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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복원 '독립운동가' 모습 눈길
등록일 : 2025.08.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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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빛바랜 흑백사진이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된 모습, 요즘 SNS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제 공공부문 전시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기술로 구현한 독립운동가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요.
그 현장에 이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지 국민기자>
오랜 세월이 흐른 흑백 사진이 얼마 전에 찍은 것처럼 생생하게 색깔이 입혀지고, 사진 속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탄생한 모습, SNS를 통해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기술 덕분입니다.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독립운동 관련 전시.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비롯해 이번에 처음 공개한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도 볼 수 있는데요.
일제가 독립운동가는 물론 일반인까지 탄압하기 위한 이 카드에는 얼굴 사진부터 체격과 특징까지 써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일명 '데니 태극기', 구한말 외교 고문으로 일했던 외교관 데니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고종이 하사한 것입니다.

이지 국민기자
"이곳 중앙박물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여기 보시는 영상인데요. AI 인공지능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새롭게 복원했습니다."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한쪽 손을 앞으로 가져와 흔들며 환히 웃는 모습입니다.
열일곱의 꽃다운 나이에 순국한 유관순 열사.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 아닌 수줍게 미소 짓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 사진 속 웃는 얼굴이 가만히 멈춰 있다 움직이는 새로운 모습입니다.
일제 전승 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 의사, 앞니가 보이게 활짝 웃는 모습입니다.
흥사단 등을 조직해 일제에 맞섰던 안창호 선생.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이서영 / 서울시 성동구
"항상 약간 슬픈 얼굴로 있는 표정만 보다가 마지막에 웃으면서 가는 모습을 보니까 약간 뭉클하기도 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배경으로 다 함께 선 독립운동가 다섯 분, 만세를 하며 움직이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인터뷰> 문성운 / 대전시 유성구
"AI로 복원된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좋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에 더 도움이 돼서 우리 후손들도 독립심과 우리 애국심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홍지용 / 용인 언동중 3학년
"책 속에서만 보던 위인 들을 이렇게 재현된 영상으로 보니까 실제로 역사의 현장에 와서 다시 보는 듯 실감이 나서 좋았고..."

흑백 사진으로만 봤던 독립운동가 다섯 분, 인공지능으로 컬러 색을 입히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구현한 것인데요.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진실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남아 있어서 이분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관람객인 후손들을 그렇게 맞이하는 모습으로 연출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색다른 독립운동가 영상은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인터뷰> 조에 / 프랑스 관람객
"창의적인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싸웠고, 한국의 역사가 어떤지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 / 서울시 도봉구)

다른 전시가 한창인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인공지능 기술로 과거 사진을 복원하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는데요.
오주영 작가의 <아우라 복원 지표> 시리즈. 사진미술관에서 수집한 작품을 'AI 사진 복원사'가 고해상도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복원해 실험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박소진 / 서울시립사진미술관 학예연구사
"2만 점의 작품 가운데 2천 점을 선정하여 AI에게 학습시켜서 그 과정을 아우라 복원 지표로 만들어주셨는데요."

인공지능이 학습한 사진 작품은 과거 우리 일상 속 모습을 담은 것들,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부터 공장 근로자, 그리고 동네 산자락 모습까지 다양한데요.
관람객들은 추억이 떠오르는 사진을 직접 골라 인공지능이 어떻게 분석하는지 알 수 있고, 본인의 생각과 비교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식 / 경기도 성남시
"(AI로 복원된) 사진을 볼 때는 정말 부모·형제·친구, 벗들과 함께 지내던 시절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아주 멋진 프로그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와 관련해 경계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다는 지적인데요.

전화인터뷰> 김진영 / 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 교수
"원래 사진은 그 시대의 긴장감이나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는 기록 자체잖아요. 그런데 AI를 통해서 웃는 얼굴이나 어떤 특정한 동작이 더해지게 되면 자칫 역사적 사실은 왜곡될 수도 있거든요."

원래 갖고 있는 사진 이미지가 자칫 역사적 맥락과 동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인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한 두 공공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10월 중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이지 국민기자
“빛바랜 사진이 살아 움직이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공문화공간의 전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첨단기술이 주는 감동만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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