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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배우는 '국궁 활쏘기 체험' 인기
등록일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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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현 국민기자>
(관덕정 (국가등록문화재 제694호) / 광주시 남구))
이곳은 광주의 한 공원에 위치한 활터인 관덕정, 조선시대에 설치된 이후 3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궁장입니다.
국궁은 활을 쏴 표적을 맞혀 승부를 겨루는 전통무예, 원래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즐겼던 기품 있는 운동입니다.

인터뷰> 김기웅 / 국궁 가족 체험 지도 강사
“누가 잘 쐈다고 해서 시기하거나 못 쐈다고 해서 깔보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이 일단 첫째로 되어야 하고요. 그다음에 평정심. 자기 수양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서 깊은 활터에서 열린 국궁 활쏘기 가족 체험, 자작나무와 소뿔 등으로 만든 원래 국궁 활 대신 낚싯대와 같은 카본 소재로 만든 활을 이용하는데요.
지도 강사가 화살을 쥐고 활 쏘는 기본자세부터 가르칩니다.

현장음>
"엄지손가락으로 살 아래쪽 현을 잡고 검지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걸어주는 거죠"

국궁은 양궁과 달리 조준 장치가 없고 화살의 끝도 날카롭지 않고 뭉툭한 게 특징,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화살을 줄에 매달아 발에 끼운 뒤 쏴봅니다.

현장음>
"쭉 잡아당겨서 그렇지 하나 둘 셋"

이제 과녁을 향해 쏴보는 실전 연습.

인터뷰> 정현우 / 초등학생
“힘들었는데 점점 하다 보니까 재미있어졌어요. 더 연습해서 잘하고 싶어요.”

이곳의 과녁 거리는 어린이가 15m, 성인은 30m, 국궁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장의 145m보다 훨씬 짧습니다.
국궁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양궁과 다릅니다.

인터뷰> 김기웅 / 국궁 가족 체험 지도 강사
“어느 한 곳도 점수가 높지 않아요. 다 1점이예요. 경쟁에 너무 내몰리지 않게끔 하는 것도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아닌가...”

화살을 끼운 줄을 많이 잡아당겨야 멀리나가는데요.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활 쏘는 재미에 푹 빠진 어른들도 한껏 집중해보지만 쉽지만은 않은데요.
넓은 과녁판을 빗겨가기 일쑤.

인터뷰> 백혜진 / 광주시 남구
“손과 발, 각도 이런 것이 다 정해져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고 옛날 조상님들은 어떻게 사냥했을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저는 정말 흥미로웠어요.”

어린이들은 조금 힘들어보이지만 최선을 다해 활을 쏩니다.
참가자들 모두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데요.
어느새 일취월장, 점차 실력이 늘면서 과녁에 잇따라 맞춥니다.
기분좋게 맞추자 주위에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김하은 / 초등학생
“계속 (과녁) 판에 화살을 꽂다보니 소리도 경쾌하고 제가 멋있는 무사가 된 느낌이었어요.”

이번 체험에 참여한 가족은 모두 일곱 가족, 모처럼 집에서 벗어나 탁 트인 국궁장에서 활 쏘는 맛이 쏠쏠합니다.

인터뷰> 박현호 / 광주시 남구
“아이들도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고 체력도 많이 향상되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인터뷰> 정종균 / 광주시 남구
“특히 가족 간의 화목, 단합같은 것 이런 것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남구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국궁 가족 체험, 두달동안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연습했는데요.
이달 말 참가자들끼리 활쏘기 경연을 벌여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입니다.
가족과 함께 우리 전통무예를 배울 수 있는 국궁 활쏘기 체험.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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