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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등록일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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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지 앵커>
코로나 사태로 이번 설 명절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가족과 함께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전통놀이를 하며 조용히, 그리고 의미있게 보내시면 어떨까요?
집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연기향토박물관 / 세종시 연기군)
세종시에 있는 향토박물관, 다양한 전통놀이 도구가 전시돼 있는데요.
과거 일제가 우리 전통문화 말살 정책을 벌이자 널리 보급된 '화가투 놀이'가 눈길을 끕니다.
훈장이 시조 초장부터 읽어내려가면 학동은 시조 종장에 해당하는 화가투를 찾는 놀입니다.
이곳을 찾은 한 어르신이 설 명절에 가족과 즐기기 위해 전통놀이 도구를 빌립니다.

현장음>
"이건 승경도고, 이건 쌍육놀이고. 재미있게 노세요."
"고맙습니다. 잘 놀아보겠습니다."

인터뷰> 양쌍순 / 세종시 대평동
"승경도 놀이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명절에는 손자, 손녀들과 집에서 한번 놀아보려고 빌리러 왔습니다."

(승경도 놀이)

세종시의 한 가정집, 어르신이 빌려온 승경도 놀이하는 방법을 손자, 손녀에게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영의정, 좌의정, 봉조하 이렇게. 이렇게 봐봐. 유학이 뭔지, 진사가 뭔지. 그래서 놀면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조선 시대 벼슬 올라가기 놀이)

가로 80cm, 세로 120cm 크기인 바둑판형 말판, 3백여 개의 칸을 만들어 조선 시대 벼슬 이름을 써놓고 즐기는 것인데요.
두 패로 나눈 뒤 윤목을 굴려 문과 또는 무과 출신부터 정합니다.

현장음>
"이거는 뭘까? 도개걸윷모."

이어 각자 말을 굴려 문과 출신은 영의정, 무과 출신은 도원수까지 먼저 가야 이기는 방식입니다.

현장음>
"도개걸윷모!"

인터뷰> 김윤겸 / 초등학생
"이 윤목이 너무 신기했고요. 이게 원래 어려울 줄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주로 양반집 아이들이 즐겼던 놀이로 관직을 체계적으로 익히도록 한 교육적 목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태균 / 초등학생
"이 놀이를 하면서 역사도 알 수 있고 해서 재미있었어요."

(쌍육놀이)

세종시의 또 다른 가정집, 이곳에서는 쌍육놀이를 즐기는데요.
편을 가른 뒤 주사위 두 개를 굴려 나온 수대로 말을 앞으로 보내는 놀이입니다.

현장음>
"쌍자가 쌍둥이 쌍이야. (육자를 붙여서) 쌍육놀이라고 그래."

말을 써서 누가 먼저 궁에 들어가느냐를 다투는 놀인데요.
주사위를 굴려서 같은 숫자가 나오면 장군 상대편 장군 자리의 말까지 뺄 수 있어서 더욱 신이 납니다.

현장음>
"와~ 장군이지? 장군은 장군 자리에 놔야겠지?"

인터뷰> 차은수 / 세종시 대평동
"특히 장군이 나올 때는 너무 신나는 거예요. 그래서 마치 코로나19로 생겼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것 같아요."

(신윤복 풍속화 속 등장…조선 상류층 여성 인기)

외국에서 전래돼 고려 시대 이후 즐겼던 전통놀이로 신윤복의 풍속화에도 등장하는데요.
집안에 갇혀 살아야 했던 조선의 상류층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쌍육놀이가 너무 재미있어 여진족이 쳐들어왔을 때는 이 놀이를 즐기며 휴전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수 / 연기향토박물관장
"여진족 추장은 세종한테 조선에서 만든 쌍육판을 달라고 요구해서 세종이 쌍육판을 줘서 해결했다는 기록도 있고요."

설 명절에 집에서 즐기기 위해 전통놀이를 배우는 주민들, 재미가 있는 데다 집중력과 판단력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생활 속에서 함께 했던 다양한 전통놀이,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전통놀이를 즐기며 코로나 스트레스를 풀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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