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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 캠프마켓···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다
등록일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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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앵커>
일제 강점기엔 무기를 만들던 '조병창'으로 광복 후엔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되던 금단의 땅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81년 만에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2022년까지 문화역사공원으로 완전히 개방될 예정인데요.
현장에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캠프마켓 / 인천시 부평구)
굳게 닫혀 있던 커다란 철문이 활짝 열립니다.

현장음>
"힘 있게 열어주시길, 여러분께서는 이 역사적인 순간에 박수를 쳐주시면..."

안으로 들어서자 캠프마켓이라 쓰인 대형 글씨가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80년 넘는 역사가 담겨 있는 사진과 물품들 오래된 건물들과 잔디밭.
시민들은 곳곳을 둘러보며 옛 기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이봉재 / 인천시 부평구
"전에는 참 으리으리했죠. 미군 부대 있을 때 경기가 제일 좋았을 때가 부평이에요. 인천에서는요. 미군들이 떠나면서 그랬지만 그전에는 신천하면 옛날부터 알아주는 사람들은 다 알아줘요."

캠프 마켓 부지는 일제 강점기 무기를 만드는 공장으로 쓰였습니다.
당시 조병창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군수물자 제조 시설로 일제가 강제동원한 조선인 노동자는 1만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방 후에는 미군의 군수 지원 사령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물마다 고유번호가 붙어있는데요.
1780번은 조병창으로, 1779번은 차량 정비와 세차시설로 쓰였던 공간입니다.

현장음> 곽경선 / 부평 캠프마켓 해설사
"한국전쟁 이후에 인천항을 통해서 엄청난 미군들이 이쪽으로 쏟아져 나왔죠. 미국에서 수송선을 타고... 그 군인들이 에스캄 시티라는 곳에 머물러 있다가 전방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 배치가 됐죠."

부평 캠프마켓은 2002년 3월 반환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환경 검토와 토지 정화 작업이 오래 걸리면서 이제야 일반인에게 개방됐습니다.

인터뷰> 배하나 / 대학생
"저는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지만 꽤 흥미로웠고 제가 만약에 전쟁을 겪었다면 여기 다시 방문했을 때 얼마나 감회가 새로울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구장으로 쓰였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넓은 운동장은 시민들이 걷고 뛰는 쉼터로 탄생됐습니다.
인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평 캠프마켓입니다.
야구장과 농구장으로 쓰였던 B구역이 이번에 새롭게 개방이 됐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부평 캠프마켓은 전체 면적 44만㎡ 가운데 야구장, 농구장으로 쓰였던 9만 3천㎡입니다.
군수재활용품센터 구역 11만㎡와 빵 공장 터 등 남은 지역도 환경정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방됩니다.

인터뷰> 류윤기 /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2002년에 캠프마켓이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활용 계획으로는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신천 문화공원으로 많은 사람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명품공원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일본의 약탈·강제 동원의 현장이자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부평 캠프마켓은 오는 2022년까지 옛 건물을 최대한 살린 녹지 속 문화역사 공간으로 태어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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