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문학적 '감수성·창의성' 키우는 체험
등록일 : 2025.10.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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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빛고을 광주가 청소년의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 자원도 돌아보는 청소년 문학 체험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장소: 광주문학관 / 광주시 북구)
빛고을 광주의 명소인 시화 문화마을, 이곳에 있는 광주문학관에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학생 40명이 찾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등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을 볼 수 있는데요.
해설사가 5·18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지역 출신 문인을 소개하고
현장음> 김연우 / 광주문학관 해설사
"문병란 시인은 한국의 저항 시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많은 저항 시들을 쓰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떠나가는 배'를 쓴 박용철 시인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해줍니다.
현장음> 김연우 / 광주문학관 해설사
"건강 때문에 일찍 세상을 떠나서 작가 활동을 오래 하지 못했지만..."
6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책이랑 함께 놀아요' 라는 체험 프로그램, 영상 모니터를 보면서 문학을 통해 소통과 배려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웁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김현승 시인의 대표적인 시를 띄워놓고 다 함께 낭독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가을이 외롭지 않게 차를 마신다, 마른 잎과 같은 형에게서 우러나는 아무도 모를 높은 향기를 두고두고..."
김현승 시인의 주옥 같은 작품을 또박또박 써보는 어린이들, 마음을 비유한 작품 '창',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담은 작품 '플라타너스'를 써 내려가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이어 내가 쓴 시를 카드로 만들어보는데요, 나눠준 교구 용품과 함께 색연필과 풀, 스티커 등의 재료를 활용합니다.
현장음> 정보란 / 광주문학관 해설사
"제목과 내용을 쓰고, 그리고 여기에 색도 칠해주세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각자 열심히 나만의 카드를 만드는데요.
인터뷰> 최세영 / 광주 동초 6학년
"문학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문학은 딱딱한 게 아니라 상상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박다영 / 광주 동초 충효분교 6학년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는데, 직접 체험하니까 문학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이번에는 화면에 띄운 시를 카드에 옮겨쓰기, 스티커를 붙이고 밑그림이 있는 꽃에 색칠도 합니다.
인터뷰> 조예진 / 광주 동초 6학년
"여기 와서 몰랐던 광주 작가분들도 알게 됐고 문학 작품으로 게임도 하니까 신기했어요."
4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또 다른 문학 체험 교실, '시를 읽고 감정을 표현해 봐요'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해설사가 화면에 띄운 '공장 누나 '라는 제목의 시, "새벽 별이 깜빡깜빡 졸고 있을 때 우리 누난 오늘에도 공장 갑니다." 시를 읽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보는데요. "많이 지쳤을 것 같다." 라고 쓴 어린이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봄맞이 가자' 라는 시에 대한 감정 표현 순서,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나물 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서..." 시를 읽은 한 어린이는 "놀러 가는 친구가 부럽다" 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인터뷰> 장서현 / 광주 송정초 3학년
"우리 고장에 이렇게 멋진 문학 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 뿌듯해요.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겁니다."
인터뷰> 유수현 / 광주시 문화유산지원과 주무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건강한 인성을 가꾸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문학 프로그램에 체험한 모든 학생이 시화 마을의 문화자원도 탐방했는데요.
고대 돌무덤인 석실분이 재현돼 있는 '마한 공원'을 둘러보고, 우물을 뜻하는 '시암' 을 살펴보면서 옛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화문화마을 별자리학습장)
지하인도 통로에 마련된 시화 별자리 학습장에도 들러 천장에 그려져 있는 별자리 그림을 둘러본 어린이들, 마을에 있는 작은 미술관도 방문하는 등 문화적 소양도 키웠습니다.
