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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록일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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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 일원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된 성인의 고귀한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솔뫼성지 / 충남 당진시)
푸른 소나무가 둘러싸인 이곳,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입니다.
대청마루에는 성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댓돌에는 성인이 생가에 바쳤던 기도 제목이 보입니다.
지난 2015년 이곳을 다녀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상이 마당에 세워져 있는데요.
이곳을 찾은 천주교 신자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기숙 / 경기도 용인시
"평화로운 것을 좋아하는데 교황님도 여기서 뵙고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에 바치는 기도가 제 가정에 꼭 필요한 기도라서 너무 좋고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생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념행사가 열린 곳은 얼마 전 완공된 솔뫼성지 복합예술공간, 천주교 신자들이 성인의 고귀한 순교에 머리숙여 기도합니다.

인터뷰> 김차복 / 경기도 시흥시
"요즘 세상이 다 어렵잖아요. 신부님의 생각을 더욱 받아들여서 뜻깊게 묵상하고 신앙의 발자취를 찾아갔을 때 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힘도 생기고..."

'기억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전시 공간,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함께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821년 8월 21일 신부의 탄생을 온 가족이 환호했던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점토로 구워서 만든 재질인 브릭으로 형상화한 것이 친근감을 느끼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필 서한도 선보여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의미를 더합니다.

(김대건 신부 기념관)

김대건 신부가 국내로 들어올 때 탄 '라파엘호'.
이곳은 김대건 신부 기념관인데요.
1845년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다른 외국인 신부와 함께 국내로 들어올 때 탔던 목선인 라파엘호, 모형으로 축소 제작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인의 머리카락과 뼈 등 유품도 전시돼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연 / 충남 서산시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신자로서, 또 신자들을 위해서 사제로써 좋은 모습과 활동을 해 주시고 또 순교로 신자들을 위해 희생해 주신 거에 정말 감사드리고..."

김대건 신부는 5개 국어에 능통했던 신지식인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순교 상황을 직접 라틴어로 작성해 로마로 보낸 <조선 순교자 보고서>라는 문서를 사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태 / 내포교회사 연구소장
"천주교 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 내지는 신앙의 증언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중국을 통해서 로마로 보내진 자료입니다."

'김대건 신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열리기도 했는데요.
김대건 신부의 4대 후손인 김용태 신부의 사회로 성인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작가 등이 출연했습니다.

현장음>
"마카오에서 바뀐 식생활 때문에 많이 먹어서 복통, 두통, 요통을 달고 살았다고 해요."

어려움을 딛고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의 순교는 시대를 뛰어넘어 울림을 줍니다.

인터뷰> 김용태 / 천주교 대전교구 신부
"사랑 안에서 모두 다 하나 되는,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는 이런 평등사상. 또 모두에게 사랑이라고 하는 박애주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선택, 이런 새로운 삶의 모습을 조선이라는 사회에 완전하고 새로운 길로 제시해 주신..."

20일에는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감염병 종식 기원 등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집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전국 곳곳에서 솔뫼성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발열 확인 등 코로나19 방역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자 세계적인 기념인물로 우뚝 선 김대건 신부.
이번 행사는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성인의 고귀한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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