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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대학가 상권' 살리기 앞장선 대학생
등록일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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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민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면서 대학가 상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 대학생이 침체된 대학가 상권을 살리는데 앞장서 상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소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소헌 국민기자>
(서울시 서대문구)
서울 신촌의 한 대학가, 원래 대학생들로 북적였지만 요즘은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 수업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던 일부 점포들은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대학가도 마찬가지, 상점마다 학생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임대로 내놓은 점포가 쉽게 눈에 띕니다.

인터뷰> 명수현 / 대학생
"학교에 오랜만에 왔는데 자주 가던 식당들이 많이 사라져서 아쉬워요."

이처럼 대학가 상권이 얼어붙자 상인들을 돕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습니다.

(서울시 중구)
이곳은 서울시내 한 대학가인 서애로 일대, 상인들이 큰 타격을 받자 이곳 대학교 재학생인 김덕용 씨가 도움을 주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덕용 / 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머' 회장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원래 매출의 6분의 1도 안 나오는 곳이 부지기수였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첫 프로젝트인 선결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애로)
대학생 김 씨가 시작한 계획 중의 하나는 서애로 일대 상인들과 협업하는 형식.
학생들이 먼저 음식점이나 카페에 결제를 해놓으면 이용 할인 혜택을 주고, 상인들이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학가임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전시회도 마련했습니다.
오랫동안 비어있는 건물을 빌린 뒤 서애로를 주제로 팝업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을 이곳 대학가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 등 다양한 조형물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이 체험하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열린 이 전시에 관람객 5백 명이 찾아 삭막했던 대학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는데요.
상권 살리기에 앞장선 대학생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덕용 / 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머' 회장
"일단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신 점인데요. 작년부터 준비한 결과물을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 게 정말 행복했던 경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생 덕분에 이곳 상인들은 주름살을 폈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20여 곳에 이르는 식당과 카페 전체 매출이 한 달 동안 700만 원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대학생의 땀과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상인도 있고,

인터뷰> 이효복 / 서애로 주변 자영업자
"실제로 전시회를 여니까 주변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매출도 오르게 돼서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상인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혜 /서애로 주변 카페 운영
"효과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대학생분들이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는 것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촬영: 왕은지 국민기자)
(영상 제공: 동국대학교 창업동아리 '캠퍼머')

젊은 나이지만 누구보다 생각이 깊은 김덕용 씨, 고마워하는 상인들의 모습에 뭔가 해냈다는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덕용 / 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머' 회장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성공적인 실패를 만들어내자는 생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다 완성했을 때 뿌듯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슴 따뜻한 대학생의 선행이 어려운 시기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대학생들의 추억이 쌓여있는 대학가 상권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곳을 살리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한 대학생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소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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