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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품과 삶 '아카이브 공간' 관심 끌어
등록일 : 2026.03.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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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엘 앵커>
소설가 '박완서' 하면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데요.
그의 작품 세계와 삶의 모습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이 조성돼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전 작가의 서재를 그대로 옮겨온 이곳을, 이수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수완 국민기자>
(장소: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 서울시 관악구)

지난달 문을 연 소설가 박완서 아카이브 공간, 서울대 중앙도서관 한쪽에 마련됐는데요.
유족이 기증한 박완서 관련 자료 6천여 점 가운데 470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6·25 전쟁으로 뜻하지 않게 서울대를 중퇴한 작가는 주로 소시민의 삶과 애환을 작품 속에 반영했습니다.

인터뷰> 장덕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가장 많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저자가 박완서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단지 우리가 책만으로 박완서 선생님을 만나 뵙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카이브를 조성해서 그분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것들을 알게 되고..."

이곳에 들어서면 눈길을 끄는 박완서의 과거 서재 공간, 경기 구리시에 있었던 서재의 모든 것을 그대로 옮겨와 실제처럼 꾸민 것입니다.

현장음> 김수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
"박완서 선생님께서 실제로 쓰셨던 책상·의자, 그리고 실제로 보셨던 책들을 그대로 갖고 와서 구현한 것입니다."

작가가 평생 썼던 책상과 의자에서 집필에 몰두했던 모습을 어렴풋이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한쪽 벽면에는 작가가 평생 읽고 모았던 시집 등 수많은 책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수완 국민기자
"제 옆에 박완서 작가가 실제로 사용했던 책상이 있는데요. 관람객들은 이 의자에 직접 앉아 방명록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정 / 서울시 서대문구
"방이 생기니까 엎드려서 쓰고 밥상에서 쓰다가, 본인 책상이 생기니까 너무 좋았다... 그게 굉장히 다가오네요."

박완서의 대표적인 작품을 담은 소설책이 전시돼 있는데요.
1970년 마흔 살에 쓴 첫 등단 작품으로 스무 살의 기억을 담은 <나목>, 어린 시절부터 6·25 전쟁까지의 흐름을 그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다양한 작품을 초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 / 서울시 관악구
"특히 '미망'이라는 장편소설과 '나목'이라고 박완서 작가님께서 처음으로 쓰신 소설, 그 두 작품을 굉장히 인상 깊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보시는 것은 박완서의 친필 일기, 다섯 아이의 어머니로서 살았던 일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있고,

현장음> 김수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
"살구로 병조림, 큰 병으로 세 통, 잼 만들기보다 훨씬 수월..."

집필도 하고 가정도 함께 꾸려나가야 하는 자신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은 글도 있습니다.

현장음>
"하나의 나뭇잎 하나가 떨리는 것은 엄청난 풍파를 몰고 갈 운명 안의 떨림..."

인터뷰> 김근표 / 서울대학교 재학생
"글씨에서 사람이 묻어나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인상 깊은 것 같고..."

인터뷰> 김웅찬 / 서울대학교 재학생
"세상을 봐왔던 방식이나 인간다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고,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도 이런 면모가 있었구나..."

작가가 일상 속에 사용했던 옷과 안경 등 손때 묻은 여러 물건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김수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
"재봉틀로 직접 옷을 해 입으셨어요, 그래서 두 번째에 있는 저 원피스는 당신이 직접 해 입으신 옷이고..."

인터뷰> 장윤진 / 서울대학교 재학생
"작가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점이 잘 드러나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생애 마지막 10년을 함께 했던 서재 밖 정원도 원래 모습으로 재현돼 눈길을 끕니다.
작품 구상을 하면서 바라보았을 정원의 나무와 흙을 살던 집에서 가져와 꾸몄는데요.
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살구나무가 새롭게 보입니다.
이곳에 마련된 방명록, 작품을 꼭 읽어보겠다는 어린 학생부터 외국 생활을 하던 시절 박완서의 작품을 읽으며 위로받고 버틸 수 있었다는 성인까지 다양합니다.
늦깎이 소설가였던 박완서, 우리에게 남긴 울림이 큽니다.

인터뷰> 장덕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아직까지 늦지 않았다,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박완서 선생 같은 훌륭한 작가나 뛰어난 연구자나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에 촉촉이 와닿는 박완서의 자료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이수완 국민기자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유명 문인의 아카이브 공간. 문인의 숨결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 이곳을 찾아 잠시 문학의 향기에 취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이수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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