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간호사 '나이팅게일 정신' 함께 기려요
등록일 : 2025.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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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6~70년대 역전의 파독근로자 간호사들이 나이팅게일 탄신일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서로 우정을 다지기 위한 파독 간호사들의 모임은 이들이 현역시절 시작돼 노인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선에서 물러나 노년을 보내고 있는 파독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을 맞아 자리를 함께한 왕년의 간호사들은 선서 낭독으로 백의의 천사의 헌신적 정신을 기립니다.
현장음> 백성자 / 파독 간호사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념을 다 하겠으며..."
이번 문화제에는 100여 명의 간호사와 동포들이 모였습니다.
각지에서 달려온 이들은 덕담을 나누고 힘겨웠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70년대 파독돼 병원과 가정방문 간호사로 활동한 임금앵 간호사는 정년퇴직 후에도 외로운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며 나이팅게일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금앵 / 1974년 파독, 독일 디아코니 소속 방문 간호사
"가정 방문 간호사로 디아코니 스타찌온(복지기관)에서 일을 시작했죠. 그런데 정말 저에게 맞는 직업이었어요. 말하자면 처음 갔을 때 제가 무언가 하고 그럴 때 어떤 할아버지는 '당신은 꼭 내 어머니 같다' 그러면 제가 100% 그분에게서 신뢰를 얻은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저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침대도 넣고 등등 하고... 그 일을 35년간 했죠."
돈을 벌기 위해 달랑 가방 하나 들고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던 가난한 농부의 딸 김흥순 씨.
지금은 두 곳의 양로원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로 동료 간호사들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 김흥순 / 양로원 경영, 파독 간호사
"제가 한국에서 독일로 들어올 때 20kg 가방 하나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생각해 보면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모아 놓은 돈이 제법 되거든요.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세무사로, 어떤 날은 부엌에서 일하며 청소하는 사람들이 애먹이면 처리하고 어떤 날은 건물 관리인으로 그렇게 일을 하면서 제가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러니까 동네에 우리가 원하던 양로원을 지으려고 은행에 가서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그때는 서로 해준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거기서 돈을 빌려 우리 동네에도 양로원을 짓고..."
매년 파독 간호사들이 만남의 장이기도 한 나이팅게일 탄신기념제에는 한인사회 유지들과 미국 한인 간호사 등 국내외에서 많은 동포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정성규 / 재독한인총연합회장
"(파독 간호사들은) 20대 젊은 나이에 이곳으로 와서 백의의 천사이자 가정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역할을 잘 감당했고 (지금도) 톡톡히 하고 계십니다."
인터뷰> 고세라 / 미국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장
"그동안 사랑과 헌신으로 환자를 잘 돌보셨고 열정을 가지고 계신 것에 대해서 너무 아름다워 보이세요. 오래오래 살아계시고 건강하셔서 후배 간호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했던 조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독일 사회에서 백의의 천사로 한 평생을 살아 온 파독 간호사들.
건강 세미나를 열고 노래와 연주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며 평안한 노후와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영희 / 1974년 파독,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많은 분이 와주셔서 격려를 해주시고 우리 간호협회가 나이가 들수록 단합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재외동포청, 우리 한국 동포들의 힘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김운경 국민기자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창설된 이래 해마다 문화제를 열어 나이팅게일 탄신을 축하해 온 독일 동포들. 지금은 모두 은퇴자가 되어 노후를 살고 있지만 나이팅게일 정신만큼은 여전히 파독 간호사들의 가슴에 살아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6~70년대 역전의 파독근로자 간호사들이 나이팅게일 탄신일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서로 우정을 다지기 위한 파독 간호사들의 모임은 이들이 현역시절 시작돼 노인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선에서 물러나 노년을 보내고 있는 파독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이팅게일의 탄신일을 맞아 자리를 함께한 왕년의 간호사들은 선서 낭독으로 백의의 천사의 헌신적 정신을 기립니다.
현장음> 백성자 / 파독 간호사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념을 다 하겠으며..."
이번 문화제에는 100여 명의 간호사와 동포들이 모였습니다.
각지에서 달려온 이들은 덕담을 나누고 힘겨웠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70년대 파독돼 병원과 가정방문 간호사로 활동한 임금앵 간호사는 정년퇴직 후에도 외로운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며 나이팅게일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금앵 / 1974년 파독, 독일 디아코니 소속 방문 간호사
"가정 방문 간호사로 디아코니 스타찌온(복지기관)에서 일을 시작했죠. 그런데 정말 저에게 맞는 직업이었어요. 말하자면 처음 갔을 때 제가 무언가 하고 그럴 때 어떤 할아버지는 '당신은 꼭 내 어머니 같다' 그러면 제가 100% 그분에게서 신뢰를 얻은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저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침대도 넣고 등등 하고... 그 일을 35년간 했죠."
돈을 벌기 위해 달랑 가방 하나 들고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던 가난한 농부의 딸 김흥순 씨.
지금은 두 곳의 양로원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로 동료 간호사들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 김흥순 / 양로원 경영, 파독 간호사
"제가 한국에서 독일로 들어올 때 20kg 가방 하나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생각해 보면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모아 놓은 돈이 제법 되거든요.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세무사로, 어떤 날은 부엌에서 일하며 청소하는 사람들이 애먹이면 처리하고 어떤 날은 건물 관리인으로 그렇게 일을 하면서 제가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러니까 동네에 우리가 원하던 양로원을 지으려고 은행에 가서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그때는 서로 해준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거기서 돈을 빌려 우리 동네에도 양로원을 짓고..."
매년 파독 간호사들이 만남의 장이기도 한 나이팅게일 탄신기념제에는 한인사회 유지들과 미국 한인 간호사 등 국내외에서 많은 동포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정성규 / 재독한인총연합회장
"(파독 간호사들은) 20대 젊은 나이에 이곳으로 와서 백의의 천사이자 가정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역할을 잘 감당했고 (지금도) 톡톡히 하고 계십니다."
인터뷰> 고세라 / 미국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장
"그동안 사랑과 헌신으로 환자를 잘 돌보셨고 열정을 가지고 계신 것에 대해서 너무 아름다워 보이세요. 오래오래 살아계시고 건강하셔서 후배 간호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했던 조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독일 사회에서 백의의 천사로 한 평생을 살아 온 파독 간호사들.
건강 세미나를 열고 노래와 연주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며 평안한 노후와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박영희 / 1974년 파독,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많은 분이 와주셔서 격려를 해주시고 우리 간호협회가 나이가 들수록 단합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재외동포청, 우리 한국 동포들의 힘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김운경 국민기자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창설된 이래 해마다 문화제를 열어 나이팅게일 탄신을 축하해 온 독일 동포들. 지금은 모두 은퇴자가 되어 노후를 살고 있지만 나이팅게일 정신만큼은 여전히 파독 간호사들의 가슴에 살아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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