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고치고 봉사도, 여성 집수리 활동가 양성
등록일 : 2025.07.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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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여러분은 집에 이런저런 고칠 게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 변화 속에 이제 여성도 스스로 고장 난 집을 고치는 능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집도 고치고 취약계층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하는 '여성 집수리 활동가' 교육 현장을, 이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지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강남구)
나 홀로 사는 청년 임예진 씨.
이따금 집 안 곳곳에 손볼 곳이 생기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현장음>
"문이 안 닫히는데 못 고치고..."
"이 상태로 계속 계시는 거예요?"
인터뷰> 임예진 / 서울시 강남구, 1인 가구
"에어컨이나 수도꼭지 같은 사소한 게 많이 고장 나요. 그런데 학교나 이런 데에서 (고치는 법을) 배운 적도 없잖아요."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 침입 발생 건수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모두 2만 건 정도로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8% 가까이 부쩍 는 상황, 1인 가구가 계속 늘면서 발생 빈도가 더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특히 나 홀로 사는 여성은 다른 남성에게 선뜻 집수리를 맡기기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경기도여성비전센터 /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 여성비전센터가 여성이 주거 환경을 직접 돌볼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지 국민기자
"보통 '집수리'라 하면, 남성들만이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집수리 활동가로 뛰게 될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나는 태어나서 전동드릴을 한 번도 안 써봤다?"
"써보긴 했는데, 하도 옛날이라서..."
여성 집수리 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 첫 시간, 대부분이 주부인 여성 15명이 참여했는데요.
전자기기 전문자격증을 갖춘 강사가 집수리에 필요한 이론과 함께 공구 사용법을 지도합니다.
현장음>
"굉장히 강한 티타늄이나 코발트로 처리해서 모든 것을 다 뚫을 수 있는 날들로..."
인터뷰> 김현철 / 여성 집수리 활동가 양성 교육 강사
"전동드릴 사용법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집수리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 겁니다."
이제 전동드릴을 손에 쥔 여성 수강생, 배운 대로 천천히 나무에 못을 박아봅니다.
초보라서 그런지 익숙지 않은데요.
현장음>
"보세요~"
강사가 나서 올바른 공구 사용법을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이 면과 완전히 일자가 되도록 만들어 보는 거예요"
사용 요령을 들은 여성 수강생이 다시 시도해 보는데요.
실력이 점차 좋아집니다.
현장음>
"신기하다, 잘 들어간다, 들어가네~"
인터뷰> 유금희 / 경기도 성남시
"제가 하는 일도 조립하고 끼웠다 뺐다 하는 게 있는데 너무 많이 도움받았습니다."
여성 집수리 활동가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올해 또다시 참여한 수강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영 / 경기도 화성시
"공구 사용법을 배워서 저희 집 전등도 갈고 실리콘 (작업)도 교육 받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또 다른 공구를 배우고..."
이들 여성 수강생은 공구 사용법은 물론 주방 일자등 교체와 방충망 설치 같은 다양한 집수리 기술을 배우게 되는데요.
취약계층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현철 / 여성 집수리 활동가 양성 교육 강사
"꺼진 전등을 못 고치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도 수리하지 못해서 어려운 환경에 살고 계신 분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전등과 방문 손잡이 교체부터 실리콘 작업까지 14가구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올해도 교육을 마친 뒤 오는 10월까지 수원과 의정부 지역의 1인 가구와 주거 취약가구 20여 곳을 찾아가 봉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지영 / 경기도 화성시
"직접 배워서 봉사까지 연결되니까 그 경험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인터뷰> 진주원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여성소통지원팀장
"단순히 기술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긍심도 느낄 수 있게 기획했습니다."
올해 교육 인원은 수원과 의정부에서 각각 15명씩 모두 30명, 8월 중순까지 매주 한 차례 두 시간씩 진행되는데요.
올해 수강생 접수는 이미 마감돼
추가 희망 여성은 내년 교육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이지 국민기자
“시대 변화로 집 고치는 기술을 배우려는 여성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이제 집수리 여성 활동가들이 자신의 집을 스스로 고치는 것은 물론, 우리 이웃을 위해 땀 흘려 봉사하는 모습도 쉽게 보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입니다.
