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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발자취 '고하도 곰솔숲'···명품숲 등극
등록일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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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앵커>
새해를 맞아 목포 앞바다에 있는 섬 '고하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곰솔숲이 올해 꼭 방문해야 할 전남 최고의 '명품 숲'으로 선정됐기 때문인데요.
사계절 아름답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어려있는 이곳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고하도 / 전남 목포시)
목포대교를 건너가면 만날 수 있는 고하도.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가 눈길을 끄는데요.
500년 소나무가 바다와 어우러진 곰솔숲입니다.
이곳의 소나무는 잎이 일반 소나무 잎보다 억세 '곰솔'이라고 부르고 줄기 껍질이 검은빛을 띠는 게 특징인데요.
길게 펼쳐진 곰솔숲을 거닐어보는 여행객이 간간이 보입니다.

인터뷰> 진금자 / 전남 해남군
“소나무의 향, 여기를 걸을 때 편안하고 자연과 함께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기분이 좋죠.”

곰솔숲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인데요.
전라남도가 도민과 전문가 평가를 거쳐 '2021년에 방문해야 할 전남 최고의 명품 숲'으로 선정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주완 / 전라남도 산림자원팀장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고요. 아름다운 곰솔숲은 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곰솔숲 일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어려있는데요.
정유재란 때 이곳에서 배를 만드는 등 수군의 전략기지로 삼아 승리로 이끌었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약 106일 동안 머물면서 군사훈련을 시켰고요. 수군삼군통제사를 여기에서 주둔하면서 역할을 했던 공간입니다.”

곰솔숲 안에 들어서면 보이는 모충각,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유허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이 충무공 유허비는 1772년 통제사로 부임한 오중주와 이순신의 5대손 이봉상이 함께 세운 비입니다.
높이가 2m 27cm나 되고 너비도 1m가 넘는 큰 비석으로 1597년 충무공이 이곳에 주둔했던 사실이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군량미를 모으고 모병을 했고 배를 40척을 지었다는 내용이 저 모충각 안 비석에 새겨져 있는 거죠.”

이 유허비는 일제강점기에 야산에 버려져 방치돼 있다가 광복 이후 다시 세워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요.
사뿐히 내려앉은 눈 속의 소나무가 멋진 풍경화를 만들어냅니다

고도설송(高島雪松)으로 불리는 고하도의 겨울 풍경은 목포의 아름다운 풍경 8곳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인터뷰> 전영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남농 선생이 가장 잘 그렸던 그림이 이 소나무 그림이에요. 고도설송이라는 목포의 한 풍경이 나올 정도로 그윽하고 깊은 숲이 바로 이 고하도에 펼쳐져 있는 거죠.”

이충무공 유적지라는 역사성과 함께 문화적 가치가 큰 곰솔숲, 이곳을 걷다 보면 고즈넉하면서 운치 있는 정취에 푹 빠지게 됩니다.

인터뷰> 김종관 / 전남 해남군
“자연의 신비함을 더욱 느낄 수가 있고 이순신 장군이 여기에서 배를 만들었고 여기에서 머물렀다는 그 흔적들을 생각하니까 더욱 새삼스럽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라를 구한 영웅의 혼이 깃들어 있는 이곳을 신성시해온 주민들.
명품 숲을 새삼 둘러보며 남다른 감회를 보입니다.

인터뷰> 김운경 / 전남 목포시
“옛날 어르신 할아버지들이 당산제를 모시고 그래서 우리도 여기 올라오면 굉장히 신성시하고 나무 하나도 제대로 건드리지 않고...”

인터뷰> 김대형 / 고하도 통장
“주민 한 사람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숲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데 앞장서서 멋진 숲으로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산림욕도 맛볼 수 있는 곰솔숲은 코로나 시대 속에 조용한 여행을 즐기기에 딱입니다.
전라남도 최고의 명품 숲으로 우뚝 선 고하도 곰솔 숲.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마음의 치유가 되고, 영웅 이충무공의 나라사랑 정신도 되새겨보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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