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 키워요, 탈북 청소년 학교 지원 확대
등록일 : 2025.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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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북한을 떠나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 청소년들은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교육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들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변화와 함께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의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장소: 반석학교 / 서울시 동작구)
서울 동작구에 있는 대안학교입니다.
탈북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2층 독서실과 컴퓨터실에서 부족한 공부를 채워갑니다.
인터뷰> 이주원 (가명) / 반석학교 학생
“학교 건물이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어서 환경이 조금 안 좋았던 부분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고 건물을 지으면서 공부하기에 불편함이 하나도 없습니다.”
6년 전 친구들과 탈북을 한 학생.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아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육체노동이 많은 고된 일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대안학교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소영 / 반석학교 학생
“일반 학교를 다니다가 여기로 오게 되었는데요. 어머니가 탈북인인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학교생활이 수월했습니다. 그 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이 학교는 2006년 설립 이후 15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북한 출생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반석학교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설립 당시 학생들이 씻을 공간이 부족해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남북하나재단과 서울시 교육 지원으로 이전보다 50% 이상 넓어진 새 공간을 마련하고 여기에 교사들의 열정이 더 해지면서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진희주 / 반석학교 교사
"한국어부터 배우기 시작해야 되고 엄마와의 관계가 잘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이런 아이들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저희가 엄마가 되어서 사랑으로 먼저 보듬어주며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탈북인) 엄마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 북한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고 이 사회에 정착하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행정 업무 같은 것과 주민센터에 가야 되거나 은행 업무를 해야 된다던가... 사실은 그런 점은 저희가 많이 도와줘야 될 부분이고요."
대안학교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가정까지 이룬 한 졸업생은 늘 마음의 고향처럼 여기고 있는 학교가 새 단장한 것을 반기면서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이강 (가명) / 반석학교 졸업생
"(초기에는) 허름한 상가에 있고 전통시장 2층 건물에 있었는데, 비가 올 때면 비가 흐르고 바람이 불면 창문도 열리고 에어컨도 낡아서 탱크 굴러가는 소리가 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쨌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학교 선생님들의 사랑이 너무 커서 제가 졸업을 했고 사랑하는 아내도 만나서 결혼식도 올렸고..."
인터뷰> 이기원 / 반석학교장
"많은 대안학교들의 어려움 중 하나는 재정적인 지원인데 저희도 그런 고민은 여전히 있고요. 그런데도 감사하게 협소한 장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지역·단체에서) 후원을 해주셔서 저희가 새로운 곳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의 결과이고요. 지금 현재 졸업생의 99%가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전국 10여 곳의 대안학교에서 자원봉사 교사와 후원 속에 검정고시 준비나 사회 적응을 위한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대안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습니다.
폐교 등 자치단체 자산을 학교 건물로 매입이 가능해지고 무연고 청소년 보호와 적응센터 운영 등 지원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현장음> 강종석 / 통일부 인권인도실장
"많은 분의 협조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는 결과 결실이 맺어졌고..."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현재 국내 탈북인 청소년의 수는 3,700명에 달합니다.
이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다각적인 지원 정책이 탈북 청소년이 꿈을 키우고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북한을 떠나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 청소년들은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교육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들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인 변화와 함께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의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장소: 반석학교 / 서울시 동작구)
서울 동작구에 있는 대안학교입니다.
탈북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2층 독서실과 컴퓨터실에서 부족한 공부를 채워갑니다.
인터뷰> 이주원 (가명) / 반석학교 학생
“학교 건물이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어서 환경이 조금 안 좋았던 부분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고 건물을 지으면서 공부하기에 불편함이 하나도 없습니다.”
6년 전 친구들과 탈북을 한 학생.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아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육체노동이 많은 고된 일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대안학교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소영 / 반석학교 학생
“일반 학교를 다니다가 여기로 오게 되었는데요. 어머니가 탈북인인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학교생활이 수월했습니다. 그 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이 학교는 2006년 설립 이후 15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북한 출생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반석학교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설립 당시 학생들이 씻을 공간이 부족해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남북하나재단과 서울시 교육 지원으로 이전보다 50% 이상 넓어진 새 공간을 마련하고 여기에 교사들의 열정이 더 해지면서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진희주 / 반석학교 교사
"한국어부터 배우기 시작해야 되고 엄마와의 관계가 잘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이런 아이들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저희가 엄마가 되어서 사랑으로 먼저 보듬어주며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탈북인) 엄마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 북한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고 이 사회에 정착하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행정 업무 같은 것과 주민센터에 가야 되거나 은행 업무를 해야 된다던가... 사실은 그런 점은 저희가 많이 도와줘야 될 부분이고요."
대안학교에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가정까지 이룬 한 졸업생은 늘 마음의 고향처럼 여기고 있는 학교가 새 단장한 것을 반기면서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이강 (가명) / 반석학교 졸업생
"(초기에는) 허름한 상가에 있고 전통시장 2층 건물에 있었는데, 비가 올 때면 비가 흐르고 바람이 불면 창문도 열리고 에어컨도 낡아서 탱크 굴러가는 소리가 나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쨌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학교 선생님들의 사랑이 너무 커서 제가 졸업을 했고 사랑하는 아내도 만나서 결혼식도 올렸고..."
인터뷰> 이기원 / 반석학교장
"많은 대안학교들의 어려움 중 하나는 재정적인 지원인데 저희도 그런 고민은 여전히 있고요. 그런데도 감사하게 협소한 장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지역·단체에서) 후원을 해주셔서 저희가 새로운 곳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의 결과이고요. 지금 현재 졸업생의 99%가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전국 10여 곳의 대안학교에서 자원봉사 교사와 후원 속에 검정고시 준비나 사회 적응을 위한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대안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습니다.
폐교 등 자치단체 자산을 학교 건물로 매입이 가능해지고 무연고 청소년 보호와 적응센터 운영 등 지원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현장음> 강종석 / 통일부 인권인도실장
"많은 분의 협조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는 결과 결실이 맺어졌고..."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현재 국내 탈북인 청소년의 수는 3,700명에 달합니다.
이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다각적인 지원 정책이 탈북 청소년이 꿈을 키우고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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