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따라 가을을 걷다
등록일 : 2021.11.10
미니플레이

김태림 앵커>
경북 군위에는 내륙의 제주도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오래된 한옥을 끼고 돌담길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한밤마을'인데요.
가을에 더 아름다운 군위 한밤마을을,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한밤마을 / 경북 군위군)
대구 팔공산 자락.
구불구불 돌담길에 가을이 내렸습니다.
어른 키 높이부터 허리 높이까지 마을 전체를 감싸는 돌담이 6.5km나 이어집니다.
수령 200년 된 소나무 숲에 한옥과 어우러진 돌담길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인터뷰> 강유경 / 대구시 동구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아버지와 같이 한적한 돌담길을 걸으니까 저절로 마음이 힐링 되는 것 같고 좋습니다. 돈 주고도 못 살 추억과 시간을 쌓았습니다.”

오랜 세월을 입은 한밤마을 돌담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정숙 / 대구시 서구
“날씨와 공기가 좋고, 한밤마을 오랜만에 왔는데... 소요 시간이 1시간 정도 되서 운동 삼아 (걸으니까) 오늘 여기 온 게 너무 좋아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오랜만에 와서 눈과 귀도 호강하고...”

군위 돌담길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의 유명한 돌담길 48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집터를 팔 때 유난히 많이 나온 돌로 주춧돌과 땅의 경계선으로 삼은 것이 돌담의 시초라는데요.
그 후 1930년 여름의 큰 홍수로 산자락에서 대거 밀려 내려온 돌로도 많은 담을 쌓았다고 합니다.
마을 중심에는 조선 전기에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다시 지어진 대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때 서당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마을 어른들의 모임과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청을 중심으로 나 있는 굽이굽이 돌담은 발걸음 닿는 곳마다 사진 명소입니다.

인터뷰> 조성민 / 서울시 동작구
“꾸미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있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또 겨울에 한 번 더 찾아온다면 눈 덮인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군위 한밤마을은 천여 년을 이어온 부림 홍 씨 집성촌입니다.
전통 가옥엔 저마다 고유의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250년 된 고택은 한옥 체험장으로 활용됩니다.
숙박은 물론 한식, 다도, 김장, 메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한옥뿐 아니라 농가와 전원주택도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요. 모두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연 / 경북 군위군
“여기 온 지 60년쯤 됐는데... 다른 동네는 이렇게 좋은 곳이 없어요. 이 동네에 구경 오는 건 젊은 사람이 많이 오고, (사람들이) 자꾸 와서 묻고 하니까 심심하지도 않고 좋아요. 우리는 사과 농사를 짓는데 내놓으면 사과도 잘 팔려요.”

이곳엔 곳곳에 문화유적도 산재해 있는데요.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조여래입상, 제2석굴암이라 불리는 삼존석굴도 함께 있습니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돌담 위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과 사과 산수유는 늦가을 정취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성수국 / 대구시 북구
“오랜만에 아이들과 어릴 적 돌담길 추억이 생각나서 한밤마을을 찾게 됐어요. 고즈넉하니 동네가 아름답고 아이들과 한 바퀴 돌면서 공기도 좋고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 김일환 / 대구시 북구
“일단 공기가 너무 좋고 친구들이랑 있으니까 여행 온 기분도 많이 나고 시설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도 밖에서 먹으니까 집에서 먹는 느낌이랑 다른 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한밤마을은 팔공산 둘레길과도 연결돼 있는데요.
걸을 수도 있고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도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힐링 휴양지로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계절 인기 탐방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