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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 '금강 하중도' 쓰레기 수거 막막
등록일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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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아 국민기자>
(금강 하중도 / 세종시 햇무리교 하단)
얕아진 수면 위로 반짝이는 물빛.
유유히 감싸며 흐르는 금강 줄기가 아름답습니다.
그 안의 모습은 어떨까 직접 들어가 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많은 것은 플라스틱.
절반 이상 땅속 깊이 박힌 커다란 대야도 있고 나무 꼭대기에도 걸렸습니다.
도로에 있어야 할 중앙분리대가 금강 하중도에 걸려있습니다.
수개월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아이스박스, 공사장 포댓자루, 폐자재도 널려 있습니다.

현장음>
“이게 뭐야? 베개인 것 같아요. 베개.”

가지마다 붙어있는 비닐들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안 빠지는데? 안돼, 안돼.”

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모래더미.
파고 또 파도 쓰레기가 나옵니다.

현장음>
“쓰레기야 다 쓰레기.”

보 개방으로 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하중도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강 하구에 떠 있는 작은 섬인데요.
제가 직접 들어가서 실태를 알아보겠습니다.
여기도 쓰레기가 많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중앙 분리대.
나무를 휘감은 비닐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인터뷰> 최순묵 / 특수임무유공자회 세종지부장
“근접하기 힘든 상황이거든요. (배를) 띄울 곳이 없어요. 물이 다 빠지다 보니까 거기에 드러나 있는 쓰레기를 운반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데 환경적으로 어려운 상태입니다.”

돌무더기 위, 너구리 배설물이 눈에 띕니다.
금강은 각종 야생동물 서식지이지만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너구리 화장실입니다. 여기 삵도 있고요. 수달도 있고 많이 있습니다.”

지자체가 쓰레기 수거에 나섰습니다.
현장 작업을 하는 하천 관리원 5명으로는 그 양이 너무 많아 치우기가 벅찬 상황입니다.

인터뷰> 홍순균 / 세종시청 치수방재과
“치우다 보면 장마철에 특히 쓰레기가 많이 내려옵니다. 그게 저희한테는 가장 힘든 일입니다. 그거 치우는 일이 1년 내내 계속되는 꼴입니다.”

현장음>
“저 같은 경우 저 위쪽 합강정에서 줍는데 하루에 100L짜리 열 포대 정도...”

“그 일이 너무 많으시겠어요.”

현장음>
“일이 많죠.”

매일 떠내려오는 하천 쓰레기.
강이 삶의 터전인 주민들도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비로 수거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현장음> 이한진 / 뱃바람수상레저협동조합 대표
“비용을 어디에다가 요청을 드리기도 그래서 쓰레기를 잘못 수거해 외부나 밖에 버리면 다른 분들이 무단 투기라고 해서 오해받기도 싫고 하니까...”

동·식물의 휴식처이자 산란장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강 한가운데 작은 섬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제때 치워지지 못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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