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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65주년, 그리스 '해양 문명 유물' 348점 선보여
등록일 : 2026.09.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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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앵커>
'그리스' 하면 신화와 민주주의, 올림픽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아 그리스 해양 문명 관련 유물 34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리스 문명의 발전에 '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채연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채연우 국민기자>
(장소: 국립인천해양박물관 / 인천시 제물포구)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와 그리스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
그리스의 국·공립 박물관 15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대 유물 34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고미경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기획부장
"그리스라는 서구 문명의 기반이 됐던 문명을 토대로 해서 바다를 중심으로 기획하고, 우리 한국의 사람들에게 이 바다의 위대성과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에게해를 중심으로 형성된 고대 그리스의 유물을 볼 수 있는데요.
보시는 것은 ‘두 팔을 모은 키클라데스 여성상', 에게해에서 발달한 독특한 대리석 조각 문화를 보여줍니다.
문어와 해양생물을 생생하게 표현한 항아리,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바다가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바다를 의인화한 여신 탈라사를 표현한 ‘모자이크 조각, 바다가 신성한 존재로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반영하는 유물입니다.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는 아프로디테의 탄생 신화를 표현한 조각상, 조개껍데기와 함께 한 모습이 시선을 끕니다.

인터뷰> 윤갑상 / 인천시 남동구
"그리스 신화에 굉장히 관심 많았는데, 그리스 문화를 전시한다고 그래서 일부러 왔어요."

채연우 국민기자
"이곳에서는 신화와 민주주의로 익숙한 고대 그리스 문명을 '바다'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리스 역사 속에 등장하는 특별한 유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그리스의 운명을 바꾼 페르시아 전쟁 중에 사용했던 해상 유물을 볼 수 있는데요, 뱃머리에 장착해 적선을 들이받는 데 사용했던 '충각'이라는 이름의 낯선 유물, '충각'이 장착됐던 군함의 축소 모형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역사 속 유명 인물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숲의 신 '판'으로 표현한 조각상, 인간을 신적인 존재로 표현한 헬레니즘 시대의 문화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백승아 / 청주IT과학고등학교 2학년
"실제로 접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실물이 있는 유물을 보니까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난파된 배에서 나온 유물도 볼 수 있는데요.
그 옛날 그리스인들이 착용했던 귀걸이와 반지 등 다양한 장신구가 눈길을 끕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체육 활동을 즐겼던 모습도 유물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반던지기 모습을 그린 유물도 있고, 공 운동을 하는 청년이 새겨진 묘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호 / 인천시 부평구
"이런 조각상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된다는 게 감명 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미경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기획부장
"신화라던가 해양 전쟁·올림픽, 그리고 헬레니즘과 같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접했던 가까운 문화 가운데 확장해서 유물을 통해 연관성을 짚어볼 수 있도록..."

채연우 국민기자
"관람객들이 그리스 신화를 체험해 볼 수도 있는데요. 신화 속 이야기를 따라가며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트로이 목마 안에서는 종이접기를 하며 신화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고, 파도를 헤치며 항해하는 영상을 보면서 큰 공을 굴려보는 체험도 합니다.

인터뷰> 박상미 / 경기도 양평군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아이와 같이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유보예 / 경기도 양평군
"오디세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런 점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고 체험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과거 기술과 자본이 뒤처졌던 우리나라가 그리스 선박회사와 계약을 맺고 세계 조선 시장에 뛰어든 발자취를 팝업 전시를 통해 엿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전쟁 무대가, 때로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통로가 됐던 바다와 함께 한 그리스 특별전, 오는 12월 6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채연우 국민기자
“수천 년 전의 유물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해양 문명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우리나라와 그리스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를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채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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