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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장터까지, 예술의전당 광장 열린 공간 '활짝'
등록일 : 2026.09.12 13:24
미니플레이
김민 앵커>
'예술의전당 광장'이 누구나 찾아 즐기고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농부시장에 패션쇼, 야외 클럽까지, 계절과 공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데요.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다가가는 현장에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장소: 예술의전당 음악광장 /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사이에 위치한 음악광장입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넓은 광장에 제철 농산물과 먹거리를 나누는 장터가 들어섰습니다.

현장음>
"후작으로 넣지 않고요, 1기작만 하고 있어요, 마르쉐 농부들의 공통적인 특징인데요. 거의 후작을 넣지 않습니다, 후작까지 넣을 때는 땅이 너무 힘드니까요."

씨앗을 뿌리고 자연의 시간을 견디며 수확하기까지 토종밀을 비롯해 다양한 밀을 지켜가는 농부가 보낸 한 해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임태희 / 농사짓는 목수 (충북 괴산)
"'앉은뱅이밀'이라고 하는 토종밀을 시작하면서 없어져 가는 농사를 짓는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물론 생산량이 적고 수입이 적으면서 위기도 많이 느꼈어요. 덕분에 마르쉐라는 이런 행사에 나오면서 13년째 밀 농사를 짓고 있어요."

인터뷰> 유점열 / 베짱이 농부 (경기도 양평)
"소비자에게 건강한 밥상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진짜 농사다.. 그것을 깨달은 거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농부는 자연과 인간을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 이게 농부예요."

현장음>
"무화과잎이 들어갔고, 이것은 토마토랑 바질 들어갔어요."

다양한 밀 종류와 요리사들이 정성 들여 만든 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희건 / 베이커리 사장 (서울 마포구)
"물하고 밀과 소금만 들어가는 빵이고요. 그리고 직접 제분하다 보니까 신선한 밀을 쓰고 있어요. 천연 발효종만 사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시민이 직접 만나는 자리는 농부시장은 수확 철의 풍성함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이보은 / 마르쉐친구들 대표
"수입 밀가루를 사서 먹다 보면 밀이 언제 수확되는 작물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밀은 여름에 수확하잖아요. 초여름에 수확해서 제분소를 거치고, 요리사들의 손에 가서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시기에 올해 거둔 밀의 맛을 함께 나누어 먹고 맛보자는 취지의 시장입니다."

현장음>
"다 팔렸어요, 달팽이 텃밭입니다!"

장터 곳곳에서는 완판을 알리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이어지고 음악분수와 브라질풍의 흥겨운 밴드 공연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릅니다.

인터뷰> 오도연 / 서울시 강남구
"예술의전당은 딱딱한 느낌도 살짝 있었는데 여기 마켓이 너무 자유롭고 농부들도 직접 만날 수 있고 꽃도 사며 이런 보사노바 (음악)도 들으니까 자유로운 느낌도 들고 기분 좋아요."

볼거리와 먹거리에 듣는 즐거움까지 채운 예술의전당 마르쉐 농부시장이 시민들에게 오감 만족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김현성 / 서울시 성북구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 가면 플리마켓을 하거든요. 거기서 하는 거를 우리나라도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마르쉐가 너무 문화적으로도 경험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사라 / 이탈리아 유학생, 고려대 컴퓨터학과
"농부의 문화, 그러니까 모든 식재료가 신선하게 준비되는 문화를 정말 좋아해요. 사람도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느낌이 아주 좋고, 고향 이탈리아 생각도 나네요. 핸드메이드나 직접 집에서 만든 듯한 느낌과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에요."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장터만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젊은이들이 각자의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듣고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사일런트 클럽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것은 이번 처음인데요.
9월 18에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패션쇼를 선보이고 10월에는 책과 휴식을 결합한 북 페스티벌 광장 서재가 열리는 등 매월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재석 / 예술의전당 야외사업부장
"많은 국민이 예술의전당에 오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겁니다. 클래식이나 공연·전시나 이런 부분으로 오시는 관객들은 한계가 있고, 더 다양한 것을 해서 국민의 필요를 최대한 충족 시킬 수 있는 것들을 하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계절과 공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광장 프로그램이 공연과 전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예술의전당이 문화의 공간으로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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