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주민, 지역 활성화 위해 '관광안내소' 활용
등록일 : 2025.06.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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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전국 곳곳의 지자체 인구가 계속 줄면서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 지역 중 한 곳인 경남 함안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관광 안내소를 색다른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주민이 힘을 모아 운영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모습을,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경남 함안군)
전국의 지자체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지정돼 있는데요.
경상남도 함안군도 역사와 자연, 문화를 담은 9곳이 지역 관광명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영 / 함안군 관광교육과 관광진흥담당 주무관
"특히 연꽃테마파크에서는 700년 전 아라가야 연씨에서 피어난 '아라홍련'을 만날 수 있고요. 강나루생태공원과 대평늪에서 다채로운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함안면 관광안내소 / 경남 함안군)
하지만 함안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22년 12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90만 명으로 줄어든 상황.
함안군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사업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관광안내소에서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광객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뷰> 최승일 / 함안관광협의체 대표
"관광안내소가 단순히 일차원적 정보와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함안의 다양한 관광을 즐기면서 추가적으로 더 즐거운 여행으로 배가시키기 위해서..."
이곳은 미술 체험 공간, 미술 키트를 활용해 전통문화인 낙화놀이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민속 풍습으로 이어져 내려온 '함안 낙화놀이', 경상남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그림을 그린 뒤 나만의 여행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명주 / 함안군 주민사업체 '가야지' 대표
"내 손으로 직접 체험해 보고 꾸며 보며 자기만의 기념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저희가 현대미술의 (물감을 흩뿌리는) 액션페인팅 기법을 사용해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현장음>
"(물감으로) 비가 내리는 것처럼 표현할 거예요, 할 수 있겠죠?"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주민 설명에 따라 하얀 캔버스 위를 검은색 물감으로 덮은 뒤, 불꽃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떠서 캔버스 위에 흩뿌리는데요.
어둠 속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듯 특이한 모습입니다.
반짝이 가루를 톡톡 뿌려주면 한 폭의 그림 완성! 관광객들은 특별한 추억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정영희 / 창원시 성산구
"아이와 함께 주말에 시간 내서 이렇게 낙화놀이 주제로 그림을 그리러 왔는데 체험하는 내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김지유 / 창원시 성산구
"낙화놀이를 그리니까 재미있었어요. 예뻐요."
함께 체험한 지역 주민들도 더없이 좋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최희란 / 경남 함안군
"기념품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이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에 특별함을 느꼈어요."
인터뷰> 전보민 / 경남 함안군
"그림을 그리는 게 재미있었어요."
약초 향주머니를 만들어보는 또다른 공간, 식용으로도 쓰이는 작약을 이용한 체험인데요.
인터뷰> 안영희 / 함안군 주민사업체 '꽃초린두레' 대표
"함안에 와서 꽃과 향기를 담아갈 수 있게 작약을 이용한 향주머니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체험에 사용된 약초는 작약을 비롯해 박하와 당귀, 천궁 등 지역에서 재배한 6가지.
주민사업체 대표가 약초 사용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잠기지 않을 정도로 넣으면 약초가 숨을 못 쉬어요, 그래서 안에 곰팡이가 슬 수 있어요~"
약초를 한 줌씩 주머니에 차례차례 넣는데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주머니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장영옥 /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약재 향기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인위적인 냄새보다 이 향을 맡아보니까 앞으로는 관심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 함안 지역 특산물인 수박 모양의 입욕제를 만들어보는데요.
인터뷰> 주희은 / 함안 주민사업체 '함안인' 체험 팀장
"함안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게 수박이기 때문에 그것을 모티브로 잡았고요."
현장음>
"조물조물 해보세요, 우리 다른 색깔도 섞어볼까요?"
찰흙 질감의 비누를 수박 모양의 틀로 찍어내면 입욕제가 되는데요.
놀이처럼 즐기면서 지역 특산물을 알게 된 어린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윤준희, 윤준수 / 부산시 사상구
"함안의 특산품이 어떤 건지 몰랐는데 알게 되었어요. 다음에 맛있는 수박 먹으러 함안에 또 올래요. 함안 수박 최고!"
체험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황희수 / 경남 함안군
"지역 특산품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어요. 함안 수박이 전국에서 최고예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함안의 관광안내소.
체험 공간이 생기기 전 한자리였던 주말 관광객이 많게는 100명까지 늘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전화 인터뷰> 조현영 / 함안군 관광교육과 관광진흥담당 주무관
"요즘 관광객들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방문하는 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더라고요. 이들과 함께 상생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함안의 인구는 지난 2015년 6만 9천 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5만 8천 명으로 크게 준 상황.
