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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속 '애기동백꽃' 활짝···"기분 전환해요"
등록일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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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앵커>
차디찬 겨울날씨 속에서도 탐스러운 꽃이 활짝 피어난 곳이 있습니다.
이름도 예쁜 '애기동백꽃'이 물결치듯 피어있는 전남 신안의 한 섬이 바로 그곳인데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이 겨울꽃을 보면서 모처럼 기분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압해도 / 전남 신안군)
영하의 날씨 속에 활짝 핀 애기동백꽃, 붉은색의 꽃이 유난히 돋보이는데요.
이곳은 전남 신안의 압해도.
산기슭에 조성된 공원에 수많은 애기동백꽃이 피면서 아름다운 꽃길을 이뤘습니다.
탐스럽게 피어난 애기동백 꽃길을 거니는 관광객들.
한겨울의 색다른 낭만을 즐기는데요.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고.

현장음>
"하나, 둘, 셋."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정란 / 광주시 서구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의 거리도 있고 굉장히 힘들잖아요. 그런데 애기동백을 보니까 마음이 굉장히 부드러워지면서..."

동백보다 꽃이 작아 이름 붙여진 애기동백, 우리나라는 남쪽 해안에 주로 분포합니다.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찾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서 감탄하는가 하면,

현장음>
"예쁘다... 이렇게 예쁜 꽃을 찍어야지. 참 예쁘다."

부모와 함께 꽃구경 온 아이도 탄성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예쁘다."

바닷바람에 꽃향기가 솔솔 풍기면서 마스크를 쓴 코끝까지 자극하는데요.
이곳의 애기동백 꽃길은 신안군이 압해도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 처음 심은 지 10여 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큰 애기동백 군락지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백상록 / 압해도 애기동백공원장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상태에서 아기 동백 1만 7천 주를 심었습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제일 많은 군락지입니다."

이곳의 애기동백은 붉은색 꽃이 주종을 이루고 하얀색과 분홍색 등 세 종류가 서로의 자태를 뽐냅니다.
3km 나 되는 꽃길을 걷는 기분은 한마디로 황홀함 그 자체, 높은 곳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애기동백이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터뷰> 장종덕 / 광주시 광산구
"동백의 꽃말이 너만을 기다림, 그것이 참 감동을 많이 받고 그렇습니다. 꽃이 참 예쁘고 길이 아름답고 좋네요."

인터뷰> 조경순 / 광주시 남구
"붉은색 위에 눈이 내리면 정말 예쁠 것 같잖아요. 여기에서 힐링하고 간다 이런 생각으로 저는 여길 오거든요."

한 관광객의 기대처럼 실제로 눈이 내린 이튿날, 취재진이 압해도를 다시 찾았는데요.
애기동백꽃에 살포시 눈이 내려앉은 모습, 빨간 꽃잎 위에 쌓인 하얀 눈이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저녁노을 미술관)
압해도에 있는 한 미술관에서는 아기 동백을 주제로 한 회화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예술가 13명이 그린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눈 쌓인 애기동백꽃을 그린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미자 / 광주시 남구
"이 그림을 보면서 포근하게 내리는 눈과 이렇게 활짝 핀 동백꽃을 보니까 마음의 안정감을 찾았다고 할까요. 굉장히 힐링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겨울꽃 체험 행사는 취소되고 대신 온라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직접 찾아오는 관광객들에 대해서는 발열 확인 등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로 힘들고 답답한 일상인데요.
한겨울 눈 속에서 피어나는 애기동백이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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