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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의료시설' 문 열어
등록일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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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처치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 경기도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입니다.
휴게소 간판과 함께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진입로 안으로 들어가자 2층짜리 병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가 막히기 일쑤인 고속도로에서 위급한 환자가 생겼을 때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장재선 / 인천시 계양구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병원이 있다는 거는 환자분들에게 굉장히 좋죠. 응급환자 발생했을 때 우선 즉시 조치할 수 있잖습니까. 마의 5분이니 마의 30분이라는데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까 좋은 생각이죠."

(고속도로 공공의료시설 /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안성휴게소의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속도로에 생긴 공공병원인데요.
의사 2명과 간호사 4명이 교대 근무를 합니다.
연중 쉬는 날 없고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문을 엽니다.
가정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응급 처치는 물론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을 진료합니다.
약국까지 2km가 넘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이어서 의원에서 진료 후 바로 약 처방과 조제까지 해줍니다.

인터뷰> 선명순 / 경기도 안성시
"그동안 아프면 송탄 병원을 (가는데) 버스가 1시간에 1번씩 밖에 없고... 이제 앞으로는 거기를 이용을 안 하고 안성 상(행선) 휴게소에 병원이 생겼으니까..."

휴게소 의원을 반기는 것은 주민만이 아닙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운전을 하다 보면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가 어려웠던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의 진료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강동헌 / 민노총 화물연대본부 전략조직국장
"조합원분들이 8백여 분 넘게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셔서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직접 설문 응답을 해주신 결과도 있습니다. 추가로 월요일 목요일에 야간진료를 하니까 화물노동자들이 접근하기 더 용이한 방식으로 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안성휴게소에는 지난 2013년 민간에서 세운 종합병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문을 닫으면서 불편을 겪던 인근 지역 주민들과 화물차 운전자들의 건의로 병원이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창호 /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장
하단>의료 취약지인 안성휴게소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을 위한 병원입니다. 특히 장시간 또는 불규칙한 근무시간으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화물차 운전자분들 여행 중에 갑자기 발생한 장염 발열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여행객들을 위한 병원입니다."

휴게소 의원은 직업 여건상 시간을 내기 어려운 운전기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 의원은 고속도로 이용 중 긴급하게 진료가 필요할 때와 장거리 운행으로 병원 진료가 어려운 화물차량 기사, 병원과 거리가 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간단하게 진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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