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육서윤 앵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또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분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특별한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데요.
호국보훈 정신을 싣고 달리는 열차를 유정순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장소: 신분당선 광교차량기지 / 경기도 수원시)

서울 신사역에서 수원 광교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열차와 같지만, 열차 안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평소 광고판이 있던 자리에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에서 목숨 바쳐 싸우신 호국보훈 영웅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곽 / 경기도 용인시
"나라에 대한 생각을 이런 일상적인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기회인 것 같고 휴대폰 보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다시 한번 귀중한 호국영령들의 생각을 우리의 하루 일상 중에서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 같습니다."

6·25 전쟁 당시 포화 속에서 미군을 수송하는 열차를 운전한 김재현 기관사와 황남호, 현재영 기관조사, 999일간 수많은 목숨을 구한 기적의 병원선, 수류탄을 안고 전사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폭격의 명수로 불리며 6·25 전쟁 중 산화한 공군 조종사, 일제의 탄압에 맞선 학생 독립운동,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제주 해녀항일운동' 호국 영웅의 초상화와 함께 이들의 업적이 담긴 글에 승객들은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인터뷰> 구하준 / 호국 보훈열차 가족 탑승객
"우리나라를 지켜준 분들이 고마워요."

인터뷰> 조미영 / 호국 보훈열차 가족 탑승객
"아이와 같이 지하철에서 이런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윤봉길 의사 독립운동가들을 친근한 캐릭터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유정순 국민기자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달의 독립운동가들을 선정해 신분당선 호국 보훈열차를 6월 한 달 동안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섯량의 호국보훈 열차는 독립과 호국 두 가지 테마를 싣고 달리는데요.
독립 테마는 지난 2022년부터 올 5월까지의 '이달의 독립운동가' 홍보관으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고, 호국 테마는 2023년부터 올 5월까지의 '이달의 전쟁영웅'과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보훈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등을 게시해 애국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게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손애진 / 경기동부보훈지청장
"보훈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 헌신했던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열차에 탑승하신 시민 모두가 영웅을 기억하고 보훈 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신분당선 호국보훈열차는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과 신분당선을 운행하는 네오트랜스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호국보훈의 달에 운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형 / 네오트랜스 대표이사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을 기리는 국가적 일임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호국보훈 열차를 운행하는 것으로서 그 뜻을 기리고자 합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하루 평균 31만 명이 이용하는 신분당선 호국 보훈열차가 현충일과 6·25 전쟁 기념일이 있는 6월, 국가유공자분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승객들의 마음속으로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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