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서식지로 대이동
등록일 : 2025.05.30 12:47
미니플레이
육서윤 앵커>
대구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데요.
이곳에서 부화 돼 자란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대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 지키기에 나섰는데요.
이 소식 홍승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망월지 / 대구시 수성구)
대구 수성구 망월지 인근의 야산.
몸길이 1~2cm가량의 새끼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이동합니다.
머리를 바짝 들고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관측됩니다.
현장음>
"엄마, 두꺼비 엄청 많다~"
"어디 보자!"
하루 종일 200m 남짓 갈 수 있는 새끼 두꺼비.
쉬지 않고 서식지인 욱수골로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갑니다.
새끼 두꺼비들은 비가 오거나 습한 날 이동합니다.
새로운 삶의 터전까지 가려면 사나흘이 걸리는데 자칫 마른 땅에선 이동하다간 말라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정흠 / 대구시 동구
"망월지가 두꺼비 최대 산란지라고 하길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는데... 실제로 두꺼비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인터뷰> 김현민 / 대구시 수성구
"엉금엉금 기어가는 게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이른 봄 어른 두꺼비들이 산에서 내려옵니다.
겨울잠에서 깨자마자 알을 낳으러 산 아래 망월지로 갑니다.
산란지로 가는 여정.
암컷을 놓고 수컷끼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짝을 못 찾아 허둥지둥 헤매는 수컷 두꺼비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욱수골에서 내려온 성체 두꺼비는 1천여 마리.
이 중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은 많게는 1만 개에 달합니다.
어른 두꺼비들은 이곳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면서 산란을 한 후 다시 서식지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고동현 / 대구시 수성구
"집 근처에 두꺼비 산란지가 있어서 산에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둘러보는데요. 우리 곁에 이렇게 자연이 살아 숨 쉰다는 게 좋은 일 같습니다."
매년 봄과 5~6월 어른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저수지로 내려오고 새끼 두꺼비로 성장해 서식지를 찾아가는데요.
환경단체와 지자체가 두꺼비들이 이동 중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에 나섰습니다.
두꺼비들의 안전을 위해 망월지에서 욱수산 입구까지 이동 경로에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펜스 틈새 사이 사이에는 새끼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흙을 채워 넣었습니다.
망월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해 두꺼비 활동을 살피고 수질 검사과 수위 관측 등을 통해 서식지 환경 보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 대구시 수성구
"펜스가 쳐져 있어서 두꺼비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곳으로 잘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송우빈 / 대구시 동구
"두꺼비가 원래 산 쪽으로 가야 하는데 찻길로 가서 제가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산으로 놔줬어요."
두꺼비는 환경부 지정 포획 금지 보호야생동물입니다.
주로 습하고 그늘진 곳에 살며 평균 수명은 2~30년에 달하는데요.
100년 전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인 망월지는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망월지는 약 3년 전 저수지 수문이 인위적으로 열리면서 수많은 올챙이 떼가 말라 집단 폐사함으로써 자칫 생태계가 사라질 뻔한 위기도 넘겼습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한 망월지와 욱수골은 연간 200만 명이 찾고 있는 생태관광 학습지로 서식지가 갖는 의미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승우 / 서울시 송파구
"두꺼비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소중한 생명입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친구와 같이 저수지를 방문했어요."
인터뷰> 김홍근 / 대구 수성구 녹색환경과 팀장
"소중한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고 두꺼비의 서식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국고보조 사업과 연계하여 생태교육관을 건립하고 도심 생태 복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숲과 습지의 건강성 척도인 두꺼비 서식지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대구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데요.
이곳에서 부화 돼 자란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로 대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 지키기에 나섰는데요.
이 소식 홍승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망월지 / 대구시 수성구)
대구 수성구 망월지 인근의 야산.
몸길이 1~2cm가량의 새끼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이동합니다.
머리를 바짝 들고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관측됩니다.
현장음>
"엄마, 두꺼비 엄청 많다~"
"어디 보자!"
하루 종일 200m 남짓 갈 수 있는 새끼 두꺼비.
쉬지 않고 서식지인 욱수골로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갑니다.
새끼 두꺼비들은 비가 오거나 습한 날 이동합니다.
새로운 삶의 터전까지 가려면 사나흘이 걸리는데 자칫 마른 땅에선 이동하다간 말라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정흠 / 대구시 동구
"망월지가 두꺼비 최대 산란지라고 하길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는데... 실제로 두꺼비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인터뷰> 김현민 / 대구시 수성구
"엉금엉금 기어가는 게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이른 봄 어른 두꺼비들이 산에서 내려옵니다.
겨울잠에서 깨자마자 알을 낳으러 산 아래 망월지로 갑니다.
산란지로 가는 여정.
암컷을 놓고 수컷끼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짝을 못 찾아 허둥지둥 헤매는 수컷 두꺼비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욱수골에서 내려온 성체 두꺼비는 1천여 마리.
이 중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은 많게는 1만 개에 달합니다.
어른 두꺼비들은 이곳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면서 산란을 한 후 다시 서식지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고동현 / 대구시 수성구
"집 근처에 두꺼비 산란지가 있어서 산에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둘러보는데요. 우리 곁에 이렇게 자연이 살아 숨 쉰다는 게 좋은 일 같습니다."
매년 봄과 5~6월 어른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저수지로 내려오고 새끼 두꺼비로 성장해 서식지를 찾아가는데요.
환경단체와 지자체가 두꺼비들이 이동 중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에 나섰습니다.
두꺼비들의 안전을 위해 망월지에서 욱수산 입구까지 이동 경로에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펜스 틈새 사이 사이에는 새끼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흙을 채워 넣었습니다.
망월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해 두꺼비 활동을 살피고 수질 검사과 수위 관측 등을 통해 서식지 환경 보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 대구시 수성구
"펜스가 쳐져 있어서 두꺼비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곳으로 잘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송우빈 / 대구시 동구
"두꺼비가 원래 산 쪽으로 가야 하는데 찻길로 가서 제가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산으로 놔줬어요."
두꺼비는 환경부 지정 포획 금지 보호야생동물입니다.
주로 습하고 그늘진 곳에 살며 평균 수명은 2~30년에 달하는데요.
100년 전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인 망월지는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입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망월지는 약 3년 전 저수지 수문이 인위적으로 열리면서 수많은 올챙이 떼가 말라 집단 폐사함으로써 자칫 생태계가 사라질 뻔한 위기도 넘겼습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한 망월지와 욱수골은 연간 200만 명이 찾고 있는 생태관광 학습지로 서식지가 갖는 의미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승우 / 서울시 송파구
"두꺼비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소중한 생명입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친구와 같이 저수지를 방문했어요."
인터뷰> 김홍근 / 대구 수성구 녹색환경과 팀장
"소중한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고 두꺼비의 서식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국고보조 사업과 연계하여 생태교육관을 건립하고 도심 생태 복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숲과 습지의 건강성 척도인 두꺼비 서식지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