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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걱정 없이 가족과 '역사 순례' 즐겨요
등록일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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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역사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은 순례길을 걸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역 명소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열린 다채로운 기념행사 소식, 전해드립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몽탄역 / 전남 무안군)
기차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 이곳, 호남선 무안과 목포 사이에 있는 몽탄역입니다.
1913년에 세워진 오래된 역으로 무궁화호 열차만 다니는 이곳을 찾은 일가족, 역 안에 작은 철도박물관이 있기 때문인데요.
기차표를 끊으면 날짜가 나오는 도장을 찍어줬던 기기가 전시돼 있습니다.
이곳 역장이 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데요.

현장음>
"날짜가 나온다고 해서 일부기라고 해요. 매일매일 이것을 바꿔주는 거예요."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승차권부터 손바닥만 한 승차권까지 철도 승차권의 변천사를 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김수산나 / 초등학생
"여기에서 옛날에 썼던 물건들을 보니까 매우 신기했고 제가 엄마, 아빠가 살았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엄마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인터뷰> 한주희 / 전남 목포시
"(지금은) 표만 받고 가버리고 표도 스마트 표로 발권을 해버리니까 그런 인간적인 면은 없는 것에 비해서 여기 와서 보니까 이런 느낌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예전 철도 승무원의 옷을 입은 뒤 완장을 차고 확성기를 들고 일일 역무원이 되는 체험도 해봅니다.

인터뷰> 김요한나 / 초등학생
"이런 물건들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야간에 역무원이 신호를 보낼 때 사용했던 전호등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요한나 / 초등학생
"몽탄역에 와서 기차도 가까이에서 봐서 재미있었고..."

인터뷰> 김명수/ 몽탄역장
"철도박물관은 고향역을 사랑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 사업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작은 철도박물관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몽탄역.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간이역의 매력에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식영정 (전남 문화재자료 제237호)

가족이 발길을 옮긴 곳은 영산강 주변의 절경으로 꼽히는 한 정자, 조선시대 문신인 임연 선생이 1630년에 세워 지인들과 세상사를 논했던 식영정입니다.

인터뷰> 정혜숙 / 전남문화관광해설사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새장 속에 갇힌 새와 같다고 말씀을 하시고 말년에는 사표를 내고..."

시인 묵객이 이곳을 찾아와 시 읊는 소리가 멀리 마을까지 들렸다고 하는데요.
일가족은 잠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려 보냅니다.
다시 가족이 찾은 곳은 우리나라 다도 문화의 중흥을 이룬 초의선사가 탄생한 곳.
초록빛의 차 나무가 펼쳐져 있는데요.
찻잎을 보며 자세히 관찰하는 아이는 어떻게 차를 마시는지 궁금해합니다.

현장음>
"잎을 먹나? 갈아서?"
"말려서..."

초의선사는 강진에 유배 온 정약용 선생과도 차를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분인데요.

인터뷰> 정혜숙 / 전남문화관광해설사
"초의선사는 우리나라의 차를 널리 알리신 분, 중흥조라고 하거든요. 시, 서, 화, 다, 선. 5절의 스님이라고 합니다."

차밭을 가로질러가자 나타나는 자그마한 초가 한 채, 초의선사가 출가해 해남 두륜산 자락에서 차 나무를 심고 수행한 일지암을 그대로 재현한 것인데요.
연꽃이 활짝 핀 연못가에서 가족 모두 모처럼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냅니다.
뜻깊은 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주희 / 전남 목포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피해 방학을 보내는 아이들과 함께 오붓하게 역사 순례하며 이것저것 보며 시간을 보내니 더 좋은 것 같아요."

현장음>
"무안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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