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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있는 조선 갑옷·투구···40점 국내 첫 공개
등록일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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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앵커>
조선 시대, 군인들의 전투복과 군사 의례는 어땠을까요?
사극 등에서 보곤 했지만 실제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조선시대 갑옷과 투구를 비롯해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인 '군사 의례'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눈길을 끄는 유물들을 박길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박길현 국민기자>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 /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후기 장수의 갑옷입니다.
붉은 융 갑옷은 바깥에 정을 촘촘히 박았고 안감에 철 조각을 덧대 방호력을 높였습니다.
전시장 중앙에 갑옷과 투구들이 마치 왕을 맞이하듯 도열해있습니다.
장수와 일반 군졸 복장이 뚜렷이 구분됩니다.
금속으로 봉황 무늬를 장식한 화려한 투구도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임지윤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이 갑옷은 독일 함부르크 로텐바움 박물관에서 빌려온 갑옷으로 이 갑옷을 비롯해 앞에 3벌을 포함해서 총 4벌이 이번에 독일에서 빌려온 갑옷들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 것들입니다.”

조선시대 전투복장인 갑옷과 투구는 5백 년 전 장수와 병사의 늠름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일반에 공개된 40여 점의 조선 시대 군인의 전투복은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물관과 함부르크 로텐바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성은 / 서울시 서대문구
“한국 전통 군대 의상 특히 투구나 갑옷이 이렇게 화려하게 있는 것을 보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송영균 / 서울시 성동구
“군복을 제가 유심히 봤는데 생각 외로 화려하고 멋진 의복이었어요. 그래서 한번 입어보고 싶었고 저도 한번 그 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느낌 그런 걸 받아봤습니다.”

한쪽 벽면은 30여 장의 깃발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전투 상황에서 진격과 철군 등 군사 명령을 전달하는 통신 용구입니다.
각각의 수호신이 그려진 형형색색의 깃발과 함께 북, 징, 나각, 나팔 등 신호용 도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임지윤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이 깃발들은 군사 지휘 신호 체계와 시각 신호를 보여줄 수 있는 깃발들로써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작품들도 이번에 모두 한꺼번에 전시된 것입니다.”

25대 국왕 철종의 초상화입니다.
왕의 군복 초상화로는 유일한 건데 봉황 모양의 옥이 왕의 권위를 드러냅니다.
군사를 동원할 때 사용한 징표인 발병부, 활과 화살 등 각종 전통 무기와 함께 화약 무기의 발전사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태식 / 경남 김해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많이 모아둬서 일목요연하게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독일에 있는 유물들을 전시를 해놓으셨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실물로 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선 시대 군사훈련으로 가장 규모가 큰 '대열의'입니다.
왕이 직접 주관한 진법 훈련으로 강력한 왕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이 문치와 무치를 겸비하였던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군사들의 갑옷과 투구 무기와 깃발류 등을 포함하여 176점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선 최초의 공식 병서인 '진도지법'과 왕을 정점으로 하는 지휘 체계 하에 군사를 훈련하는 진법, 각종 무기와 깃발의 배치를 2폭 병풍 8점에 담은 '영진총도 병풍'.
새로운 전법과 무기 정보를 담은 병서들은 조선의 군사 관리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인터뷰> 서상훈 / 서울시 종로구
“이 병풍이 나타내는 것이 바로 군사 진영이거든요. 병법에서는 진을 중요시하는데 이것을 잘 볼 수 있는 정조 시대의 진영을, 진법을 나타낸 병풍이라고 보시면...”

(영상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군사력를 키우려고 노력했던 조선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 특별전은 오는 3월 1일까지 열리는데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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