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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건강식품 '감태'···갯벌 채취 한창
등록일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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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앵커>
바닷물 속에서 자라는 해초인 '감태'는 영양소가 풍부해 식탁에도 오르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닷물이 빠져나간 요즘 서해안 갯벌에서 '감태' 채취가 한창입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달애기 갯벌 / 전남 무안군)
전남 무안의 한 바닷가.
인근 주민들이 물이 빠지길 기다립니다.
바닷물이 빠지자 갯벌에서 드러나는 초록빛의 해초, 바로 감태입니다.
긴 장화를 신고 허리춤에 자루와 고무통을 매단 채 갯벌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아이고 힘들다.”

허리를 구부린 채 뒤져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든 감태 채취.
더 맛 좋은 진하고 꼬불꼬불한 것을 찾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부드럽고 좋구먼...”

익숙한 손놀림으로 어느새 통 안에 가득 찼는데요.
한 주민은 50년 가깝게 감태 하나로 생계를 꾸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성심 / 전남 무안군
“이렇게 해서 자식들 가르치고 전답(밭과 논)도 사고. 나 늙어서 쓸 것도 벌고.”

머리카락보다 더 가느다란 감태는 '가시파래'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염된 갯벌에서는 만날 수 없는 친환경 건강식품입니다.

현장음>
“감태가 없어서 못 팔아.”

현장음>
“이것이 완전 무공해 식품이거든. 이것은 배탈도 없어.”

인터뷰> 문안심 / 전남 무안군
“아이들 주려고 매러 왔어. 나도 이제 처음 와봤어.”

갯벌에 들어간 지 3시간째, 이제 바닷물이 밀려오는 시간인데요.
서둘러 감태를 넣은 통을 물길 따라 밀고 나와 바닷가로 옮기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새 어둠이 내렸는데요.
뭍으로 갖고 오면 여러 번 깨끗하게 씻습니다.
포장을 해 위탁 판매하는데요.
10kg에 4만 원 정도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거나 전국 대도시로 팔려나갑니다.

인터뷰> 김중순 / 감태 위탁 판매업체 운영
“특히 미네랄이 풍부하고 국민이 선호하는 식품 중의 식품이기 때문에 광주, 서울, 부산, 대구 각 지역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감태는 칼륨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는 건강식품자원, 항산·항염 효과와 함께 노화와 고혈압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수면 유도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보조 식품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전화인터뷰> 곽 건 / 전남 무안군 해양수산과 주무관
“바다의 약초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과 무기 염료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며 전국의 소비자가 꾸준히 찾는 귀한 수산물입니다.”

밀가루와 달걀을 풀어 만든 감태전은 별미로 꼽히는데요.
간을 맞춘 뒤 파를 송송 썰어 넣고 참기름을 살짝 떨어뜨려 무침으로 먹기도 합니다.
초록빛 그대로의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인터뷰> 이가영 /초등학생
“향긋한 냄새 나고 맛있어요. 최고~”

인터뷰> 이영란 / 전남 목포시
“감태전은 참 쫄깃쫄깃하고 향도 좋고, 참 맛있어요.”

입맛을 사로잡는 감태 채취는 오는 3월까지 이어집니다.
천연 갯벌에서 자라나는 이 감태에는 영양소가 참 많은데요.
유난히 추운 이 겨울에 몸에 좋은 감태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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