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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 유래 알린 '인절미' 축제 관심 끌어
등록일 : 2025.03.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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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우리가 즐겨 먹는 노란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 떡, 혹시 그 이름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아시나요?
바로 조선시대 인조 임금 때부터 인데요.
역사 속 인절미 이름의 유래를 지역상인들이 직접 연극으로 재현한 축제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공산성 / 충남 공주시)

공주에 있는 공산성입니다.
'이괄의 난' 이 일어났던 1624년, 인조 임금이 한양에서 내려와 금강이 바라보이는 이곳 성 안에 거처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이곳은 공주 공산성 안에 있는 쌍수정인데요. 잠시 난을 피해 공주에 머물렀던 조선시대 인조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정자입니다."

인터뷰> 안영순 / 공주 문화관광해설사
"1734년에 '이수항'이라고 관찰사, 지금으로 말하면 도지사급인데 쌍둥이 나무에 기대서 위로를 받으셨던 인조 임금님을 생각하며 (공산성) 쌍수정을 짓게 됐고..."

공주 산성시장에서 열린 '400년 공주 인절미 축제'.
공주로 피해왔던 인조 임금이 처음 인절미라는 이름을 지어준 역사 속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현했습니다.

현장음>
"제가 방금 만든 떡인데 한 번 드셔 보십시오, 나리~ 이 떡의 이름을 지어줘야겠군, 어디 보자... 임 씨가 만든 떡이니 '임절미'라고 하면 어떻겠소?"

자신에게 떡을 바친 공주 백성이 임씨인 것을 안 인조가 그의 성을 따 '임절미'로 부르도록 했는데요.
훗날 발음하기가 힘들어 지금의 '인절미'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임금을 잘 섬기고자 했던 공주 백성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인절미!
연극을 지켜본 사람들은 역사 속 사실을 알게 돼 의미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호영 / 충남 공주시
"인절미도 좋아하는데요. 인절미에 이런 유래가 있는 줄도 몰랐고..."

연극 출연자는 다름 아닌 공주 산성시장 상인들.
한 달 동안 연습을 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며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유경희 / 인절미 유래 연극 '임금 역' 출연
"임금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일도 많고 느낀 점도 많습니다. 우리 산성시장이 다 모든 분들이 화합돼서 장사도 잘되고..."

인터뷰> 안용기 / 인절미 유래 연극 '임씨 역' 출연
"우리가 전문 배우는 아니잖아요. 이런 것 하면서 너무 좋고 (시장) 활성화도 되니까..."

현장음>
"쿵덕쿵덕, 쿵덕~"

방문객들이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마련됐는데요.
떡메치기를 해보는 사람들은 절로 신이 납니다.

현장음>
"쿵덕쿵덕, 쿵덕~"

떡메치기를 하면 할수록 쫄깃하고 맛있는 인절미가 되는데요.
새록새록 옛날 생각에 젖어드는 체험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효섭 / 충남 공주시
"아버님·어머님과 떡 만들었던 옛날 생각도 나고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추억도 떠올라서..."

떡메치기 모습을 배경으로 가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승빈 / 대전 목양초 6학년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누구보다 신이 난 것은 어린이들, 인절미를 프라이팬에 구워보는 체험도 해봅니다.

인터뷰> 최승원 / 공주교대 부설초 3학년
"엄마·아빠와 인절미 구워보니까 재미있어요."

인터뷰> 심슬아 / 세종 종촌초 4학년
"가족들과 떡을 구워서 너무 재미있고 맛있을 것 같아요."

오디 농사를 지으면서 인절미에 오디를 접목시킨 주민도 있는데요.
시식을 하는 사람들이 색다른 맛에 빠집니다.

인터뷰> 최종렬 / 충남 공주시
"저희가 오디 농사를 지으면서 접목을 시켰어요. 그러면 역사를 더 빛낼 수 있으니까..."

이제 맛있는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시식해 보는 시간.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뤘는데요.
시장 상인들이 일일이 나눠주며 덕담을 건넵니다.
시식해 본 사람들이 고소한 맛에 감탄합니다.

현장음>
"부드럽고 고소하고 정말 맛있어요!"

한국 전통 떡을 먹어본 외국인도 좋아하긴 마찬가지.

현장음> 스팅거 / 미국 관광객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린 축제는 더욱 풍성해진 체험으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인터뷰> 김관기 / 공주산성 상권활성화사업단장
"공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자산을 활용해서 산성시장과 중동 먹자골목에 어우러진 산성 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인절미 유래담을 바탕으로 열린 400년 공주 인절미 축제.
행사 이틀 동안 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이상욱 / 공주 산성시장 상인회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떡을 활용하여 시와 정부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현장음>
"인절미가 절미로구나~"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한국인이면 누구나 즐겨 먹고 좋아하는 전통 떡 인절미, 이번 축제는 전통음식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돕는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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