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속 치매 예방 '기억쉼터' 호응
등록일 : 2025.1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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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경 앵커>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계속 늘면서 올해부터 '초고령사회'가 됐는데요.
문제는 치매 환자가 계속 늘면서 부양가족의 문제뿐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 있는 '치매 예방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백성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성애 국민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천 24만여 명,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됐는데요.
문제는 현재 97만 명인 치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
부양가족의 부담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전화 인터뷰> 배순업 / 대구종합노인복지관 과장
"앞으로는 통합 돌봄 체계 속에서 복지관과 같은 지역 거점 기관이 중심이 되어 행정과 민간이 함께 어르신의 일상을 지원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구기억쉼터 / 대구시 동구)
이곳은 대구시 동구에 있는 기억 쉼터, 2층 규모의 치매 관련 복지 공간입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교구 설치 공간과, 기억력과 주의력을 점검해 보는 인지 선별 검사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을 찾은 어르신이 담당자의 질문에 답하며 인지 능력을 알아봅니다.
인터뷰> 조명숙 / 대구시 동구
"치매 환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고 치매 가족도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동구기억쉼터 같은 곳을 많이 이용해서..."
구슬 퍼즐인 '퍼즐리아'를 즐기는 어르신들.
12개의 구슬을 80여 개의 도안에 따라 구슬로 빈공간을 채워나가는데요.
머리를 쓰면서 치매 예방에 도움을 받습니다.
인터뷰> 이상원 / 대구시 동구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매일 옵니다."
인지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칠교놀이'도 하는데요.
큰정사각형 모양을 맞춰보거나 도안이나 카드에 있는 동물 등의 모양을 7조각으로 만들면 됩니다.
인터뷰> 원준희 / 대구시 동구
"우리 집사람이 집에서 우울하고 말도 잘 안 하고 이랬는데, (아내가) 여기에 가자며 먼저 나서고 이곳에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양한 보드게임도 할 수 있는데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쌍쌍게임'.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동시에 내놓아 책상에 놓인 종이와 같은 그림이 있으면 "쌍쌍"이라고 외치고 해당 그림의 이름을 말하면 됩니다.
현장음>
"쌍쌍~"
마지막에 카드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입니다.
인터뷰> 김동혁 / 대구시 동구
"친구들과 모여서 엉뚱한 화투 치고 술이나 먹는 거 보다가 이런 자리가 많이 있어서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해줘서 좋고) 지금 우리 나이에 할 게 없지 않습니까.."
인지 정도에 따라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보건소 운동처방사 지도로 체조부터 시작하는데요.
현장음>
"밴드의 손잡이를 몸쪽으로 쭉 당겨 주세요."
폐 기능을 높이는 '로잉밴드'를 활용한 운동.
밴드 손잡이를 잡고 발에 고리를 고정한 뒤 팔을 당기고 펴 근육을 수축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현장음>
"청 팀 파이팅!"
"백 팀 파이팅!"
"잘하셨어요, 아시겠죠?"
팔의 근력을 향상시키는 '플로어볼' 운동도 할 수 있는데요.
하키 스틱을 이용해 공을 지그재그로 넘긴 뒤 성 모양으로 쌓인 컵들을 무너뜨립니다.
이번에는 인지 발달에 좋은 프로그램, 다양한 색의 발판 가운데 강사가 지정한 색 위만 차례차례 밟아 마지막 발판에 도착하면 성공입니다.
인터뷰> 이명희 / 대구시 동구
"집에 혼자 있으면 그렇고, 여기 여럿이 와서 운동하는 게 너무 좋아요."
인터뷰> 김유화 / 대구시 동구
"친구들과 여럿이 이야기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외로움을 덜 느껴요."
인터뷰> 김한솔 / 대구시 동구보건소 운동처방사
"제가 체력 향상 수업을 하러 왔지만, 저에게도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잘 따라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는 봉사자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희경 / 봉사자
"친정어머니가 경증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여기 인지 재활이나 강화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집에 가서 어머니와 같이 하면서 많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현숙 / 대구시 동구 치매안심센터 담당자
"인지 자극을 통해 어르신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향상시키는 데 도움 드리고 있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체험을 마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귀가 차량도 운영하는데요.
이곳 기억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은 한 달 평균 500명이나 되는 상황.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평일에만 이용 가능합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백성애 국민기자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문제 해결이 국가적 정책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안정된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는 복지 지원 공간과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백성애입니다.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계속 늘면서 올해부터 '초고령사회'가 됐는데요.
