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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실버합창단 "노래하니 더 젊어지네요"
등록일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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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이색적인 공연이나 예술활동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서울 성북구에서는 평균 연령 72세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이 정기공연을 통해  젊은이 못지않은 솜씨를 뽐냈습니다.

양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머리가 흰 할머니부터 턱시도를 한 할아버지 등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가곡을 멋지게 부릅니다.

목련화여 나를 보고 웃음짓고~

높은 고음도 무리없이 잘 소화합니다.

내 마음 강물 끝없이 흐르네~

피아노 선율과 어르신들의 합창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노래가 만들어집니다.

서울 성북구 한 대형백화점 10층 홀에서 세련된 무대 매너로 멋진 화음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는 이들은 성북구립실버합창단원들입니다.

노련하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활기와 노래솜씨가 그동안의 연습과 훈련의 깊이를 잘 말해 줍니다.

현재 평균연령 72세의 성북구립실버합창단은 지난 2013년 창단돼 2년 밖에 안됐지만 노래솜씨는 벌써 수준급에 올라 있습니다. 

김선미 주무관 / 서울시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우리 구 대표문화사절단으로서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각종 구정 행사출연, 정기연주회 개최, 실버합창대회 참가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꿈에 본~ 내~ 고향

단원가운데 89세로 최고령이신 소프라노 김명자 어르신이 독창으로 '꿈에 본 내고향'을 부릅니다.

혼신을 다해 부르는 어르신의 얼굴 표정에서 노년의 삶의 여유와 행복이 짙게 느껴집니다.

김명자 (89) / 성북구립실버합창단 최고령 소프라노

"제가 합창단 들어온 지 2년 되는데 합창단에 들어오니까 너무 좋고 내 삶이 좋아지고 나이가 많은데 젊은 사람하고 같이 어울리니까 제 마음도 젊어지고 좋습니다."

이날 성북구립실버합창단의 정기공연은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

루돌프와 각종 모자로 바꿔 입은 어르신들이 캐럴을 신나게 이어가자 객석에서는 함께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정혜영/ 서울 성북구 북악산로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할머님 할아버님의 공연을 보니 저희 가족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해성 / 서울 강북구 솔샘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힘드신데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힘을 주려고 해주시는 것을 보니 정말 좋았던 거 같아요."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정기공연에서 어르신들은 그동안 연습해온 가곡과 아리랑, 크리스마스 캐럴 등 10여 곡을 선사했습니다.

관람객들은 노래솜씨 외에 어르신들이 보여준 활기차고 행복한 모습에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전유성 연출의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 '얌모얌모'가  특별 출연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준 이번 성북구립실버합창단의 정기공연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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