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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위축···"힘내세요“
등록일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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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민 앵커>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각종 행사가 위축돼 문화예술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스트릿댄스 모임을 만들어 자주 공연을 가졌던 청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모임을 이끌어가는 분이 허탈감에 빠진 동료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영상편지, 전해드립니다.

(출연: 송재근 / 스트릿댄서 모임 '빅 버스트' 팀장)

스트릿댄스로 똘똘 뭉친 동료 여러분!

반가워요~

우리 빅 버스트 팀원 식구들에게 이렇게 영상편지를 쓰게 되니 왠지 어색하군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우리 모두 어렵다 보니 응원을 보내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어요.

아시는 것처럼 공연문화가 많이 침체되면서 우리들의 생활도 많은 변화가 생겼죠.

공연 준비로 바빴던 연습실은 활기를 잃어버렸고 그나마 어쩌다 공연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힘들게 연습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생활에 큰 타격을 받아 다른 일까지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지난 2013년도였죠.

아르바이트하랴 직장 다니랴 바쁜 와중에도 스트릿댄스를 좋아하는 우리 여덟 명이 팀을 만들었죠...

그리고 비보잉을 중심으로 열심히 스트릿댄스 연습을 하느라 모두가 땀 흘리고 뜨거운 열정이 모아져 각종 대회에서 상도 받으면서 전국을 돌며 정말 혈기왕성하게 뛰어다녔죠.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공연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활기가 넘치던 시절로 어서 빨리 돌아가고 싶네요.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우리 모두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공연 무대가 그립네요.

또 열심히 땀 흘려 준비한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하던 관객들의 모습도 그립고 언제나 에너지 넘치던 우리 연습실도 그립고 더 멋지고 좋은 공연을 만들 생각에 들떠있던 우리들의 모습이 많이 그립기만 하네요.

우리 댄서들은 예술가로 인정받기 힘들고 또, 프리랜서로 인정받기도 힘들어 국가 지원금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유명한 댄서가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는 팀원도 있어 안타깝기만 하네요.

그래도 스트릿 댄스를 좋아하는 우리 빅 버스트 멤버들은 어떻게든 힘내보자며 서로 격려하면서 버티고 있는 것 같아 팀을 이끌어가는 저로서는 짠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행복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힘내! 넌 잘하고 있어 우리가 같이 더 노력할게"라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나이 어린 리더를 믿고 따라와 주시는 우리 멋진 큰 형님들!
또, 내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믿어 주고 도와주는 친구!
형이 하는 말이면 무조건 움직여 주고 보는 멋진 행동파 남동생들!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며 신경 써주는 우리 멋진 여동생들!

여러분들이 늘 그렇게 한마음으로 절 도와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지금 너무도 어렵지만 힘내세요.

길고 긴 코로나19 비상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헤쳐나갑시다.

지금까지 흘린 땀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다해봅시다.

동료 여러분, 사랑합니다!

스트릿 댄서들의 모임을 이끌어가는 송재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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