인터뷰> 박해서 / 광주 송정초 3학년
"독서의 계절이잖아요. 야외에서 많은 작품을 보면서 저도 시 한 편이라도 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문화자원 탐방을 곁들인 지역 연계 문학 프로그램, 광주시는 18개 초중학교 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운영합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키워준 문학 체험 프로그램,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문학의 소중한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게 한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빛고을 광주가 청소년의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 자원도 돌아보는 청소년 문학 체험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장소: 광주문학관 / 광주시 북구)
빛고을 광주의 명소인 시화 문화마을, 이곳에 있는 광주문학관에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학생 40명이 찾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등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을 볼 수 있는데요.
해설사가 5·18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지역 출신 문인을 소개하고
현장음> 김연우 / 광주문학관 해설사
"문병란 시인은 한국의 저항 시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많은 저항 시들을 쓰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떠나가는 배'를 쓴 박용철 시인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해줍니다.
현장음> 김연우 / 광주문학관 해설사
"건강 때문에 일찍 세상을 떠나서 작가 활동을 오래 하지 못했지만..."
6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책이랑 함께 놀아요' 라는 체험 프로그램, 영상 모니터를 보면서 문학을 통해 소통과 배려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웁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김현승 시인의 대표적인 시를 띄워놓고 다 함께 낭독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가을이 외롭지 않게 차를 마신다, 마른 잎과 같은 형에게서 우러나는 아무도 모를 높은 향기를 두고두고..."
김현승 시인의 주옥 같은 작품을 또박또박 써보는 어린이들, 마음을 비유한 작품 '창',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담은 작품 '플라타너스'를 써 내려가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이어 내가 쓴 시를 카드로 만들어보는데요, 나눠준 교구 용품과 함께 색연필과 풀, 스티커 등의 재료를 활용합니다.
현장음> 정보란 / 광주문학관 해설사
"제목과 내용을 쓰고, 그리고 여기에 색도 칠해주세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각자 열심히 나만의 카드를 만드는데요.
인터뷰> 최세영 / 광주 동초 6학년
"문학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문학은 딱딱한 게 아니라 상상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뷰> 박다영 / 광주 동초 충효분교 6학년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는데, 직접 체험하니까 문학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이번에는 화면에 띄운 시를 카드에 옮겨쓰기, 스티커를 붙이고 밑그림이 있는 꽃에 색칠도 합니다.
인터뷰> 조예진 / 광주 동초 6학년
"여기 와서 몰랐던 광주 작가분들도 알게 됐고 문학 작품으로 게임도 하니까 신기했어요."
4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또 다른 문학 체험 교실, '시를 읽고 감정을 표현해 봐요'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해설사가 화면에 띄운 '공장 누나 '라는 제목의 시, "새벽 별이 깜빡깜빡 졸고 있을 때 우리 누난 오늘에도 공장 갑니다." 시를 읽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보는데요. "많이 지쳤을 것 같다." 라고 쓴 어린이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봄맞이 가자' 라는 시에 대한 감정 표현 순서,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나물 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서..." 시를 읽은 한 어린이는 "놀러 가는 친구가 부럽다" 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인터뷰> 장서현 / 광주 송정초 3학년
"우리 고장에 이렇게 멋진 문학 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 뿌듯해요.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겁니다."
인터뷰> 유수현 / 광주시 문화유산지원과 주무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건강한 인성을 가꾸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문학 프로그램에 체험한 모든 학생이 시화 마을의 문화자원도 탐방했는데요.
고대 돌무덤인 석실분이 재현돼 있는 '마한 공원'을 둘러보고, 우물을 뜻하는 '시암' 을 살펴보면서 옛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시화문화마을 별자리학습장)
지하인도 통로에 마련된 시화 별자리 학습장에도 들러 천장에 그려져 있는 별자리 그림을 둘러본 어린이들, 마을에 있는 작은 미술관도 방문하는 등 문화적 소양도 키웠습니다.
인터뷰> 박해서 / 광주 송정초 3학년
"독서의 계절이잖아요. 야외에서 많은 작품을 보면서 저도 시 한 편이라도 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문화자원 탐방을 곁들인 지역 연계 문학 프로그램, 광주시는 18개 초중학교 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운영합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키워준 문학 체험 프로그램,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문학의 소중한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게 한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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