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나뭇잎 갉아 먹는 해충 방제 위한 '미꾸리' 방류
등록일 : 2021.08.23
미니플레이

김태림 앵커>
기후변화로 인해 산림과 일상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해충 퇴치를 위해 약제 방제에서 미꾸리 방류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해충 퇴치 현장, 곽지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청계산 / 경기도 의왕시)
많은 등산객이 찾는 청계산입니다.
등산로 주변 나무에 대나무처럼 생긴 대벌레가 잔뜩 붙어있습니다.
대벌레는 활엽수의 잎을 대량으로 먹어 치웁니다.
성충은 7~10cm까지 자라는데 나무에서 떨어져 등산객들을 놀라게 할 때도 많습니다.
지난해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알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더 많아졌습니다.
청계산을 비롯해 수리산 감투봉, 능내정 일대에 대벌레가 극성을 부리지 대대적 방제에 나섰습니다.
등산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벌레 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약제 방제를 하고 끈끈이 롤 트랩을 설치합니다.

인터뷰> 박범수 / 의왕시 산림녹지팀장
"대벌레가 사람에게 (주는)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등산하다가 대벌레와 마주치면 혐오스럽다고 해서 저희 쪽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상황이거든요. 저희가 인력을 동원해 지상 방제를 해서 최대한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경기도 여주시)

여주시 한강변입니다.
동양하루살이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동양하루살이'가 극성을 부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광한 / 경기도 여주시
"하루살이나 벌레들이 몸에 달라붙고 날아다니면 손짓, 발짓하느라 상당히 불쾌하죠. 그래서 산책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강변에 미꾸라지류 토종 어종인 '미꾸리' 치어를 방류합니다.
동양하루살이와 모기를 생태 친화적인 방법으로 퇴치하기 위해서입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미꾸리는 성어 한 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천 마리 이상을 잡아먹는 천적 어류입니다."

방류한 미꾸리는 모두 5만 마리.

양평과 여주, 그리고 남양주 등 13개 하천에 2천에서 7천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청정계곡 수생태 복원을 위해 포천 백운계곡과 여주 주록리 계곡 등 3곳에 미꾸리 1만 5천 마리를 추가 방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광범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내수면연구TF팀장
"미꾸리 방류를 통해 모기 유충과 같이 동양하루살이 유충 퇴치에도 기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추후 결과를 지속해서 관찰하여 효과가 확인되면 방류량을 더욱 늘려갈 계획입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기후 변화로 늘어나는 돌발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천적 방류 같은 친환경 방제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