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75주년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
등록일 : 2025.09.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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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지 올해로 75주년이 되는데요.
인천상륙작전을 취재해 여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 특별전이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불꽃 같은 삶을 되돌아보는 국내 첫 전시 현장을, 김용옥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대반격을 위해 감행한 인천상륙작전!
미 해병대원을 실은 상륙정에 한 여기자가 함께 탔는데요.
바로 '전설적인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입니다.
포탄과 총알이 쏟아진 인천의 한 해안에 올라 생생한 르포 기사를 미국 신문사에 보냈는데요.
이 기사로 이듬해 여성 최초로 신문기자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 /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인천시립박물관이 마련한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
6·25 전쟁 당시 히긴스 기자의 치열한 삶이 담긴 자료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인 /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인천상륙작전) 75주년 시점에서 종군기자의 전설이 됐던 인천에서 이번 전시를 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6월 25일 북한 남침 당시 히긴스는 약관 29살로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도쿄 지국장이었는데요.
보시는 사진은 히긴스가 타이프 라이터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
전시된 타자기는 6·25 취재 중 쓰던 것과 동일 기종입니다.
히긴스 기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과 편견에 시달렸는데요.
여성용 화장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한때 전선에서 추방되기도 했고, 여성은 배에 태워줄 수 없다며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함정 승선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히긴스는 '기자로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할 의무가 있다'며 당당히 버텼습니다.
인터뷰> 김지혜 / 대전시 중구
"히긴스가 가지고 있던 직업적인 사명감을 저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보시는 책은 히긴스가 1951년 미국으로 돌아가 펴낸 '한국에서의 전쟁'!
그녀는 공산주의 팽창을 경계한 이 책을 들고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면서 한국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직후 당시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본이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미현 / 인천시립박물관 설계연구사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윤영춘 선생님이 번역을 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긴스 친필 사인이 쓰인 저서도 선보였는데요.
현장음>
"친필 사인이 있는 유물이 굉장히 흔치 않기 때문에 이게 중요한 유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원 비행장에서 미소 짓는 모습과 종군 취재 중 다양한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민동기 / 인천시 미추홀구
"아름답고 열정적인 히긴스는 정말 세계에서 보기 드문 종군기자로써 너무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것 같습니다."
'미모의 여기자'로 불리던 그녀는 냉전 시기 소련과 베트남 취재기도 펴내 유명 인사가 됐는데요.
이후 카멜 담배 광고 모델로 등장했고,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다양한 히긴스 기념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소영 / 경기도 부천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히긴스의 종군기자로써 활약상들을 알아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우성 / 인천시사 편집위원
"인천상륙작전을 알려준 히긴스 기자를 추모하는 전시회를 했다고 하는 것은 인천 시민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전시는 국내외 공공박물관 소장 자료와, 한 뜻있는 언론인이 평생 수집한 50여 점의 자료가 모아져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점석 / 마거리트 히긴스 자료 제공, 근현대사 사료 수집가
"전국의 헌책방·해외 유명 인터넷 (경매) 사이트, 뉴욕의 고서점이나 미국 도서관 등을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모아서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 것인데요."
현장음> 김태익 / 인천시립박물관장
"히긴스 같은 인물을 통해 20세기 인천에서 일어난 세계사적 사건의 한 자락을 들춰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히긴스는 베트남전 취재 중 풍토병에 걸려 1966년 마흔여섯 살에 숨졌는데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김용옥 국민기자
"'신의 한 수'로 불리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마거리트 히긴스, 그녀의 투철한 기자 정신과 불꽃 같은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지 올해로 75주년이 되는데요.
인천상륙작전을 취재해 여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 특별전이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불꽃 같은 삶을 되돌아보는 국내 첫 전시 현장을, 김용옥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대반격을 위해 감행한 인천상륙작전!
미 해병대원을 실은 상륙정에 한 여기자가 함께 탔는데요.
바로 '전설적인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입니다.
포탄과 총알이 쏟아진 인천의 한 해안에 올라 생생한 르포 기사를 미국 신문사에 보냈는데요.
이 기사로 이듬해 여성 최초로 신문기자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 /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인천시립박물관이 마련한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
6·25 전쟁 당시 히긴스 기자의 치열한 삶이 담긴 자료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인 /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인천상륙작전) 75주년 시점에서 종군기자의 전설이 됐던 인천에서 이번 전시를 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6월 25일 북한 남침 당시 히긴스는 약관 29살로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도쿄 지국장이었는데요.
보시는 사진은 히긴스가 타이프 라이터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
전시된 타자기는 6·25 취재 중 쓰던 것과 동일 기종입니다.
히긴스 기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과 편견에 시달렸는데요.
여성용 화장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한때 전선에서 추방되기도 했고, 여성은 배에 태워줄 수 없다며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된 함정 승선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히긴스는 '기자로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할 의무가 있다'며 당당히 버텼습니다.
인터뷰> 김지혜 / 대전시 중구
"히긴스가 가지고 있던 직업적인 사명감을 저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보시는 책은 히긴스가 1951년 미국으로 돌아가 펴낸 '한국에서의 전쟁'!
그녀는 공산주의 팽창을 경계한 이 책을 들고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면서 한국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직후 당시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본이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미현 / 인천시립박물관 설계연구사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윤영춘 선생님이 번역을 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긴스 친필 사인이 쓰인 저서도 선보였는데요.
현장음>
"친필 사인이 있는 유물이 굉장히 흔치 않기 때문에 이게 중요한 유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원 비행장에서 미소 짓는 모습과 종군 취재 중 다양한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민동기 / 인천시 미추홀구
"아름답고 열정적인 히긴스는 정말 세계에서 보기 드문 종군기자로써 너무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것 같습니다."
'미모의 여기자'로 불리던 그녀는 냉전 시기 소련과 베트남 취재기도 펴내 유명 인사가 됐는데요.
이후 카멜 담배 광고 모델로 등장했고,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다양한 히긴스 기념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소영 / 경기도 부천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히긴스의 종군기자로써 활약상들을 알아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조우성 / 인천시사 편집위원
"인천상륙작전을 알려준 히긴스 기자를 추모하는 전시회를 했다고 하는 것은 인천 시민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전시는 국내외 공공박물관 소장 자료와, 한 뜻있는 언론인이 평생 수집한 50여 점의 자료가 모아져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김점석 / 마거리트 히긴스 자료 제공, 근현대사 사료 수집가
"전국의 헌책방·해외 유명 인터넷 (경매) 사이트, 뉴욕의 고서점이나 미국 도서관 등을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모아서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 것인데요."
현장음> 김태익 / 인천시립박물관장
"히긴스 같은 인물을 통해 20세기 인천에서 일어난 세계사적 사건의 한 자락을 들춰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히긴스는 베트남전 취재 중 풍토병에 걸려 1966년 마흔여섯 살에 숨졌는데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김용옥 국민기자
"'신의 한 수'로 불리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마거리트 히긴스, 그녀의 투철한 기자 정신과 불꽃 같은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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