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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 한마음' 더위 속 자원봉사 값진 땀
등록일 : 2025.07.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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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얼마 전 기록적인 '극한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마을은 물론 집 안까지 흙탕물이 들이닥친 지역에서는 어떻게 살아갈지 주민들의 걱정이 큰데요.
피해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충남의 한 수해 복구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한 시간에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산사태가 잇따른 충남 지역, 잠정 피해액이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이곳은 충남 아산의 한 마을, 70여 가구가 사는 마을에 들어서자 각종 살림 도구와 가전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요.
주민들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현장음>
"현관문을 열고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꽉 막혀 있어서 보트로 대피하고 학교로 대피해야 했어요."

박혜란 국민기자
"이번 극한 호우로 피해를 본 한 주택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집안까지 온통 벌건 흙탕물이 밀려 들어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물이 방안까지 차올라 인근 대피소로 가야 했던 주민들, 집으로 돌아온 주민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인터뷰> 박상옥 /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1리
"지붕까지 다 차서 가전제품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 찾고 옷가지 몇 개만 건져서 빨고 그릇만 챙겨서 닦고 있어요."

이른 아침, 대전시자원봉사센터에서 모집한 지역 봉사자 60여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최명준 / 대전시 자원봉사자
"우리 작은 손길이 여기 수해를 맞은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쓰레기와 토사로 가득한 주택,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거둬 부쳤는데요.
집안 가득 물이 차 못 쓰게 된 거실 테두리 장식을 걷어내고, 온통 엉망이 된 방안의 도배지를 일일이 벗겨냅니다.

현장음>
"어머니 이건 안 돼요. 뜯어야 돼요~"

인터뷰> 김강옥 / 대전시 자원봉사자
"물이 여기까지 차서 문도 보다시피 이렇게 다 흙탕물이 뱄잖아요."

바닥까지 깨끗하게 물청소하는 자원봉사자들, 흙탕물이 덮쳤던 집이 어느새 말끔하게 정리됐습니다.

인터뷰> 김강옥 / 대전시 자원봉사자
"수해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어려워하시는데 저희가 (도울 수 있어) 상당히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름에 빠졌던 주민은 한숨을 덜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선정 /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1리
"너무 깨끗해졌고 이분들이 와서 이렇게 해주시니까 저희가 절망 속에 있다가 지금 희망에 차서 기쁘고..."

골목에 오수가 넘치면서 흙탕물이 마당까지 들어온 집도 있는데요.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나무판자와 깨진 장독을 치우는 자원봉사자들, 연신 흘러내리는 땀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 함께 힘을 모읍니다.

현장음>
"이거 둘이 들어야 되겠는데요?"

인터뷰> 송대복 / 대전시 자원봉사자
"뿌듯하면서도 수해 입으신 분들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인근 소방 대원과, 군 장병, 적십자 봉사단원도 수해 복구에 동참했고 함께한 의용소방대원들도 흙탕물에 젖은 옷가지와 이불 빨래를 합니다.

현장음>
"깨끗하게 빱시다, 꽉꽉 밟아봐요~"

인터뷰> 임영장 /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1리
"사방에서 오셔서 내 몸 같이 봉사하니까 황송하죠. 고맙고 그래요."

마을 반장은 당국에 바라고 싶은 이야기도 꺼냅니다.

인터뷰> 박종순 /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1구 반장
"첫째로 바라는 게 가전제품·도배·장판 같은 것들 설치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6시간 동안 이어진 가슴 따뜻한 자원봉사 활동,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는데요.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완전 정상을 되찾으려면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인터뷰> 김기창 / 아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이차적으로 이것이 마른 뒤에 도배·장판과 같은 전문 자원봉사자들을 매우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경지 침수가 있거든요. 이것도 함께 필요한 자원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제 복구 작업이 끝날지 몰라 피해 지역마다 자원봉사 일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피해 지역별 자원봉사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값진 땀이 '극한 호우' 피해로 시름 하는 주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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