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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급증, 사회적 연결 '소통 공간' 확산
등록일 : 2025.03.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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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최근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해체되고 나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자칫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공간이 하나 둘 늘고 있는데요.
1인 가구로 사는 사람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한가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나 홀로 사는 대학생 이가을 씨, 방안에서 혼자 독서를 하고 직접 밥을 차려 먹는데요.
1인 가구이다 보니 남다른 어려움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가을 / 서울시 종로구
"아플 때 누가 옆에 없다는 점이 불편한 것 같아요. 그런 날 혼자 있으면 서럽기도 하고..."

우리나라 1인 가구는 국민 세 명 중 한 명꼴로 크게 는 상황, 경제적 어려움이나 복지재정 부담이 커지는 등 여러 문제가 뒤따릅니다.

인터뷰> 이강 / 서울시 종로구
"가장 큰 불편함은 (음식을) 조리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마땅치 않아서 보통 포장이나 배달을 많이 시켜 먹게 되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이곳은 1인 가구의 소통과 교류를 돕는 공간인 '이음마루'인데요. '사람을 이어주는 곳'이라는 뜻으로 서울 동대문구가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현장음>
"밖에 스크린에서 '동일이네 공작소'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신청해요? 저도 되나요?"

(씽글벙글 사랑방 이음마루 / 서울시 동대문구)

방문객들이 1인 가구 지원사업 관련 정보를 문의하는 이곳.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에 문을 연 1인 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인 '이음마루'입니다.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디지털 홍보 안내판도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기은미 / 서울시 동대문구
"이 공간에 모여서 무언가 함께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게 1인 가구로서 고독감 해소에 많이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장음>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저속 노화 식사법이요!"
"저는 니체 책인데..."

소그룹 활동을 위한 '독립공간', 함께 책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교류하는 모습인데요.
점심을 같이 먹을 수 있고 동네를 산책하는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최대 16인까지 수용하는 대그룹 교육공간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인터뷰> 오이슬 / 서울시 동대문구가족센터 1인가구지원팀장
"(함께 식사하는) 소셜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해서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소속감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타일 코스터, 즉 나무 컵받침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자개와 큐빅 같은 재료를 겉면에 붙여 완성하면 되는 작업으로 1인 가구 10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구도가 나오도록 타일을 나무 컵받침 위에 배치해봅니다.

현장음>
"이만큼 다 붙이려고 하면 결론은 본드를 바르고 (위에 타일) 붙이면 되겠네요?"
"붙이고 나서 석고를 붓고..."

이어 나무 컵받침에 접착제를 골고루 발라준 뒤 타일을 생각해 둔 도안대로 붙여줍니다.

현장음>
"이 정도 농도면 돼요?"
"조금만 더, 그 정도면 돼요~"

이번에는 그릇에 시멘트 분말과 물을 소량 넣고 치약과 비슷한 점도가 될 때까지 섞어줍니다.

현장음>
"석고가 있어야 고정이 돼서 아마 타일들이 안 떨어질 거예요."

다 섞인 시멘트 반죽은 스푼을 사용해 타일 틈새를 골고루 메꿔줍니다.
시멘트가 마른 뒤 스펀지에 물을 조금 적시거나 물티슈를 활용해 코스터에 묻은 시멘트를 닦아줍니다.
정성을 다한 끝에 각양각색의 자개 또는 큐빅으로 완성된 나무 컵받침,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박명주 / 서울시 동대문구
"토요일이라면 늦잠과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텔레비전만 주야장천 보고 있었을텐데 타일 코스터를 처음 만들어보게 돼서 참으로 좋습니다."

인터뷰> 배민아 / 서울시 성북구
"함께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굉장히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사회 활동이라고 느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1인 가구의 소외감을 더는데 한 몫했는데요.

인터뷰> 이지규 / 서울 동대문구가족센터 1인가구 지원팀원
"이분들이 다른 1인 가구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사회적 고립이 되지 않게 방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4월에는 매주 '혼밥탈출', 5월부터는 두 달 동안 매주 동네를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이곳.
이용하려면 동대문구가족센터 홈페이지에 사전 신청하면 되는데요.
서울에 조성된 1인 가구 커뮤니티 공간은 모두 15곳이 됐습니다.

한가현 국민기자
"급격한 시대 변화로 이제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1인 가구 시대, 나홀로 사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덜 수 있는 공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한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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