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작가, 고향 '전래동화' 그림책 출간
등록일 : 2025.07.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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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한 이주 여성들이 모국의 전래 동화를 우리말 그림책으로 펴냈는데요.
출판을 기념해 북콘서트도 가졌습니다.
그 현장을 루링리 다문화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루링리 국민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서울시 강남구)
가족·친구·동료, 그리고 선생님까지 함께 공부하고 성장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주여성의 그림책 출판을 알리고 축하하는 북콘서트는 국경을 넘어선 응원과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북콘서트의 주인공은 일본 출신 '오선하 작가'와 중국 출신 '최선미 작가' <행운을 부르는 대야, 건강을 부르는 깃발!> 저자 오선하 작가는 가족의 사랑과 용기가 담긴 그림책을 설명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낭독합니다.
현장음>
"잉어야, 제발 조금만 더 버텨라, 내가 구해줄게."
2003년 한국에 정착한 오 작가는 다문화 강사·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랜 한국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일본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그림책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현장음>
"언어 문제도 있고 활동 영역이 제한되어 있어요, 그림책 제작으로 이게 누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결혼이주여성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중국 출신 최선미 작가는 작품 <동글동글 탕위안, 둥글둥글 보름달>로 독자를 만났습니다.
이 그림책은 중국의 전통 명절 '원소절'과 한국의 '정월대보름'은 어떤 점이 다른지, 같으면서도 다른 문화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인터뷰> 최선미 / 작가
"앞으로는 우리 아이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문화 더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아이도 옆에서 힘을 내고 엄마가 선생님으로서 잘했고, 작가로서 너무 대단하다... 그런 말을 많이 해줘서 너무 힘이 되어 끝까지 견디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두 작가의 그림책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정소연 교정가의 세심한 지도로 글의 완성도를 높였고, 김정화 그림 작가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위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재능 기부로 참여한 그림 봉사자, 중국어·일본어를 감수해 준 유학생 번역가, 한국어 오디오 녹음에 도움을 준 후원 기업 지원까지... 책은 수많은 손길과 정성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현장음>
"우리나라도 물론이고 아시아·세계 어린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이 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소중한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중국 전통 '홍등 만들기'와 일본 '잉어 깃발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됐습니다.
인터뷰> 유아인 / 화성 정남초
"오늘 여기 와서 중국 전통(놀이) 팔각건을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아시안허브출판사는 지난 2013년부터 이주여성 80여 명을 그림책 작가로 양성하고 북콘서트 등을 열어 신진 작가를 소개하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희 / 아시안허브출판사 대표
"국어, 한국어 교육 과정으로 생각하고 조금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가르치고자 만든 과정 중의 하나가 그림 작가 양성 교육이었습니다. 한국어도 잘 모르던 상황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분들이 다문화 강사가 되고 그림 작가가 돼서 작가와의 만남에 직접 가기도 하고 다문화 강의를 하면서 본인 책에 사인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이국땅에서 그림책 작가 도전은 이주민 여성들에게는 단순한 출간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는 의미 있는 출발입니다.
루링리 국민기자
"그림책 작가로 성장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많은 이주민이 용기를 얻고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루링리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한 이주 여성들이 모국의 전래 동화를 우리말 그림책으로 펴냈는데요.
출판을 기념해 북콘서트도 가졌습니다.
그 현장을 루링리 다문화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루링리 국민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서울시 강남구)
가족·친구·동료, 그리고 선생님까지 함께 공부하고 성장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주여성의 그림책 출판을 알리고 축하하는 북콘서트는 국경을 넘어선 응원과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북콘서트의 주인공은 일본 출신 '오선하 작가'와 중국 출신 '최선미 작가' <행운을 부르는 대야, 건강을 부르는 깃발!> 저자 오선하 작가는 가족의 사랑과 용기가 담긴 그림책을 설명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낭독합니다.
현장음>
"잉어야, 제발 조금만 더 버텨라, 내가 구해줄게."
2003년 한국에 정착한 오 작가는 다문화 강사·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랜 한국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일본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그림책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현장음>
"언어 문제도 있고 활동 영역이 제한되어 있어요, 그림책 제작으로 이게 누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결혼이주여성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중국 출신 최선미 작가는 작품 <동글동글 탕위안, 둥글둥글 보름달>로 독자를 만났습니다.
이 그림책은 중국의 전통 명절 '원소절'과 한국의 '정월대보름'은 어떤 점이 다른지, 같으면서도 다른 문화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인터뷰> 최선미 / 작가
"앞으로는 우리 아이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문화 더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아이도 옆에서 힘을 내고 엄마가 선생님으로서 잘했고, 작가로서 너무 대단하다... 그런 말을 많이 해줘서 너무 힘이 되어 끝까지 견디며 책을 만들었습니다."
두 작가의 그림책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정소연 교정가의 세심한 지도로 글의 완성도를 높였고, 김정화 그림 작가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위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재능 기부로 참여한 그림 봉사자, 중국어·일본어를 감수해 준 유학생 번역가, 한국어 오디오 녹음에 도움을 준 후원 기업 지원까지... 책은 수많은 손길과 정성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현장음>
"우리나라도 물론이고 아시아·세계 어린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이 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소중한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중국 전통 '홍등 만들기'와 일본 '잉어 깃발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됐습니다.
인터뷰> 유아인 / 화성 정남초
"오늘 여기 와서 중국 전통(놀이) 팔각건을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아시안허브출판사는 지난 2013년부터 이주여성 80여 명을 그림책 작가로 양성하고 북콘서트 등을 열어 신진 작가를 소개하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진희 / 아시안허브출판사 대표
"국어, 한국어 교육 과정으로 생각하고 조금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가르치고자 만든 과정 중의 하나가 그림 작가 양성 교육이었습니다. 한국어도 잘 모르던 상황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분들이 다문화 강사가 되고 그림 작가가 돼서 작가와의 만남에 직접 가기도 하고 다문화 강의를 하면서 본인 책에 사인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이국땅에서 그림책 작가 도전은 이주민 여성들에게는 단순한 출간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는 의미 있는 출발입니다.
루링리 국민기자
"그림책 작가로 성장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많은 이주민이 용기를 얻고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으로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루링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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