관광안내소 체험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해 쇠퇴 위기에 놓인 함안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함안군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을 하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단순한 안내 제공을 넘어, 다양한 체험을 진행 할 수 있는 함안의 관광안내소. 지역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여행의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이곳으로 한번 방문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전국 곳곳의 지자체 인구가 계속 줄면서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 지역 중 한 곳인 경남 함안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관광 안내소를 색다른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주민이 힘을 모아 운영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모습을,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경남 함안군)
전국의 지자체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지정돼 있는데요.
경상남도 함안군도 역사와 자연, 문화를 담은 9곳이 지역 관광명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영 / 함안군 관광교육과 관광진흥담당 주무관
"특히 연꽃테마파크에서는 700년 전 아라가야 연씨에서 피어난 '아라홍련'을 만날 수 있고요. 강나루생태공원과 대평늪에서 다채로운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함안면 관광안내소 / 경남 함안군)
하지만 함안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22년 12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90만 명으로 줄어든 상황.
함안군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사업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관광안내소에서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광객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뷰> 최승일 / 함안관광협의체 대표
"관광안내소가 단순히 일차원적 정보와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함안의 다양한 관광을 즐기면서 추가적으로 더 즐거운 여행으로 배가시키기 위해서..."
이곳은 미술 체험 공간, 미술 키트를 활용해 전통문화인 낙화놀이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민속 풍습으로 이어져 내려온 '함안 낙화놀이', 경상남도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그림을 그린 뒤 나만의 여행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명주 / 함안군 주민사업체 '가야지' 대표
"내 손으로 직접 체험해 보고 꾸며 보며 자기만의 기념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저희가 현대미술의 (물감을 흩뿌리는) 액션페인팅 기법을 사용해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현장음>
"(물감으로) 비가 내리는 것처럼 표현할 거예요, 할 수 있겠죠?"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주민 설명에 따라 하얀 캔버스 위를 검은색 물감으로 덮은 뒤, 불꽃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떠서 캔버스 위에 흩뿌리는데요.
어둠 속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듯 특이한 모습입니다.
반짝이 가루를 톡톡 뿌려주면 한 폭의 그림 완성! 관광객들은 특별한 추억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정영희 / 창원시 성산구
"아이와 함께 주말에 시간 내서 이렇게 낙화놀이 주제로 그림을 그리러 왔는데 체험하는 내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김지유 / 창원시 성산구
"낙화놀이를 그리니까 재미있었어요. 예뻐요."
함께 체험한 지역 주민들도 더없이 좋다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최희란 / 경남 함안군
"기념품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이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에 특별함을 느꼈어요."
인터뷰> 전보민 / 경남 함안군
"그림을 그리는 게 재미있었어요."
약초 향주머니를 만들어보는 또다른 공간, 식용으로도 쓰이는 작약을 이용한 체험인데요.
인터뷰> 안영희 / 함안군 주민사업체 '꽃초린두레' 대표
"함안에 와서 꽃과 향기를 담아갈 수 있게 작약을 이용한 향주머니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체험에 사용된 약초는 작약을 비롯해 박하와 당귀, 천궁 등 지역에서 재배한 6가지.
주민사업체 대표가 약초 사용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잠기지 않을 정도로 넣으면 약초가 숨을 못 쉬어요, 그래서 안에 곰팡이가 슬 수 있어요~"
약초를 한 줌씩 주머니에 차례차례 넣는데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주머니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장영옥 /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약재 향기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인위적인 냄새보다 이 향을 맡아보니까 앞으로는 관심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이곳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 함안 지역 특산물인 수박 모양의 입욕제를 만들어보는데요.
인터뷰> 주희은 / 함안 주민사업체 '함안인' 체험 팀장
"함안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게 수박이기 때문에 그것을 모티브로 잡았고요."
현장음>
"조물조물 해보세요, 우리 다른 색깔도 섞어볼까요?"
찰흙 질감의 비누를 수박 모양의 틀로 찍어내면 입욕제가 되는데요.
놀이처럼 즐기면서 지역 특산물을 알게 된 어린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윤준희, 윤준수 / 부산시 사상구
"함안의 특산품이 어떤 건지 몰랐는데 알게 되었어요. 다음에 맛있는 수박 먹으러 함안에 또 올래요. 함안 수박 최고!"
체험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황희수 / 경남 함안군
"지역 특산품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어요. 함안 수박이 전국에서 최고예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함안의 관광안내소.
체험 공간이 생기기 전 한자리였던 주말 관광객이 많게는 100명까지 늘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전화 인터뷰> 조현영 / 함안군 관광교육과 관광진흥담당 주무관
"요즘 관광객들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방문하는 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더라고요. 이들과 함께 상생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함안의 인구는 지난 2015년 6만 9천 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5만 8천 명으로 크게 준 상황.
관광안내소 체험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해 쇠퇴 위기에 놓인 함안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함안군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을 하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단순한 안내 제공을 넘어, 다양한 체험을 진행 할 수 있는 함안의 관광안내소. 지역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여행의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이곳으로 한번 방문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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