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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넘어 한국 시까지, 문학으로 번진 '한류'
등록일 : 2025.11.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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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경 앵커>
케이팝과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이제는 한국 문학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기 장르도 소설을 넘어 시까지 확장되고 있는데요.
문학으로 자라나는 베트남 한류 현장을 이지은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장소: 베트남 하노이 서호)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에 있는 서점 판매대 곳곳에서 한국 문학서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전부터 현대 신작까지, 장르도 다양합니다.
베트남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의 문학작품이 150여 편에 달합니다.
현지 독자들을 직접 만나는 한국 작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도 베트남 독자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 토크와 팬사인회 자리는 빈자리 없을 정도로 독자들로 가득했습니다.

현장음>
"굉장히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 (이 작품을) 쓰고 있었어요."

(장소: 페니카대학교 / 베트남 하노이 하동)

소설을 넘어 이제는 한국의 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대학교에서 열린 한국 시 낭송대회입니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무대에 섰습니다.

현장음>
"봄 여름 가을 겨울~"
"국밥이 한 그릇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시를 새롭게 해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미를 담아냅니다.

현장음>
"백마타고 온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고전에서 현대시까지. 자신이 느낀 대로 감수성을 더해 시를 새롭게 재해석합니다.

인터뷰> 쩐 티 또 우옌 / 시 낭송 대회 참가자
"이번 대회에서 저는 김기림 작가의 시 '바다와 나비'를 준비했습니다. 작가가 공주와 나비를 대비시켜 표현한 이미지가 특히 인상적이었고, 그것이 여성 혹은 자신의 청춘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듯했습니다."

단순히 시를 외워서 읽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정서를 베트남어로 옮기고, 자신만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냅니다.

인터뷰> 쩐 흐엉장 / 시 낭송 대회 참가자
"함민복 시인의 시 '긍정적인 밥'을 베트남어로 번역할 때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이 시는 형식이 자유롭고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당연히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베트남의 전통 시 형식인 육팔체로 옮겼습니다. 이번에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한국 문학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대학교 시절 처음 접했던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어에 더 큰 애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신경숙 작가는 시 낭송 무대를 지켜보면서 우리 시에 대한 이들의 깊은 이해와 높은 관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신경숙 / 소설가
"이육사나 함민복 시인이라든지, 김기림 이런 분들을 저도 정말 오랜만에 여기 와서 듣다 보니까 시에 대해서 잠깐 잊고 있다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학생들이 '엄마를 부탁해'나 다른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너무 한국 독자들과 별 차이 없이 말하는 것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굉장히 신선하고 뭉클했어요."

베트남 한국문화원은 우리 문화와 언어, 음식 등을 알리고 한 베트남 두 나라의 우호 증진을 위해 다양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시 낭송과 번역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최승진 /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
"나라의 대표적인 시가 그 나라가 갖고 있는 국민의 감정과 감수성을 아주 정제된 언어로 담고 있는 작품인데요. 그러한 시를 베트남어로 번역하고, 또 낭송하는 과정에서 한국 문학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예술성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 낭송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취재: 이지은 국민기자)

이지은 국민기자
"케이팝과 드라마로 한국을 만나던 세대가, 이제는 한국의 시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이 베트남 젊은 세대의 문화 속으로 녹아들며, 한류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민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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