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우회전 사고, 횡단보도 위치 조정 시급
등록일 : 2025.11.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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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경 앵커>
얼마 전 춘천에서 10대 여학생이 우회전하던 군 트럭에 치여 숨졌는데요.
우회전할 때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경우 반드시 일단 정지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교차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기는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전방에 있는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일 경우 반드시 일단 정지해야 합니다.
지난 2023년부터 새로 강화된 도로교통법 내용인데요.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운전자 때문에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장유란 / 서울시 도봉구
"여전히 우회전 교통사고가 많아서 신호등을 건널 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며 멈칫멈칫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전자들도 우회전할 때마다 마음을 졸이게 되는 건 마찬가지 운전 경력이 많아도 조심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임우찬 / 충북 제천시
"제가 10년 동안 운전하면서 우회전할 때 사람도 조심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애 / 대전시 동구
"교차로에서는 빨간불이든 파란불이든 일단 멈춤하고 좌우 살피고 사람 없을 때 가죠."
박혜란 국민기자
"이곳은 대전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인데요. 우회전 차량이 안전 규정에 맞게 지나가는지 제가 직접 지켜보겠습니다."
(대전시 중구)
횡단보도에 녹색신호등이 켜지자 우회전하던 차량이 일단 멈춘 뒤 천천히 움직입니다.
보행자가 없으면 일단 정지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차량도 있습니다.
(대전시 유성구)
또 다른 교차로.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져 있는데요.
우회전하던 승용차가 잠깐 멈칫 섰다 천천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일부 승용차는 일단 멈추지 않은 채 우회전하고, 버스 역시 마찬가지로 일단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합니다.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 잘 확인하지 않고 우회전하는 차량이 적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법적 규제가 강화됐어도 우회전 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실정, 자전거를 타고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우회전 차량에 치이고, 신호가 아직 남아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려다 역시 우회전 차량에 치인 보행자도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교차로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모두 10만 7천여 건으로 이 가운데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18%, 우회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762명 가운데 대형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가 39%나 돼 그 심각성을 말해줍니다.
특히 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차 우회전 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자는 지난해 30명으로 5년 전 35명과 거의 비슷한 실정, 충남에서는 지난해 우회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나 되자 경찰이 '우회전 시 일단 멈춤'이라는 형광 스티커를 교차로 등 690곳에 부착했습니다.
이런저런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교차로에 바짝 붙어있는 횡단보도로 인해 사고를 유발하는 게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물론 우회전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러지 않는 차량이 있어서 사고 나는데..."
이때문에 현실적인 우회전 사고 예방을 위해 교차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교차로에서 최소한 5~10m 정도는 떨어져서 우측으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겨주면 차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모서리를 지나서 확인해야 하는 사각지대가 없어지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들도 횡단보도 위치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남수현 / 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차가 회전하는 시작점에서 3m 정도 이격 하면 차량 흐름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보행자와의 충돌 가능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차량으로 인한 우회전 사고와 사망자가 많은 만큼 횡단보도 위치 변경에 대한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남수현 / 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특히 화물차나 버스처럼 운전석이 높고 사각지대가 많은 대형차들은 우회전 사고에 더욱 치명적인데 횡단보도 위치를 조금만 바꿔도 대형차의 시야 확보가 훨씬 좋아지고 우회전 시 돌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법적 규제나 조심운전도 중요하지만 이제 보행자의 교통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도록 설치한 시설인데요. 잊힐만하면 발생하고 또 발생하는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한 횡단보도가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얼마 전 춘천에서 10대 여학생이 우회전하던 군 트럭에 치여 숨졌는데요.
우회전할 때 전방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경우 반드시 일단 정지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교차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기는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전방에 있는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일 경우 반드시 일단 정지해야 합니다.
지난 2023년부터 새로 강화된 도로교통법 내용인데요.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운전자 때문에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장유란 / 서울시 도봉구
"여전히 우회전 교통사고가 많아서 신호등을 건널 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며 멈칫멈칫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전자들도 우회전할 때마다 마음을 졸이게 되는 건 마찬가지 운전 경력이 많아도 조심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임우찬 / 충북 제천시
"제가 10년 동안 운전하면서 우회전할 때 사람도 조심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애 / 대전시 동구
"교차로에서는 빨간불이든 파란불이든 일단 멈춤하고 좌우 살피고 사람 없을 때 가죠."
박혜란 국민기자
"이곳은 대전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인데요. 우회전 차량이 안전 규정에 맞게 지나가는지 제가 직접 지켜보겠습니다."
(대전시 중구)
횡단보도에 녹색신호등이 켜지자 우회전하던 차량이 일단 멈춘 뒤 천천히 움직입니다.
보행자가 없으면 일단 정지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차량도 있습니다.
(대전시 유성구)
또 다른 교차로.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져 있는데요.
우회전하던 승용차가 잠깐 멈칫 섰다 천천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일부 승용차는 일단 멈추지 않은 채 우회전하고, 버스 역시 마찬가지로 일단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합니다.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 잘 확인하지 않고 우회전하는 차량이 적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법적 규제가 강화됐어도 우회전 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실정, 자전거를 타고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우회전 차량에 치이고, 신호가 아직 남아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려다 역시 우회전 차량에 치인 보행자도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교차로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모두 10만 7천여 건으로 이 가운데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 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18%, 우회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762명 가운데 대형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가 39%나 돼 그 심각성을 말해줍니다.
특히 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차 우회전 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자는 지난해 30명으로 5년 전 35명과 거의 비슷한 실정, 충남에서는 지난해 우회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나 되자 경찰이 '우회전 시 일단 멈춤'이라는 형광 스티커를 교차로 등 690곳에 부착했습니다.
이런저런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교차로에 바짝 붙어있는 횡단보도로 인해 사고를 유발하는 게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물론 우회전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러지 않는 차량이 있어서 사고 나는데..."
이때문에 현실적인 우회전 사고 예방을 위해 교차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교차로에서 최소한 5~10m 정도는 떨어져서 우측으로 (횡단보도 위치를) 옮겨주면 차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모서리를 지나서 확인해야 하는 사각지대가 없어지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들도 횡단보도 위치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남수현 / 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차가 회전하는 시작점에서 3m 정도 이격 하면 차량 흐름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보행자와의 충돌 가능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차량으로 인한 우회전 사고와 사망자가 많은 만큼 횡단보도 위치 변경에 대한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남수현 / 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특히 화물차나 버스처럼 운전석이 높고 사각지대가 많은 대형차들은 우회전 사고에 더욱 치명적인데 횡단보도 위치를 조금만 바꿔도 대형차의 시야 확보가 훨씬 좋아지고 우회전 시 돌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법적 규제나 조심운전도 중요하지만 이제 보행자의 교통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도록 설치한 시설인데요. 잊힐만하면 발생하고 또 발생하는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한 횡단보도가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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