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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책 함께 읽어요, 내책방 콘서트
등록일 : 2025.04.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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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시각장애인은 신작 도서를 그때그때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종이책에 앞서 나온 '오디오북'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듣고 감정을 나누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시각장애인 독자들과 만나는 '내책방 콘서트'를 김민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 서울시 서초구)

<첫 여름, 완주>의 김금희 작가가 소리로 책을 함께 읽으며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현장음>
"보통 책이 나오면 책을 들고 이렇게 가서 독자들을 만나는데 (시각장애인 분들은) 제가 들고 올 수 있는 게 없고 일단 이렇게 장애인도서관에서만 유통되니까 마감은 했는데 제가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 아는 분이 안 계신 거예요~"

종이책이 먼저 나오는 일반 출판 공정과 달리 이 책은 오디오북이 먼저 출간됐는데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신작 '첫 여름, 완주'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방식, 쓰는 방식, 그리고 듣는 방식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이어갑니다.

인터뷰> 이민규 / 서울시 영등포구
"이번에 처음 북콘서트를 참여해봤는데 제가 시각장애인이 된 지 2년밖에 안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게 있는지 몰랐는데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 처음으로 오디오북을 듣게 돼서 정말 좋았습니다."

영화보다 생생한 음성과 연기로 신작을 만난 독자들은 오디오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내용, 감상평 등을 작가와 함께 나눠봅니다.

현장음>
"마을 주민하고는 어떻게 되었는지 어저귀는 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수미는 엄마와 화해했는지... 이런 등등의 남겨 둔 결말이 있잖아요."

직업이 성우인 주인공 손열매가 친한 언니 고수미에게 사기를 당하고 돈을 받기 위해 수미의 고향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첫 여름 완주>는 고민시, 염정아, 최양락 등 여러 배우가 재능 기부의 형식으로 인물들의 목소리와 감정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박정민 / 출판사 '무제' 대표, 배우
"진행을 해보니까 큰 도전이었더라고요. 어려움도 있고 처음이다 보니까 시행착오도 겪고 여러 가지 해야 될 게 많아서 여러 사람들에게 손도 벌려야 되고 도움을 요청 드려야 되는 과정도 있어서... 다행히 모두가 좋은 마음으로 참여해 주셔서 너무 다행이었지만, 우선 어쨌든 이번에 시행착오를 겪고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발판 삼아서 계속 이어 나갈 거거든요. 이 프로젝트는..."

오디오북 <첫 여름, 완주>에 삽입된 곡이 콘서트장에 은은하게 울립니다.
음악을 쓴 윤마치와 구름이 직접 들려주는 감미로운 선율이 책과 하나 되어 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듭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이번 콘서트는 독서를 좋아하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독서 문화의 다양성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듣는 책과 음악, 독자가 함께했던 내책방 콘서트는 국립장애인도서관과 신작을 먼저 오디오북으로 제작한 출판사 무제가 장애인의 독서 장벽을 낮추고 독서를 통해 서로가 느낀 점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황금숙 / 국립장애인도서관장
"문해력은 단순히 읽고 쓰는 영역을 넘어서 사회와 의사소통하는 능력이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에 참여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해력은 곧 독서 역량이고요. 이것은 한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수적인 기본 역량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확대와 지식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도서를 가정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책나래서비스, 청각장애인 독서 프로그램 손책누리, 장애유형별 대체자료 제작과 배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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