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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공간' 경복궁 교태전 특별 개방
등록일 : 2025.06.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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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조선 시대 왕비는 어떤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을까요?
조선 왕비의 공간인 경복궁 '교태전'이 복원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일반에 특별 개방됐습니다.
왕비의 공간을 이충옥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장소: 경복궁 교태전 /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의 정중앙에 자리 잡은 교태전입니다.
궁궐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가장 조용한 곳으로 왕비가 살던 곳입니다.
대청, 온돌방, 회랑.
왕비의 생활 공간과 그 안에 전시된 재현 유물은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단정함으로 왕실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선혜 / 서울시 성북구
"생각보다 공간이 너무 작아서 옛날 왕비들은 너무 답답하게 살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궁궐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춥고 외로웠을 것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어요."

교태전 대청의 부벽화 모사도 두 점이 관람객을 눈길을 끕니다.
'부벽화'는 비단·종이에 그린 뒤 벽에 부착하는 방식의 벽화인데요.
앵무새 한 쌍의 다정한 모습이 담김 '화조도'와 어미 원숭이 곁으로 새끼들이 모인 '원후반도도'는 모성, 보호라는 왕비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오승희 / 서울시 강동구
"처음으로 왕실 그림을 봤는데 보기 힘든 작품이라서 보니까 좋았고 신기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인수 / 경남 양산시
"왕비가 사는 곳을 직접 눈으로 담는 것 자체가 너무 신비롭고..."

인터뷰> 서현아 / 경남 양산시
"원숭이와 앵무새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건순각 회랑을 지나면, 교태전 뒤편에 조성한 왕비의 정원 '아미산'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이은혜 / 서울시 강남구
"왕비의 정원에서 정말 아름다웠지만, 경복궁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거기에서 나오는 외로움도 보였던 것 같습니다."

교태전의 부속 전각인 건순각 내부도 공개됐는데요.
건순각으로 넘어가는 회랑에서 개방된 창호를 통해 마주하는 아미산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인터뷰> 홍서진 / 서울시 마포구
"아미산 굴뚝을 바깥에서 많이 봤었는데 안에서 보다 보니까 '그래서 이게 감탄할 만한 풍경이구나...' (느꼈어요.) 안에서 볼 때는, 사실 바깥과 안에서의 시선은 정말 사물이 완전히 반대로 (보여서) 다르거든요. 안에서 보면 이래서 왕비들이 힘들었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잘 보고 위안을 삼을 수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음>
"온돌방을 왕비의 침실과 집무실로 재현해서 공개하고 있어요, 추가로 회랑을 지나시면 왕비의 정원인 아미산·건순각에 조성된 실감 영상실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회랑을 건너 건순각에 들어서면 부벽화 속 동물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실감 영상으로 나타나는데요.
호랑이와 학, 사슴.
영상으로 만나는 부벽화 속 동물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정정화 / 경기도 남양주시
"정말 옛날이지만 우리나라의 역사가 너무 아름답고 지금도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경복궁 창건 뒤인 1440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교태전은 일제강점기 창덕궁에 큰불이 나자 대조전을 짓는 데 사용하기 위해 해체됐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1995년 복원됐는데요.
제 모습을 찾은 지 30년을 맞아 일반에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배정영 /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전시 큐레이터
"올해 교태전 복원 30주년을 맞아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건순각을 포함한 교태전 전역을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왕비의 시선으로 교태전 부벽화, 그리고 아미산 굴뚝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국사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교태전과 함께 10월 말까지 경복궁 대표 건축물인 '경회루' 내부를 특별 개방하고 오는 15일까지 근정전과 사정전 경회루를 야간에 둘러보는 궁궐의 밤을 운영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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