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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변신, 디지털 기술 더하다
등록일 : 2026.08.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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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다채로운 전시 구성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데니 태극기'를 비롯한 귀중한 문화유산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까지, 세대와 국적을 넘어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대한제국실 / 서울시 용산구)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태극기가 눈길을 끕니다.
가로 262㎝ 세로 182.5cm,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데니 태극기’입니다.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국새 칙명지보 등 보물 7점을 포함해 문화유산 65점이 한자리에서 모였는데요. 새로 문을 연 대한제국실의 전시는 황제 즉위와 근대화 추진이 제국주의 열강의 압력 속에서 자주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경실 / 경기도 화성시
"일제강점기다, 해방이다, 그런 굵직한 것만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데니 태극기'도 있었고 그 와중에 고종 황제의 노력이나 그런 자세한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의 흑백 사진 자료에 투명 OLED와 AI 생성 기술, 커브형 스크린 등을 접목한 영상 콘텐츠도 만날 수 있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100여 년 전 대한제국의 생활 모습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새롭게 살아났습니다.”

1917년 연미복을 입은 고종 황제의 모습과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 파견 당시의 현장도 AI 생성 기술 등을 활용해 재현됐습니다.
아이들은 눈앞에서 움직이는 영상에 손을 뻗거나 광복을 맞아 태극기를 흔들며 달려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역사를 보다 생동감 있게 체험합니다.

인터뷰> 임혜경 /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 학예연구사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도 이름이 크게 알려져 있어서 전반적인 전시 환경 변화를 통해 더 새롭고 알찬 전시를 관람객분들께 선보이기 위해 순차적으로 개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옛 글씨와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서화실도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를 비롯해 계절별 대표 작품전과 함께 그림책 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현장음>
"나의 마지막 행차는 끝이 났다, 마지막 행차는 끝났지만 나는 조선의 기록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인터뷰> 류지우 / 경기도 성남시
"원래 조선 왕들은 돌아가셔서 실제로 생생하게 볼 수 없는데 생생하게 봐서 신기한 경험이었고 다음에도 또 와서 다른 것들을 보고 싶어요."

한국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유산은 외국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올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 수는 16만여 명으로 2021년 동기 대비 25배나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에밀리 / 미국 오하이오
"다양한 유물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미국은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역사 깊은 유물이 많지 않은데요. 이곳에서 고대 문헌이나 도자기·그림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박물관을 찾는 즐거움은 전시실 밖에서도 이어집니다.
탁 트인 열린마당에서는 남산을 바라보며 쉬거나 사진을 찍고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새로운 전시와 디지털 콘텐츠에 휴식과 볼거리까지 더해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수는 지난해 650만 명으로 세계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7백만 명 이상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인터뷰> 정진복 / 서울시 도봉구
"루브르박물관만 멋진 게 아니고 우리가 더 멋져 보여요. 손녀들 데리고 와서 자랑하려고요."

과거의 유물을 보존하고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세대와 국적을 넘어 모두가 찾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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