰> 박덕찬 /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포
"현지 사람들이 한국 가사를 익힌다고 너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저도 독일에 살지만 발음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인들이 한국 가곡을 부르는 이색적인 음악회는 주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술입니다. K-아트를 알기기 위해 동포 미술인들이 나섰는데요. 이색적인 소재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갤러리 운 / 독일 쾨니히슈타인)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한 마을.
교민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한국인 화가 3인전이 열렸습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독일에서 보기 힘든 한국의 전통 자개가 재료로 사용된 작품이 선보여 관람객들과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 작품은 수많은 작은 자개 조각들이 모이고 모여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사이에 수평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개의 질감과 함께 그 은은하고 신비한 색조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서양 미술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마티나 귀틀러 / 지역 주민, 미술 애호가
"독일 예술가들의 주제는 종종 너무 과격하고 장황하며 무겁습니다. 이 작품에서 발산하는 섬세함... 그게 아시아의 영혼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시아는 세계를 파악하는 위대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독일 예술에서는 그런 것은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도자기, 금속 심지어 흙 같은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새로운 도자 회화 분야를 개척해 한국미술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작가도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설숙영 / 도예, 회화 작가
"서양은 보통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지만 저는 평면화시켜서 도자기로도 하고 이렇게 도자기를 종이처럼 아주 얇게 펴서 작업을 하거나 오브제를 사용해서 이런 희망을 품는 작품도 만들어요. 여러 가지를 지금 펼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삶 속에서 어떤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될 때 기뻐하는 인간 내면의 빛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작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정희경 / 회화 작가
"(이 작품은)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가 소망을 보고 따라가다 보면 이루어질 것 같은 내면의 속삭임, 깨달음과 지혜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작가들은 독일과 유럽에 한국미술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인터뷰> 박정애 / 전시회 관계자, 서울 자미갤러리 운영
"사명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전시 기획을 통해 앞으로 우리 한국 작가들이 세계적인 예술가로 발돋움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동포 성악가와 미술가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류는 이제 K-POP과 드라마를 넘어 K-클래식과 미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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