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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없이 주문해요" 시각장애인 점자메뉴판 보급
등록일 :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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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국민기자>
(장소: 인천시 서구)
인천 서구의 한 중식당.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메뉴판을 읽고 음식을 주문합니다.

현장음>
"혹시 여기 탕수육 중자 가능할까요?"

시각장애인 김준영 씨의 음식 선택이 자연스럽습니다.
음식 종류와 가격이 표시된 점자메뉴판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준영 / 시각장애인
“평소 같았으면 여기 와서 그냥 '짜장 주세요' 했을 거예요. 오늘은 메뉴가 뭐가 있나 확인하고 가격이 정확히 얼마인지 확인하고 스스로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었던 점, 그것이 가장 좋았다...”

점자메뉴판을 비치하는 식당은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메뉴판인데요.
메뉴와 가격이 점자로 표시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도움 없이도 음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큰솔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인천시 서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인데요.
한 손으로 점자정보 단말기 글자를 확인하면서 다른 손으로 찍어냅니다.

현장음>
"삼선 누룽지탕, 유산슬 소, 유산슬 중, 양장피 소, 양장피 중, 잡채 소, 잡채 중, 점자가 아주 잘 나왔어요"

안내 방법까지 끼워 넣자 점자 메뉴판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든 점자 메뉴판은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배리어프리 현판과 함께 음식점에 전달됩니다.

인터뷰> 김준영 / 시각장애인
“다른 식당 어디를 가더라도 점자메뉴판이 있어서 저 스스로, 시각장애인 스스로 메뉴를 선정해서 자유롭게 먹는 날이 오길 희망하는...”

(서구청역 인천 2호선)

교통 약자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엘리베이터입니다.
작동 버튼 위에 항균 필름이 붙어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점자가 항균 필름으로 덮여있어서 촉지가 안되는 상황인데요"

항균 필름은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건데 그 위에 점자를 부착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불편과 불안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육재욱 / 인천시 미추홀구
“(항균 필름) 위에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붙여주셔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항균 필름에 점자를 찍어서 붙이는 과정은 아주 단순하지만 관심과 배려 덕분에 시각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조은아 / 큰솔장애인자립센터 사회복지사
“시각장애인용 점자는 손으로 촉지해서 글자를 확인하는데 항균 필름이 덮여 있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항균 필름 위에 저희 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찍어서 제작한 점자 항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점자 메뉴판에 점자 항균 필름같이 시각장애인의 나들이와 삶에 큰 자신감을 주고 불편을 덜어주는 공간의 작은 변화가 더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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