문제는 치매 환자가 계속 늘면서 부양가족의 문제뿐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 있는 '치매 예방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백성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성애 국민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천 24만여 명,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됐는데요.
문제는 현재 97만 명인 치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
부양가족의 부담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전화 인터뷰> 배순업 / 대구종합노인복지관 과장
"앞으로는 통합 돌봄 체계 속에서 복지관과 같은 지역 거점 기관이 중심이 되어 행정과 민간이 함께 어르신의 일상을 지원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구기억쉼터 / 대구시 동구)
이곳은 대구시 동구에 있는 기억 쉼터, 2층 규모의 치매 관련 복지 공간입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교구 설치 공간과, 기억력과 주의력을 점검해 보는 인지 선별 검사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을 찾은 어르신이 담당자의 질문에 답하며 인지 능력을 알아봅니다.
인터뷰> 조명숙 / 대구시 동구
"치매 환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고 치매 가족도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동구기억쉼터 같은 곳을 많이 이용해서..."
구슬 퍼즐인 '퍼즐리아'를 즐기는 어르신들.
12개의 구슬을 80여 개의 도안에 따라 구슬로 빈공간을 채워나가는데요.
머리를 쓰면서 치매 예방에 도움을 받습니다.
인터뷰> 이상원 / 대구시 동구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매일 옵니다."
인지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칠교놀이'도 하는데요.
큰정사각형 모양을 맞춰보거나 도안이나 카드에 있는 동물 등의 모양을 7조각으로 만들면 됩니다.
인터뷰> 원준희 / 대구시 동구
"우리 집사람이 집에서 우울하고 말도 잘 안 하고 이랬는데, (아내가) 여기에 가자며 먼저 나서고 이곳에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양한 보드게임도 할 수 있는데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쌍쌍게임'.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동시에 내놓아 책상에 놓인 종이와 같은 그림이 있으면 "쌍쌍"이라고 외치고 해당 그림의 이름을 말하면 됩니다.
현장음>
"쌍쌍~"
마지막에 카드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입니다.
인터뷰> 김동혁 / 대구시 동구
"친구들과 모여서 엉뚱한 화투 치고 술이나 먹는 거 보다가 이런 자리가 많이 있어서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해줘서 좋고) 지금 우리 나이에 할 게 없지 않습니까.."
인지 정도에 따라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보건소 운동처방사 지도로 체조부터 시작하는데요.
현장음>
"밴드의 손잡이를 몸쪽으로 쭉 당겨 주세요."
폐 기능을 높이는 '로잉밴드'를 활용한 운동.
밴드 손잡이를 잡고 발에 고리를 고정한 뒤 팔을 당기고 펴 근육을 수축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현장음>
"청 팀 파이팅!"
"백 팀 파이팅!"
"잘하셨어요, 아시겠죠?"
팔의 근력을 향상시키는 '플로어볼' 운동도 할 수 있는데요.
하키 스틱을 이용해 공을 지그재그로 넘긴 뒤 성 모양으로 쌓인 컵들을 무너뜨립니다.
이번에는 인지 발달에 좋은 프로그램, 다양한 색의 발판 가운데 강사가 지정한 색 위만 차례차례 밟아 마지막 발판에 도착하면 성공입니다.
인터뷰> 이명희 / 대구시 동구
"집에 혼자 있으면 그렇고, 여기 여럿이 와서 운동하는 게 너무 좋아요."
인터뷰> 김유화 / 대구시 동구
"친구들과 여럿이 이야기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외로움을 덜 느껴요."
인터뷰> 김한솔 / 대구시 동구보건소 운동처방사
"제가 체력 향상 수업을 하러 왔지만, 저에게도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잘 따라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는 봉사자도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희경 / 봉사자
"친정어머니가 경증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여기 인지 재활이나 강화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집에 가서 어머니와 같이 하면서 많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현숙 / 대구시 동구 치매안심센터 담당자
"인지 자극을 통해 어르신들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향상시키는 데 도움 드리고 있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체험을 마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귀가 차량도 운영하는데요.
이곳 기억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은 한 달 평균 500명이나 되는 상황.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평일에만 이용 가능합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백성애 국민기자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문제 해결이 국가적 정책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안정된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는 복지 지원 공간과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백성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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