여러분은 집에 이런저런 고칠 게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 변화 속에 이제 여성도 스스로 고장 난 집을 고치는 능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집도 고치고 취약계층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하는 '여성 집수리 활동가' 교육 현장을, 이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지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강남구)
나 홀로 사는 청년 임예진 씨.
이따금 집 안 곳곳에 손볼 곳이 생기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현장음>
"문이 안 닫히는데 못 고치고..."
"이 상태로 계속 계시는 거예요?"
인터뷰> 임예진 / 서울시 강남구, 1인 가구
"에어컨이나 수도꼭지 같은 사소한 게 많이 고장 나요. 그런데 학교나 이런 데에서 (고치는 법을) 배운 적도 없잖아요."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 침입 발생 건수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모두 2만 건 정도로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8% 가까이 부쩍 는 상황, 1인 가구가 계속 늘면서 발생 빈도가 더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특히 나 홀로 사는 여성은 다른 남성에게 선뜻 집수리를 맡기기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경기도여성비전센터 /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 여성비전센터가 여성이 주거 환경을 직접 돌볼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지 국민기자
"보통 '집수리'라 하면, 남성들만이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집수리 활동가로 뛰게 될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나는 태어나서 전동드릴을 한 번도 안 써봤다?"
"써보긴 했는데, 하도 옛날이라서..."
여성 집수리 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 첫 시간, 대부분이 주부인 여성 15명이 참여했는데요.
전자기기 전문자격증을 갖춘 강사가 집수리에 필요한 이론과 함께 공구 사용법을 지도합니다.
현장음>
"굉장히 강한 티타늄이나 코발트로 처리해서 모든 것을 다 뚫을 수 있는 날들로..."
인터뷰> 김현철 / 여성 집수리 활동가 양성 교육 강사
"전동드릴 사용법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집수리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 겁니다."
이제 전동드릴을 손에 쥔 여성 수강생, 배운 대로 천천히 나무에 못을 박아봅니다.
초보라서 그런지 익숙지 않은데요.
현장음>
"보세요~"
강사가 나서 올바른 공구 사용법을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이 면과 완전히 일자가 되도록 만들어 보는 거예요"
사용 요령을 들은 여성 수강생이 다시 시도해 보는데요.
실력이 점차 좋아집니다.
현장음>
"신기하다, 잘 들어간다, 들어가네~"
인터뷰> 유금희 / 경기도 성남시
"제가 하는 일도 조립하고 끼웠다 뺐다 하는 게 있는데 너무 많이 도움받았습니다."
여성 집수리 활동가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올해 또다시 참여한 수강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영 / 경기도 화성시
"공구 사용법을 배워서 저희 집 전등도 갈고 실리콘 (작업)도 교육 받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또 다른 공구를 배우고..."
이들 여성 수강생은 공구 사용법은 물론 주방 일자등 교체와 방충망 설치 같은 다양한 집수리 기술을 배우게 되는데요.
취약계층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현철 / 여성 집수리 활동가 양성 교육 강사
"꺼진 전등을 못 고치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도 수리하지 못해서 어려운 환경에 살고 계신 분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전등과 방문 손잡이 교체부터 실리콘 작업까지 14가구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올해도 교육을 마친 뒤 오는 10월까지 수원과 의정부 지역의 1인 가구와 주거 취약가구 20여 곳을 찾아가 봉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최지영 / 경기도 화성시
"직접 배워서 봉사까지 연결되니까 그 경험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인터뷰> 진주원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여성소통지원팀장
"단순히 기술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긍심도 느낄 수 있게 기획했습니다."
올해 교육 인원은 수원과 의정부에서 각각 15명씩 모두 30명, 8월 중순까지 매주 한 차례 두 시간씩 진행되는데요.
올해 수강생 접수는 이미 마감돼
추가 희망 여성은 내년 교육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이지 국민기자
“시대 변화로 집 고치는 기술을 배우려는 여성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이제 집수리 여성 활동가들이 자신의 집을 스스로 고치는 것은 물론, 우리 이웃을 위해 땀 흘려 봉사하는 모습도 쉽게 보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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