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피해 극복 '개인 소장 자료' 공개 눈길
등록일 : 2025.04.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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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18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유례없는 기름 유출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개인 소장 기록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대형 산불로 피해가 큰 요즘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하나가 되게 하는 전시 현장을, 신호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호정 국민기자>
(장소: 충남 태안군)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해상 크레인이 유조선을 들이받으면서 원유 1만2천km가 유출됐습니다.
신호정 국민기자
"18년 전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태안 바다 근처 해변입니다. 피해 극복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끝자락에 세워진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자 기름을 걷어내는데 앞장섰던 123만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 문구가 보입니다.
기름 유출 사고 관련 기록물이 22만 건 보관되어 있는 이곳.
지난 2022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개인 소장자의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사고 이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유성상 씨, 이번에 개인 자료를 공개하면서 해설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성상 / 유류피해 극복 개인 자료 소장
"6개의 캠프를 운영하면서 그곳에 해당하는 자료들, 봉사했던 기록을 이번에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당시 유 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검은 기름에 뒤덮인 바다 모습도 있고, 추운 겨울 속에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방제복을 입고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 모습도 있는데요.
그야말로 생생한 현장을 담았습니다.
현장음>
"보시면 눈발이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고 엄청나게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수고와 노력, 헌신과 희생으로 말미암아 아름답게 바다가 회복되는..."
이번에 공개된 개인 소장 자료는 사진과 영상, 서류 등 모두 70여 점에 이릅니다.
전화 인터뷰> 윤성희 /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학예연구사
"지난 2022년 11월에 저희 태안 유류 피해의 극복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어요. 국민들에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소장 자료를 공개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특히 당시 사고가 큰 재앙이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눈길을 끄는데요.
기름이 가득 차 있는 대형 대야가 줄지어 있는 모습부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시커먼 기름을 퍼 나르는 모습, 방제복을 입은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기적이에요 기적, 정말로..."
공개된 사진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는데요.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한 방문객, 결코 잊지 못할 회상의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신환 / 서울시 영등포구
"저도 세 번 자원봉사자로 왔었습니다. 그때 기억이 새삼 떠오르며 당시에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인 소장자가 찍은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도 있는데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긴 호스를 이용하면서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바다가 깨끗해진 모습인데요.
바다에 퍼진 기름으로 사라졌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 서울시 영등포구
"기름 하나하나 다 닦아내서 다시 복원됐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한 일이네요."
이번 전시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신환 / 서울시 영등포구
"자원봉사자들의 대단한 힘을 다시 한번 발견했으며 자연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 기념관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입었던 방제복도 볼 수 있고, 태안 바다에 보내는 '희망의 편지'도 써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가 되는 우리 국민의 아름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번 공개 전시는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신호정 국민기자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잘 극복해낸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개인 자료 전시, 최악의 산불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절망 속에 희망을 갖게 하는데 한몫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신호정입니다.
18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유례없는 기름 유출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개인 소장 기록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대형 산불로 피해가 큰 요즘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하나가 되게 하는 전시 현장을, 신호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호정 국민기자>
(장소: 충남 태안군)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해상 크레인이 유조선을 들이받으면서 원유 1만2천km가 유출됐습니다.
신호정 국민기자
"18년 전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태안 바다 근처 해변입니다. 피해 극복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끝자락에 세워진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자 기름을 걷어내는데 앞장섰던 123만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 문구가 보입니다.
기름 유출 사고 관련 기록물이 22만 건 보관되어 있는 이곳.
지난 2022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개인 소장자의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사고 이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유성상 씨, 이번에 개인 자료를 공개하면서 해설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성상 / 유류피해 극복 개인 자료 소장
"6개의 캠프를 운영하면서 그곳에 해당하는 자료들, 봉사했던 기록을 이번에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당시 유 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검은 기름에 뒤덮인 바다 모습도 있고, 추운 겨울 속에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방제복을 입고 땀 흘리는 자원봉사자 모습도 있는데요.
그야말로 생생한 현장을 담았습니다.
현장음>
"보시면 눈발이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고 엄청나게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수고와 노력, 헌신과 희생으로 말미암아 아름답게 바다가 회복되는..."
이번에 공개된 개인 소장 자료는 사진과 영상, 서류 등 모두 70여 점에 이릅니다.
전화 인터뷰> 윤성희 /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학예연구사
"지난 2022년 11월에 저희 태안 유류 피해의 극복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어요. 국민들에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소장 자료를 공개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특히 당시 사고가 큰 재앙이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눈길을 끄는데요.
기름이 가득 차 있는 대형 대야가 줄지어 있는 모습부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시커먼 기름을 퍼 나르는 모습, 방제복을 입은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기적이에요 기적, 정말로..."
공개된 사진을 둘러본 방문객들은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는데요.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한 방문객, 결코 잊지 못할 회상의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신환 / 서울시 영등포구
"저도 세 번 자원봉사자로 왔었습니다. 그때 기억이 새삼 떠오르며 당시에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인 소장자가 찍은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도 있는데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긴 호스를 이용하면서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바다가 깨끗해진 모습인데요.
바다에 퍼진 기름으로 사라졌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 서울시 영등포구
"기름 하나하나 다 닦아내서 다시 복원됐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한 일이네요."
이번 전시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신환 / 서울시 영등포구
"자원봉사자들의 대단한 힘을 다시 한번 발견했으며 자연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 기념관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입었던 방제복도 볼 수 있고, 태안 바다에 보내는 '희망의 편지'도 써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가 되는 우리 국민의 아름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번 공개 전시는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신호정 국민기자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잘 극복해낸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개인 자료 전시, 최악의 산불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절망 속에 희망을 갖게 하는데 한몫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신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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